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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자대회 면피용 행사 아니다
장영식 기자 / 헬스포커스뉴스 | 승인2015.10.02 6:8

전국의사대표자궐기대회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대회 주제조차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사협회 김주현 공동대변인은 지난 1일 기자브리핑에서 대표자궐기대회 준비상황에 대해 아직까지 주제를 결정하지 못했으며, 비상대책위원회와 논의 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주현 대변인의 말대로라면 오는 6일로 예정된 비대위 실행위원회와 7일 상임이사회에서 대회 주제를 결정한다는 것인데, 궐기대회를 2주 남겨두고 주제를 잡겠다는 말이 된다.

이는 대표자궐기대회가 추무진 집행부 출범 6개월 만에 개최하는 첫 대형 이벤트라는 점에서 납득이 가지 않는다.

앞서 추무진 회장은 지난달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권역별 시도의사회 간담회와 전국의사대표자궐기대회를 통해 회원과 대표자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 단계적으로 투쟁강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는 추무진 회장이 투쟁에 시동을 건다는 언론 보도로 이어졌다.

하지만 대표자궐기대회의 주제를 분명하게 정하지 않으니 당장 의견수렴조차 될 리가 없다.

게다가 의사협회 집행부는 시도의사회 간담회 일정도 확정하지 못했다. 과거에는 집행부가 시도의사회에 간담회 개최와 의견수렴을 요청할 때는 회원배포용 기초자료를 준비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 또한 준비하지 않았다.

비대위와 집행부가 대표자대회를 면피용으로 여기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의견 수렴을 제대로 하고 대표자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야, 이를 바탕으로 대정부 투쟁에 나설 수 있는 것 아닌가.

이미 보건복지부는 올해 연말까지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기준 마련을 위한 검토를 끝내고, 원격의료 확대도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김주현 대변인은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허용 문제가 최대 현안인 건 맞지만, 직역 이기주의로 비쳐질 수 있으므로 우선순위를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는 게 추무진 회장의 고민이다.”라고 말했다.

대표자궐기대회의 결론은 추무진 회장이 공언한대로 단계적으로 투쟁강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정해져야 한다.

의사협회가 그동안 한의사에게 현대의료기기를 허용하는 것과 원격의료를 허용하는 것은 국민 건강에 심각한 위해를 초래한다고 주장해왔으니 말이다.

궐기대회가 ‘의료전달체계 확립’과 ‘저수가 개선’이라는 식상한 내용이 담긴 성명서를 채택하고 마무리되는 그림이 그려지는 것은 지나친 기우일까.

장영식 기자  sasilbod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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