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원회 운영위원회 규정 전 과정을 살펴봤지만 집행부와 상임이사회가 관련있는 부분은 전혀 없었던 것 같다.“이는 지난 29일 출입기자 워크숍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대의원회 운영위원회 규정에 대해 입장을 밝혀 달라는 질문을 받은 추무진 의사협회장의 답변이다.이 발언이야말로 회원들이 추무진 회장에게 답답함을 느끼는 이유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가 아닐까?대의원회 운영 규정 제32조(비상대책위원회)2항은 ‘총회는 비대위가 투쟁과 협상에서 대내외적으로 협회의 전권을 갖고 활동하여 소기의 목적을 충분히 달성하도록 비대위의 구성, 운영,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24일 의사대표자궐기대회를 열고, 보건의료 규제기요틴 정책의 즉각 폐기를 정부에 촉구했다.이 자리에서 추무진 회장은 보건의료 규제기요틴은 국민건강을 훼손하는 정책이라고 지적하고,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행사 말미에 추 회장은 퍼포먼스로 북을 치는 타북식을 선보였다.하지만 아쉽게도 이날 타북식은 참석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의사회원 중 일부는 퍼포먼스가 끝나자 “뭐야, 이게 다야?”라고 물었고, 현장에 있던 취재진도 추 회장이 북을 친 이유가 무엇인지를 서로 묻는 광경이 연출됐다.협회 관계자에게 “규제
메르스 사태 당시 노환규 전 의사협회장은 온ㆍ오프라인을 넘나들며 활약했다.노 전회장은 메르스 일일현황을 자신의 SNS에 올리고 신문기사를 공유했으며, 방송에선 국가방역체계를 비롯한 제도와 정책의 문제점을 비판했다.그가 방송과 라디오에 출연한 횟수는 70여 차례였고, 언론에 기고한 칼럼도 30여건에 이른다.협회의 전임회장이면서 상당한 지명도를 가진 노 전회장과 협력할만한데도 의사협회는 그와 함께하지 않았다. 최선을 다해 메르스에 대응했는데도 국민이 알아주지 않는다며 아쉬워했으면서 말이다.의료계 역시 일부 인사가 응원한 것 외에는 그를
대한의사협회가 대의원회 운영위원회 규정으로 인해 잡음이 일자, 법률자문을 의뢰하기로 했다. 하지만 의사협회는 이미 운영위원회 규정의 효력에 대해 법률자문을 구한 적이 있다. 동일 사안으로 재차 법률자문을 의뢰할 필요가 있을까?대의원회는 지난 4월 26일 총회에서 대의원의장 선거를 진행했다. 2차 투표에서 동률이 나오자, 3차 투표 끝에 임수흠 후보를 당선자로 가려냈다.이와 관련, 최근 일부 인사가 운영위원회 규정을 들어 대의원의장의 자격을 문제삼고 나섰다.이들은 운영위원회 규정 제79조제5항 ‘총회에서 실시하는 각종 선거에서 득표수
“올해부터는 가까운 지정의료기관 어디서나 독감 예방접종을 무료로 받을수 있습니다. 충분한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니 어르신들은 본인의 건강상태를 가장 잘 아는 단골 의료기관을 방문해 편한 시간에 접종받으세요.”이는 올해 10월 1일부터 시행된 노인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 민간위탁사업에 대한 질병관리본부의 안내글이다.질병관리본부는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시행되는 무료 독감 예방접종을 올해부터 보건소뿐 아니라 전국 1만 5,300여곳 지정의료기관(병ㆍ의원)으로 확대했다.병ㆍ의원 무료접종 대상자는 1950년 12월 31일 이전에 출
비상대책위원회가 필요한 상황이냐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 그때마다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비대위를 구성한 것 아닌가? 비대위가 구성되던 올해 1월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없으니 여전히 필요한 상황이지 않나?”라고 반문한다.보건의료 규제기요틴과 원격의료를 저지하라는 임무를 부여받고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가 의사협회에 짐이 되고 있는 모양새다.오죽하면 시도회장단이 현 공동위원장 체제는 한계가 있다며 추무진 회장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겠나.시도회장 16명은 모두 비대위에서 활동하고 있다. 스스로 제기능을 하지 못한다고 자인하는 것은 누
전국의사대표자궐기대회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대회 주제조차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의사협회 김주현 공동대변인은 지난 1일 기자브리핑에서 대표자궐기대회 준비상황에 대해 아직까지 주제를 결정하지 못했으며, 비상대책위원회와 논의 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주현 대변인의 말대로라면 오는 6일로 예정된 비대위 실행위원회와 7일 상임이사회에서 대회 주제를 결정한다는 것인데, 궐기대회를 2주 남겨두고 주제를 잡겠다는 말이 된다.이는 대표자궐기대회가 추무진 집행부 출범 6개월 만에 개최하는 첫 대형 이벤트라는 점에서 납득이 가지
올해 국정감사에서 전자건강보험증 도입을 향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열정에 제동이 걸렸다.여야 의원들은 비용 대비 효율성 문제, 개인정보 유출 우려 등을 들어 전자건보증 도입 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주문했다.특히, 한 의원은 국감 보도자료를 통해 건보공단이 건보증 도용으로 인한 13억원의 부정수급을 막기 위해 4,500억원이 드는 전자건보증을 도입하려 한다고 지적했다.건보공단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해명자료를 배포하며 즉각 반발했다.건보공단은 전자건보증 도입으로 신분도용 및 증대여 등 부정수급 방지(최근 5년간 연평균 적발금액 9억 6,
지난 23일 추무진 회장이 기자회견을 자청했다.이날 기자회견은 최근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은 타당성이 있다고 국회에 서면답변서를 제출한 정진엽 보건복지부장관에 대해 의사협회의 입장을 밝히기 위해 마련했다.한의사에게 현대의료기기를 허용하는 사안은 의료계 최대 현안 중 하나다. 의사협회는 한의사에게 현대의료기기를 허용하면 모든 피해가 국민에게 돌아간다고 주장해 왔다.의사협회 한 인사는 방송에 출연해 한의사가 현대의료기기를 잘못 사용하면 사람의 생명까지 해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이런 상황에서 주무장관이 한의사의 현대의료
긍정의 힘이라는 말이 있다. 믿는대로 된다는 말로, 삶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과 적극적인 태도가 희망찬 미래를 열어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미국에서 가장 대중적인 목사로 통하는 조엘 오스틴(Joel Osteen)이 펴낸 ‘긍정의 힘’ 시리즈가 수백만권이 팔릴 정도로 파급력이 큰 표현이기도 하다.요즘 의사협회를 보고 있노라면 막연하게 ‘긍정의 힘’에 기대고 있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마치 ‘결국 다 잘될거야’라고 자기 주문을 외우듯이 말이다.지난달 4일 청와대가 정진엽 서울의대 교수를 보건복지부장관에 내정했을 때 의사들은 정 내
시도의사회장들이 비상대책위원회 정상화를 위해 사퇴카드를 꺼내들었다.시도회장들은 추무진 회장에게 비대위원장을 맡아줄 것을 요구하는 동시에, 추 회장이 이를 거부하면 비대위를 사퇴하기로 결정했다.시도회장들은 추무진 회장이 투쟁의 전면에 서지 않고 현안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처했기 때문에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한 시도회장은 “의사회장이 ‘이렇게 합시다’라고 결정해야 하는 것 아닌가? 추무진 회장은 ‘비대위에서 결정됐어요’라고 말한다.”라고 지적했다.다른 시도회장도 “비대위의 논의사항이 집행부 상임이사회의 논의사항과 매우 유사하다.”
19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오는 10일 시작된다. 국정감사는 ‘정기국회의 꽃’으로 불릴 정도로 국회의 핵심기능 중 하나지만, 매년 국감 때마다 회의론과 무용론이 무성히 제기돼 왔다. 한 달도 안 되는 짧은 기간 동안 수 백개나 되는 정부기관과 산하 공공기관에 대한 감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수박 겉핥기식 감사’로 끝나기 일쑤였기 때문이다.이번 국정감사 역시 피감기관이 지난해보다 100개 이상 늘어난 780여개로 역대 최다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이 같은 우려가 나온다.피감기관이 많다 보니 증인으로 출석한 피감기관장이 한 차례의
개인정보보호법 강화, 약학정보원 환자정보 유출 사건 등이 맞물리며 최근 의료계에서 개인정보보호가 화두다.특히, 보건복지부와 행정자치부가 환자정보 유출 사건을 계기로 의료기관과 약국의 개인정보 관리실태에 대한 일제점검에 나설 예정이어서 요양기관 관계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현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정부의 개인정보 관리실태 일제점검을 앞두고 전국의 요양기관을 대상으로 ‘개인정보보호 자율점검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 1차 순회교육이 완료됐으며 조만간 2차 순회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요양기관에서 의무적으로 교육을 이수해야 하는 것
대한의사협회가 지난달 5일 공정거래위원회에 집단휴진 과징금 5억원과 체납에 따른 가산금 3,714만원을 납부했다.과징금 납부와 관련한 일련의 과정에서 추무진 회장의 회무처리 방식이 못내 아쉽다.의사협회가 과징금을 납부한 이유는 과징금 체납에 따른 가산금이 불어났기 때문이다. 또, 공정위로부터 접수된 독촉장도 한몫했다.하지만 과징금 납부기한은 지난해 9월 19일이었다. 또, 공정위로부터 독촉장은 지난해 10월 날아들었다. 지금으로부터 각각 10개월, 11개월 전의 일이다.의사협회는 올해 대의원총회에서 관련 예산이 편성됐기 때문에 납부
꿈보다 해몽이 좋다는 말이 있다. 하찮거나 언짢은 일을 그럴듯하게 돌려 생각해 좋게 풀이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정진엽 보건복지부장관의 취임에 대해 지난 26일 의사협회 대변인의 논평과 27일 의사협회의 논평은 ‘꿈보다 해몽이 좋다’는 말을 설명하는 가장 적절한 예가 아닐까 싶다.정진엽 복지부장관은 지난 24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종합적’, ‘신중히 검토’, ‘충분한 의견 수렴’ 등의 표현을 반복 사용하며 원론적인 답변을 이어갔다.하지만 원격의료와 보건부 독립에 대해서는 소신을 밝혔다.정 장관은 원격의료에 대해선, 의료 공
광동제약과 관련해 제약사가 아닌 음료회사라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그도 그럴 것이 광동제약을 생각했을 때 떠오르는 제품은 제주삼다수, 비타500, 옥수수수염차 등 의약품이 아닌 음료제품이기 때문이다.실제로도 세 제품의 매출액이 전체 매출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2015년 반기보고서 기준 세 제품의 매출액은 전체 매출액 2,708억원의 54.8%에 해당하는 1,485억원이다. 제주삼다수만 82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반면, 병원 및 약국 대상 영업매출액은 전체 매출액의 15.7%인 423억원에 불과하다. 이 중 약국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대두된 보건당국의 조직개편 문제가 용두사미 격으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보건복지부가 질병관리본부를 복지부 산하로 유지하면서 질병관리본부장을 차관급으로 격상하는 방안으로 가닥을 잡았기 때문이다.앞서 지난 18일 복지부 주최로 열린 국가방역체계 개편방안 공청회에서 서재호 부경대 행정학과 교수는 이 같은 내용의 개편안을 발표했다.서 교수의 발표안은 복지부의 의뢰를 받아 진행한 연구 결과인 만큼, 사실상 정부안이라고 볼 수 있다.그 동안 전문가들은 보건부와 복지부 분리안, 질본 독립청 승격안, 복수차관 도입안 등을 제시
대한약사회 산하 재단법인인 약학정보원이 주민등록번호와 병명, 조제ㆍ투약내용까지 담긴 환자 정보를 팔아 넘겨 적발됐다.검찰은 최근 환자들의 진료ㆍ처방 정보를 불법 수집해 판매한 혐의로 김대업 전 약정원장과 양덕숙 현 원장을 포함한 6명의 약정원 전ㆍ현직 임직원을 기소했다.검찰에 따르면, 약정원은 2011년 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가맹 약국에 나눠준 ‘PM2000’이라는 경영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 1만 800개 약국에서 환자 조제 정보 43억 3,593만건을 환자의 동의 없이 불법 수집ㆍ저장한 후 IMS에 16억원에 팔아 넘겼다
보건당국이 지난 28일 ‘사실상’이라는 단서를 단 채 메르스 유행 종식을 선언했다.보건당국은 메르스가 정치 및 경제에 끼치는 악영향을 해소하기 위해 빠른 종료 메시지를 전달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또, 국민의 불안감이 잦아든 것도 종식 선언을 한 배경일 게다.당국의 입장은 이해가 간다. 하지만 전문가단체라는 의사협회가 ‘사실상’이라는 단서가 붙은 종식 선언에 앞장서야 했는지는 의문이다.지난 28일은 세계보건기구(WHO)이 정한 메르스 종식 기준일이 아니기 때문이다.WHO 기술자문위원회에 따르면 메르스 종식 선언일 기준은 두가지다.첫
2012년 4월 일괄 약가인하라는 태풍이 제약계를 강타한 후 안정세에 접어드나 싶더니, 복지부가 다시 한 번 칼을 빼 들었다.복지부는 지난달 29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약제 실거래가 조사에 따른 상한금액을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복지부는 총 1만 1,019품목에 대해 가중평균가를 생성했으며, 제약사의 열람 및 이의신청을 거쳐 2016년 1월 약가인하를 고시한다는 계획이다.약가인하의 규모는 2,077억원이며, 상위사 기준으로 연평균 매출감소액은 100억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이때 약가인하로 인해 제약사가 입을 손해는 매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