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오는 10월 3일 임시대의원총회를 연다.최대집 집행부가 출범한 지 만 5개월 만에 의사협회 최고의사결정기구인 대의원총회가 열리게 된 것이다.하지만 이번 임시총회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먼저 최대집 회장이 임기를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아 시기상으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많다.또, 수천만 원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 것도 부담이라는 지적이다. 앞으로 대정부 투쟁 등 중요한 결정을 위해 임시총회 또는 대표자대회 등을 개최해야 할 상황에 처할 수 있기 때문에 예산을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무엇보다 상정 안건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의 임기가 4개월째 접어들었다. 5월 2일 취임했으니 이틀 후면 100일을 맞는다.그동안 최대집 회장의 행보를 보자. 최 회장은 취임식에서 현재의 건강보험제도로는 높아진 국민의 의료수요를 만족시킬 수 없다고 지적하며 ‘더 뉴 건강보험’을 제안했다.5월 20일에는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문케어 저지와 중환자 생명권 보호대회(2차 전국의사 총궐기대회)를 열고, 문재인 케어를 중단할 것과, 환자진료시스템의 총체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근본 대책을 내놓으라고 촉구했다.이후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탈퇴를 선언하는가 하면,
최근 산부인과의사회 통합을 놓고 대한의사협회가 인위적인 통합을 위해 움직이는 모습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또,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가 주장하는 회장 즉시 선출도 고개를 갸웃하게 한다.의사협회는 산부인과의사들이 기존 산부인과의사회와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로 나뉘어 반목하고 있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나서기로 했다.회원 정보를 활용해 산부인과 회원들에게 직선제 회장 선출여부와 선출시기를 물어 그 결과를 양 단체에 통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의사협회는 지난 25일 상임이사회에서 ‘산부인과의사회 통합을 위한 의견수렴(안)’
지난해 12월 21일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에서 불이 나 29명이 숨졌다. 당시 소방당국의 초기 대응이 늦어진 요인으로 불법주정차 문제가 지적되면서 여론이 들끓었다.소방청은 소방제도 개선 TF를 구성해 소방 관련 제도 정비를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견을 수렴했는데 1,325건의 제도개선 사항이 수집됐다고 한다.결론적으로 지난 6월 27일 개정 소방법이 시행되고 있다.소방차 진입 등을 방해한 불법주정차 차량은 강제 이동되고 이 과정에서 파손돼도 보상받을 수 없도록 했다.또, 출동하는 소방차에 대한 진로 방해 시 도로교통법이 아닌
이례적으로 4명의 후보가 출마해 눈길을 끈 제13대 대한개원의협의회장 선거가 막을 내렸다.선거 결과, 김동석 후보가 유효표 74표중 36표를 얻어, 세명의 경쟁자를 큰 표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하지만 그 뿐이었다. 평의원 다수가 자리를 이탈 한 탓에 다른 의결 안건을 다룰 수 없었다.대개협 회칙 제19조(의결)에 따르면, 회의는 재적 평의원 과반수의 출석으로 성립하고 출석 과반수 이상의 찬성으로 의결한다. 다만, 회칙개정은 재적 평의원 3분의 2 이상의 출석과 3분의 2 찬성으로 의결한다.평의원회는 의사협회의 대의원회 격으로, 회원
자가당착(自家撞着)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자신의 언행이 전후 모순(矛盾)돼 일치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최근 경기도의사회 회관부지 소송과 관련해 이동욱 회장의 행보는 자가당착의 전형을 보여준다.얼마 전 ‘회관부지 소송의 적정성과 실익에 대해 원로 고문단회의, 31개 시군 회장단회의, 상임이사회를 통해 논의 후 신중히 판단해 결정하겠다는 이동욱 회장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보도했다.그러자 이동욱 회장은 보도자료를 내고, “4월 3일 오전 10시 50분 31개 시군회장단에게 회관문제와 관련해 ‘고문단 원로, 권역장, 31개 시군회장
“본 사건은 언론보도가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비공개로 진행하겠습니다. 모두 나가주세요.”지난 18일 오전 10시 의정부지방법원 제10호 법정에서 재판장이 방청객 20여명에게 퇴장을 지시했다.앞서 이동욱 피고는 “이번 사건은 저의 개인적인 사건이고 의료계와 관계가 없는데 원고 측의 요구로 기자가 법정에 와 있다. 지난 번에도 의료계에서 30명 정도가 있는 SNS에 관련 소식이 올라간 적이 있다.”라며 비공개 재판을 요구했다.C빌딩 관리단은 지난 2016년 12월 22일 의정부지방법원에 관리비 부당이득금 4억 5,397만
경기도의사회 회관부지 논란은 알면 알수록 황당한 사건이다.경기도의사회는 2006년 7월 400평, 2008년 4월 70평 등 두차례 총 470평의 부지를 매입하면서 6억 4,500만원을 매도인 3인에게 지급했다.하지만 경기도의사회가 등기를 이전받은 부지는 325평에 불과하다. 145평은 대금만 지급하고 소유권을 얻지 못했다.경기도의사회는 대금을 지급하고도 왜 부지 소유권을 넘겨받지 못했을까?이 같은 궁금증은 현병기 집행부가 등기이전 청구소송을 진행하면서 풀린다.매도인과, 회관부지 업무를 담당한 의사회 L 임원은 소송과정에서 서명날인
보건복지부가 요구조건을 수용하지 않으면 강력한 투쟁에 나서겠다던 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협상단 총사퇴로 한 발 물러섰다.비대위는 지난달 25일 복지부에 일방적인 예비급여 고시 강행 철회, 신포괄수가제 확대 계획 철회, 비대위로 협상창구 단일화 등 3개 안을 요구하고, 응하지 않으면 협상 결렬 선언과 함께 강력한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이는 복지부가 8차례 진행된 실무협의체 회의에서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하며 문재인 케어만 진행하려 했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었다.이필수 비대위원장은 투쟁 의지를 보여주겠다며 삭발까지 감행했다.비대위는
“추무진의 개인적인 인성이 나타난 것이다.”“가소롭다.”“그런 인간이다.”대한의사협회 최고 의결기구인 대의원회가 10일 개최한 임시총회 석상에서 막말을 쏟아부은 대의원이 눈길을 끌었다.주인공은 경상남도의사회 최상림 대의원으로, 그는 지난해 9월 16일 임시총회를 앞두고 추무진 회장이 단식 투쟁을 시작했다가 임총 직후 단식을 풀겠다고 선언한 일을 거론하며 비난했다.그런데 최 대의원이 지난해 임시총회를 거론할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당시 최 대의원은 추무진 회장의 불신임안을 다룰 임시총회 소집을 주도했고, 총회 현장에서도 불신임안 발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이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보궐회장까지 포함해 임기 4년 만에 나온 첫 불출마 발언인 만큼 이목이 집중됐다.하지만 그의 불출마 발언이 순수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듯 하다. 일각에선 불출마 선언이 아니라 출마 선언을 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그도 그럴 것이 추 회장이 불가능에 가까운 조건을 내걸었기 때문이다.추 회장은 현재 논의중인 의료전달체계 개선안에 내과계와 외과계 의사들이 합의하면 불출마 하겠다고 말했다.국내 의료계는 동네의원과 대형병원이 상호경쟁하는 기형적 구조가 계속돼 왔고,
최근 의사들에게 법원으로부터 희소식이 전해졌다.심박동수 확인을 소홀히 해 자궁 내 태아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이유로 1심에서 금고 8개월 형을 선고 받은 산부인과의사가 지난 10일 2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기 때문이다.법원은 태아의 사망과 심음청취 사이에 인과관계가 인정되지 않는다는 취지로 무죄를 선고했다.의사들은 안도했고, 대한의사협회와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 서울시의사회는 앞다퉈 공식입장을 냈다.모두 법원의 결정을 환영한다는 내용이었지만 들여다보니 온도 차가 느껴졌다.가장 먼저 입장을 낸 곳은 대한의사협회다.의사협회는 억울한
대한의사협회는 6일 의협임시회관에서 의료전달체계 개선 협의체 권고문(안) 2차 간담회를 개최했다.의료전달체계 개선 협의체는 의원과 병원의 경쟁이 자원의 합리적 배분을 왜곡시켜 보건의료체계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한다는 우려에서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의료전달체계 개선을 위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 2016년 1월 구성됐다.협의체는 향후 정부가 보건의료체계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추진해야 할 핵심 과제에 대해 장기적인 비전과 원칙을 합의한 후 권고문 형태로 정부에 전달할 예정이다.이날 간담회에서는 권고문 4차 수정안을 공개하고 의견을
“미안합니다. 공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외부에 알리지 말라는 지시가 있었습니다. 공개할 수 없습니다.”오는 10일 서울 대한문 앞에서 진행되는 전국의사 총궐기대회 참석자를 묻는 질문에 ‘비공개’라는 답이 돌아왔다. 의사협회도, 비상대책위원회도, 지역의사회도 말이다.집회를 목전에 두고 참석자 규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예상 참석 인원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비대위는 최소 3만명 이상 참석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도 구체적인 수치는 대외비라며 말을 아꼈다.의사협회 집행부도 구체적인 수치는 숨기고 있다. 다만, 김주현
지난 11월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의료계-한의계-정부 협의체(의한정협의체)가 갑자기 튀어나왔다.김명연 의원과 인재근 의원이 각각 발의한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 관련 법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보건복지부 권덕철 차관이 의ㆍ한ㆍ정협의체 카드를 제시한 것이다.권 차관은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 건은 의료계와 한의계가 함께 숙의해야 할 사항이라며, 의료계와 한의계가 참여한 기존 협의체를 다시 구성해서 논의한 뒤 다뤄줄 것을 제안했다.이 자리에서 권 차관은 의협도 협의체 참여의사를 밝혔다고 말했고, 소위는 이를 받아들여
지난 20일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이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보건복지위원회)을 면담한 사실이 일부 매체를 통해 소개됐다.추무진 회장이 한의사에게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허용하는 법안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의료계의 반대 입장을 명확히 전달했다는 소식이었다.본문에는 법안을 통과시키려는 의원과, 이를 저지하려는 단체의 수장이 손을 맞잡고 해맑게 웃는 사진이 실렸다. 혹시 서로 윈-윈하는 방법이라도 찾은 걸까?3일 뒤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소위는 인재근 의원과 김명연 의원이 각각 발의한 한의사 현대의료기기법 심사를 보류했다. 소위는 3개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민간보험사를 상대로 진료정보 장사를 했다는 논란에 침묵하고 있다.앞서, 지난 24일 국정감사에서 심평원이 2014년부터 올 8월까지 3년간 건강보험 가입자 6,420만명의 진료정보를 민간보험사 8곳과 2개 민간보험연구기관에 넘긴 사실이 드러났다.심평원은 민간보험사들과 보험연구기관이 자료 신청 시 ‘보험상품 연구’, ‘위험률 산출’ 등으로 명시했음에도 52건의 표본데이터셋을 건당 30만원의 수수료를 받고 넘겼다.그리고 지난 31일 종합감사에서 심평원이 같은 기간 삼성생명, 교보생명 등 국내 굴지의 민간보험사 5곳에
보건복지부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 즉, 문재인 케어 수립과정에서 의견을 수렴한 전문가 명단이 논란이 되고 있다.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은 지난 12일 보건복지부에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 마련 과정에 의견을 수렴한 전문가 명단과 의약계 및 이해관계단체 관계자 명단을 요구했다.복지부는 하루 뒤 전문가 22명과, 의약계 및 이해관계단체 관계자 57명 등 총 79명의 명단을 의원실에 제출했다.명단에는 김록권 상근부회장과 김숙희 부회장을 포함해 7명의 의사협회 인사가 포함돼 있다.이를 두고 의사협회가 문 케어에 동조한 것이라는 비판이 나
대한의사협회 상임이사의 의ㆍ한방 협진 논란이 흥미롭다.의ㆍ한 협진을 한 상임이사보다 관련 내용을 SNS에 공개한 노환규 전 회장에게 비난의 화살이 향하고 있다.당사자인 서인석 이사가 한방 관련 현안의 최일선에서 대처해야 하는 보험이사인데도 말이다.게다가 서 이사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양한방 협진을 실시한다’고 안내했다. ‘양한방’이라는 표현은 모든 의사들이 분개하는 사안 아닌가?노 전 회장을 비난하는 이유는 다양하다.서인석 이사를 처음 임명한 사람이 노 전 회장이면서 왜 당시에 문제삼지 않았느냐는 지적도 있고, 자신과 함께 일했던
지난 16일 열린 대한의사협회 임시대의원총회에 추무진 회장 불신임안이 상정됐다.결과는 재석대의원 181명중 찬성 106명, 반대 74명, 기권 1명으로 부결됐다.부결되기는 했지만 가결 정족수인 121명에 불과 15명이 부족했고, 불신임에 반대한 대의원보다 찬성한 대의원이 32명이나 많았다.게다가 이날 임총에서는 정부와의 투쟁과 협상에 전권을 부여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사항이 가결됐다.이 때문에 앞으로 추무진 회장이 회무를 수행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불신임을 추진했던 대의원들은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