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이 오는 3월 치러지는 제42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에 도전한다. 그는 임기 2년 내 중간평가를 받고 회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면 책임지겠다고 선언해 주목된다. 

박명하 회장(이하 예비후보)은 1일 서울시의사회관 5층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대한의사협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 자리에서 박 예비후보는 중간평가를 약속해 눈길을 끌었다.

박 예비후보는 그동안 의료계 활동을 사심없이 해왔다며, 의협 회장을 정치입문의 자리로 이용하지 않고 재선을 위한 내부 정치에 몰입하지도 않겠다며 중간평가를 받겠다고 선언했다.

박 예비후보는 “주위의 우려가 있었지만 심사숙고해서 결정했다. 회장 당선을 위한 이슈몰이용이 아니며 자신감의 표현이다. 진정성을 봐 달라.”고 강조했다.

박 예비후보는 “지금까지 의협 회장들이 존경받지 못했다. 최근 회장들은 임기 중 두 번 이상 탄핵 시도에 직면했다.”라고 언급해, 중간평가 카드가 회장 불신임 시도로 인한 내부 분열을 선제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제안이라는 점을 시사헸다.

박 예비후보는 “2026년 5월 1일부터는 임기가 남아 있는 시점이 1년 이내이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 2026년 4월 이전에 회원들의 뜻을 묻겠다.”라고 시기를 밝혔다.

다만, 중간평가 방법에 대해서는 예비후보 신분인 점을 고려해 당선 이후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겠다면서, 어떤 식으로든 중간평가를 실시하고 안 좋은 결과가 도출되면 모면하기 위한 모습이나, 정의롭지 않은 모습은 보여드리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박 예비후보는 “앞장섰던 의협회장들에 대해 회원들이 우려하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취임 이후 정치적 행보를 하거나, 내부 정치를 해서 재선을 노리는 행태에 대해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박 예비후보는 ‘실리추구ㆍ행동하는 리더ㆍ성과내는 회장’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먼저 박 예비후보는 반장부터 회장까지 검증된 후보라고 강조했다.

박 예비후보는 2000년부터 서울 강서구의사회 반장으로 의사회 활동을 시작해 상임이사, 부회장, 회장을 거쳐 서울시의사회 재무이사, 의무부회장, 총무부회장을 역임했고, 2021년부터 서울시의사회 회장으로 활동하는 등 지역의사회 뿌리부터 활동해 회원들의 밑바닥 민심을 잘 이해하고 소통의 중요성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대한의사협회 대의원, 대한일반과의사회 회장, 대한의사협회 부회장 등 지역은 물론 직역과 중앙에서도 두루 활동해 다양한 경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박 예비후보는 지난해 간호법 및 면허박탈법 저지 비대위의 위원장을 맡아 거대야당의 입법독재라는 커다란 바위를 깨고 대통령의 간호법 거부권 행사를 이끌어냈다고 내세웠다.

박 예비후보는 당시 살얼음판 같은 정국 속에서 4일간의 단식과 65일 동안 천막에서 철야농성을 진행하면서 몸과 마음을 오로지 간호법 저지를 위해 집중했다고 떠올렸다. 그는 전장에서 이겨본 장수는 이기는 방법을 안다며 이기는 의협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서울형 의원급 재택치료’로 회원을 챙겼다고 소개했다.

박 예비후보는 코로나19 감염이 시작된 초기, 다수 의원이 환자 감소로 인해 경제적으로 커다란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서울형 의원급 재택치료’를 도입해, 회원들이 감염병 재난 최전선에서 의사로서의 역할을 다하도록 장을 만들었고, 환자 치료를 통해 경제적 어려움도 해소했다고 말했다.

박 예비후보는 정부도 지자체도 감염병 판데믹 상황을 컨트롤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동네의원이 역할을 할 수 있는 대안을 만들고, 이를 정부에 제시해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냈다고 성과를 전했다.

그는 동네의원의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와 함께 전우와 같은 동료의식, 구의사회와 시의사회의 존재 의미를 회원들에게 인정받는 성과를 낸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자랑했다.

아울러, 2019년 5월 전문가평가제 시범사업에 서울시의사회 단장으로 활동하면서 회원 보호와 자정하기 위한, 전문가평가단의 역량 강화 및 성공적 정착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박 예비후보는 말이나 고발로만 끝내지 않고 행동으로 성과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비대위원장으로서 아쉬웠던 면허취소법에 대해 비대위 해산 후 바로 서울시의사회 TF를 구성했고, 완화된 면허취소법 개정안을 최재형 국회의원을 통해 발의했다. 닥터나우의 원하는 약 처방받기를 경찰 고발을 통해 저지하고, 의료현안에 대해 전문지와 중앙언론의 인터뷰와 기고를 통해 긍정적인 여론 조성에도 힘써 현안 해결에 기여했다.”라면서, “의협회장이 되면 반드시 약속을 지키고 성과를 내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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