추무진 회장이 최근 매주 대변인 기자브리핑 현장에 나와 회원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벌써 4주째다.지난 2년여간 분기 당 한차례 가량 브리핑장을 찾았던 그였기에 매우 이례적인 모습이다.브리핑에서 추 회장은 정부의 보장성 강화정책 발표에 대해 회장으로서 거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면서 온 몸을 던져 막겠다고 하는가 하면, 회원들이 믿고 따라와 주면 밝고 희망찬 길로 이끌겠다고 약속했다.특히, 지난 정부에서 추진한 원격의료, 서비스산업발전법, 보건의료기요틴 정책 등을 온 몸으로 막아낸 집행부라고 강조하며, 경험을 살려 비급여의 전
최근 대한의사협회를 비롯해 다수 의사단체가 연이어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지난 9일 정부가 발표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에 대한 문제점 지적과 추진 중단을 요구하는 내용이 성명서의 골자다.정부가 의료계의 의견을 무시하고 보장성 강화대책을 강행하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경고도 포함돼 있다.하지만 강력한 대응이 가능할지 의문이다. 성명서보다 중요한 것은 실행방안이다.여론조사기관의 발표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무려 80%에 육박한다. 새정부 초반인 점을 고려해도 높은 수치다.게다가, 보장성 강화대책 또한 국민의 지지가
대한의사협회는 제증명 수수료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도 교훈을 얻지 못한 걸까.보건복지부는 오는 24일 보건소장 임용 규정 및 운영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 전문가 단체와 간담회를 실시한다.이번 간담회는 의사 보건소장을 우선 임명하도록 한 지역보건법 제13조가 특정 직종을 우대하는 차별이라는 국가인권위원회 지적에 따라 마련됐다.참석 대상은 대한의사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대한간호사협회, 대한공공의학회, 보건간호사회 각 1명 등 전문가단체 6명과, 서울 송파구보건소장, 경기도 시흥시보건소장, 서울시 및 경기도 각 1명
리더십이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시기다. 특히 한 단체의 수장을 맡고 있는 이들에게라면 더더욱 말이다.지난 1일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가 주최한 ‘KMA Policy는 무엇인가’ 심포지엄에서 이철호 대의원회 부의장이 권덕철 보건복지부차관에게 “말로만 하지말고 제대로 된 소통을 하라.”며 쓴소리를 날렸다.권덕철 차관은 의ㆍ정간의 신뢰회복과 정책협조를 위해 조언해 달라는 부탁을 받자 “복지부는 의료계와 소통하면서 의료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의협도 신중하게 중지를 모으되 반대할 때는 대안을 가지고 이야기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가 의료기관에서 일반진단서를 발급할 경우, 최고 1만원 범위에서 비용을 받도록 한 고시 제정안을 행정예고하자 의료계가 발칵 뒤집혔다.과거 복지부가 일반진단서의 경우 최저 1,000원에서 최고 10만원으로 상한 기준을 정했고, 현재까지 시행돼 왔다.고시가 예고대로 시행되면, 상한금액이 10만원에서 1만원으로 90% 줄어들게 되니 의사들의 속이 끓을 수 밖에 없다.그런데 의사들의 속이 타는 이유가 단지 수입이 줄어서일까? 10여년전 서울시의사회가 증명서 발급수수료 인상을 담함했다는 이유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거액의 과징금을 부
“연예인이 이혼하면 많은 이야기가 있어도 성격차이 때문이라고 발표하고 묻어둔다. (조종구 사무국장도) 그렇게 해 두는 것이 가는 사람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 자세히 이야기하면 상처를 더 주는 것이다.”이는 대한의사협회 의료배상공제조합 김록권 이사장이 지난 24일 일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종구 사무국장의 근로계약을 연장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설명한 내용이다.2년전 조종구 사무국장은 전임 강청희 이사장으로부터 3년 근무를 보장받고, 의사협회 정규직에서 공제조합 별정직으로 신분을 옮겼다.별정직은 매년 근로계약을 새로 해야 한다.
최근 한 온라인 카페에서 아동학대 수준의 자연주의 치료법을 내세워 사회적 논란이 됐다.한의사가 운영한 이 카페 이름은 ‘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안아키)’로, 아이가 자연스럽게 병을 앓도록 둬야 한다며 백신 접종 및 항생제 사용 지양을 주장했다.안아키가 사회적 문제가 되자 운영자는 카페를 폐쇄했지만, 온라인 상에서는 캡쳐 등을 통해 안아키에서 행해진 치료법을 확인할 수 있다.안아키에서 회원들은 화상을 입었을 때 찬물 대신 온수로 씻어 낼 것, 아토피가 있어도 스킨과 로션 등을 사용하지 말 것, 설사와 복통 등 장질환에는 숯가루를 먹
국회에서 의료인에 대한 처분을 강화하는 법안이 발의돼 온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그때마다 의료인들은 법을 통한 제재는 신중해야 한다며 과잉입법에 대한 우려를 밝히곤 했다.하지만 국회에서는 전문가인 의료인들의 주장을 주의깊게 들어주지는 않는 듯 하다. 매번 납득하기 어려운 법안이 반복적으로 발의되는 것을 보면 말이다.최근 국회보건복지위원회 최도자 의원(국민의당)이 아동학대 미신고시 의료인의 면허를 최대 6개월까지 정지하도록 한 법안이야말로 전문가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지 않는 대표적 사례라 할 만 하다.최 의원은 “의료인은 직무수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한국노바티스의 항암제 글리벡이 지난달 27일 보건복지부로부터 보험급여 정지 대신 과징금 처분을 받으면서 소위 ‘글리벡 사태’가 일단락됐다.복지부 행정처분을 앞두고 시민단체와 환자단체는 글리벡 보험급여 정지 여부를 놓고 첨예한 인식차이를 보였다.시민단체는 글리벡에 대한 특혜를 중단하고 평등한 법 집행을 하라며 글리벡 급여 중단을 촉구한 반면, 환자단체는 불법 리베이트 제공에 아무런 귀책사유가 없는 환자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불합리하므로 제약사를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특히, 환자단체는 글리벡에서 다른
법 이름에 ‘의료’를 포함하고 있는 의료관련 법률은 4월 24일 현재 63개에 달한다. 헌법, 형법, 민법, 민사소송법, 형사소송법, 의료교육 관련 법령 등 그 분야도 다양하다.법률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생각보다(?) 매우 촘촘한 법률 및 규제체계를 갖고 있다고 평가한다.의사들이야말로 이러한 평가에 적극 공감할 것 같다.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는 이른바 ‘의료악법’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겠다고 호소하는 것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실제로 국회에 만연한 법률 만능주의를 보면 우려할 만한 수준이다. 어떤 사건이 일어나면 그 배경과
최근 검찰이 제약업계의 불법 리베이트와 관련해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업무 실무부서를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복지부 보험약제과에 대한 압수수색은 약 6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심평원 약제관리실의 경우 이틀에 걸쳐 무려 16시간 동안 고강도 조사가 진행됐다.검찰이 복지부와 심평원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을 두고 뒷말이 무성한 가운데, 의사들의 반응이 눈길을 끈다.압수수색 소식을 접한 의사들은 ‘검찰이 이제야 의약품 리베이트 이슈의 근원지에 도착했다’, ‘제대로 찾아갔다’, ‘의사들이 현지조사를 받는 심정을 조금이라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3월 15일 19대 대통령 선거과정에서 정책단체로서의 위상을 정립하겠다며 대선참여운동본부를 발족했다.상임대표를 맡은 추무진 의협회장은 대선참여운동본부가 의사와 국민이 윈-윈(win-win) 할 수 있는 보건의료정책을 각 당에 제시하고, 정책제안이 대통령 후보 공약사항으로 반영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또, 회원과 가족, 직원 등이 대선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강조했다.대선정국에서 의료계의 콘트롤 타워 역할을 맡은 것이다.하지만 발족 한 달여가 지났지만 콘트롤 타워 역할을 하고 있는 지
지난 2월 진료심사평가위원장에 임명된 이규덕 위원장은 17년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다양한 역할을 두루 수행해 소위 ‘심평원 통’으로 불린다.이 위원장은 최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심사위원회 운영과 관련된 입장을 밝혔다. 특히, 지난 17년간 심평원 업무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하면서 느낀 점을 상세히 전했다.그런데, 이날 이 위원장이 강조한 부분은 심사기준 등과 관련된 의료계와의 갈등 해소 방안도, 최근 불거진 전ㆍ현직 심사위원의 의약품 심사비리 연루 사건에 대한 개선안도 아니었다.이 위원장은 위원장으로서 먼저 개선이 필요하다고
대한의사협회가 보건복지부의 현지조사와 건강보험공단의 방문확인으로 고통받는 회원들을 돕겠다며 현지조사대응센터를 개소했다. 과연 센터가 의협의 바람대로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까?의협은 현지조사와 방문확인의 유형이 다양해지고 빈도가 증가해 회원들의 불만과 피해가 빈발하고 있다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응센터를 개소했다고 설명한다.센터는 전문적인 상담과 법률 지원, 필요한 경우 요양기관을 직접 방문하는 현장 방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한다.22일 개소식에 참석한 추무진 회장은 “회원들에게 더 실질적인 지원을 하기
수원시의사회가 학술대회 참석자에게 제공한 경품이 논란이 되고 있다.수원시의사회는 지난해 학술대회 참석자에게 중국산 보조배터리, 수건, 등산스틱 등을 제공했는데 구입비용이 무려 3,000만원을 넘었기 때문이다.수원시의사회는 학술대회 사전 등록자는 304명에 불과했지만 보조배터리 600개를 구입했고, 수건 600세트와 등산스틱 60개를 구입했다.특히, 수원시의사회가 개당 3만 1,900원에 600개를 구입한 보조배터리의 경우, 충전용량이 비슷한 제품이 인터넷 쇼핑몰에서 1만원 안팎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이뿐만이 아니다. 수원시의사회는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은 올해 1월 출입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사실상 의협은 장기적인 미래 플랜이 부족하다.”라고 말했다. 당시는 2월로 예정돼 있던 전국시도임원 워크숍의 개최 필요성에 대해 회원들로부터 질타를 받고 있을 때였다.회원들은 3,000만원이라는 비용이 소요되는 것과, 시기가 적절하지 않다는 이유로 임원 워크숍 개최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이를 의식한 추 회장은 “의협에 장기 플랜이 없다.”라며, “임원 워크숍이 향후 의협 정책에 있어 5년이나 10년의 중장기적인 플랜을 마련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한
전국시도임원 워크숍이 추무진 회장의 회무보고용 행사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대한의사협회는 지난 18일 전국시도임원 워크숍 일정과 프로그램을 공개했다.의협에 따르면, 임원 워크숍은 오는 2월 5일 대전KT인재개발원에서 개최되며, 대의원회 운영위원회와 의협 상임이사, 자문위원, 16개 시도의사회장 및 임원 등 400여명이 참석대상이다.의협은 목표공유와 조직발전을 위해 워크숍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준비된 프로그램은 의협의 설명과 거리가 멀다.먼저, 업무 효율성 증대의 장이라고 이름 붙인 첫번째 프로그램을 보자.이
건강보험 유관기관인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또 맞붙었다. 이번에는 건보공단이 매년 심평원에 부담하는 예산이 화두다.공단 노동조합은 지난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심평원의 외형 확대 행보를 지적하며 ‘심평원 부담금(심사수수료를 포함한 심평원 관리운영비)’ 상승과 관련된 문제를 제기했다.이 과정에서 공단 노조는 심평원이 탄핵정국을 틈타 건강보험료를 쏟아 부으며 조직 몸통불리기에 혈안이 됐다는 원색적 비난도 마다하지 않았다. 또, 심평원 부담금에 투명성이 결여됐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심평원은 기관의 사업계획 및 예산은 보
“지난 번에 이 자리에서 오늘 결과가 좋았으면 했는데 그렇지 못하고, 회원들이 걱정하고 있는 리베이트 쌍벌제에 대한 처벌 기준이 상향되는 원안대로 가결돼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그 점에 있어서 회원들께 다시 한번 사과말씀드립니다. 입법활동에 있어서 좀 더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 상임이사도 보충했고, 자문위원도 충원했기 때문에 앞으로는 조금 더 미리 선제적으로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회원님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나머지는 대변인이 발표하겠습니다.”이는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이
“실장님 안녕하세요”“아, 저 다시 부장입니다”현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실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심평원은 심사2실, 분류체계실, 의료급여실 등 총 세 개 부서에서 부장이 실장 직무대리를 수행하고 있다. 소위 말하는 2급 실장이다.이들은 직무대리를 수행하는 동안 ‘실장’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해당 부서의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부서 직원들은 물론, 기자들도 실장으로 호칭한다.문제는 직무대리 기간이 최소 6개월 이상으로 길고, 직무대리를 수행하는 직원의 승진이 보장되지 않아 다른 실장이 올 경우 다시 부장으로 호칭과 업무범위가 강등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