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고, 회무 성과와 향후 중점 회무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당시 이필수 회장은 회원권익을 위해 쉬지 않고 달려 왔다고 자평했다.특히, 회원들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의사면허 결격사유 확대 법안과, 수술실 내 CCTV 설치 의무화 법안은 강력하게 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하지만 이필수 회장의 인터뷰 후 11일 만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법을 전체회의에서 통과시켰다.이어, 25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의결돼 국회 본회의 만을 앞두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 법안이 국회에서 논의중인 가운데 관련 여론조사도 이어지고 있다.여론조사마다 찬성의견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오고 있다. 찬성이 98%를 기록한 조사결과도 있다. 과연 98%가 가능한 수치인가?먼저, 지난해 7월 22일 하루 동안 리얼미터가 전국의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수술실 CCTV 설치 찬반을 조사한 결과, 찬성 73.8%, 반대 10.9%(잘 모르겠다 15.3%)가 나왔다.올해 5월 28일부터 29일까지 양일간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전국의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수술실 CCTV 설치
국회발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23일 법안심사소위에서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 의료법 개정안을 심사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7월에도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은 지난해 7월 24일 수술실 내 모든 의료행위를 CCTV로 촬영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고, 같은 당 안규백 의원은 7월 31일 수술실 내 영상 촬영과 함께 음성 녹음까지 포함시킨 법안을 발의했다.앞서 안규백 의원은 2019년 5월 21일에도 의료인이나 환자 등에게
제14대 회장을 선출하는 대한개원의협의회 회장 선거가 한창이다.개원의협의회는 7일 회장 후보 기호추첨, 10일 선거인명부 열람, 16일 투표절차 공고를 거쳐 오는 26일 정기평의원회에서 간선제로 회장을 선출한다.이번 선거는 김동석 현 회장과 최성호 전 개원내과의사회장의 양자대결로 진행된다.지난 7일 기호추첨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주요공약을 소개해 달라는 요구에 김동석 후보는 의료사고처리특례법 제정과 불가항력적 의료사고 국가책임제 실현을 내세웠고, 최성호 후보는 정치투쟁, 수평적 의료전달체계 확립을 제시했다.먼저, 김동석 후보가 제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이 자율정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단순한 선언적 의미가 아니며 반드시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대한의사협회는 2일 용산회관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율정화 강화를 선언했다. 이 자리에는 이필수 회장을 비롯해 박명하 법제부회장, 장선문 중앙윤리위원장, 양동호 전문가평가제 시범사업 추진단장 등 의사윤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인사들이 참석했다.의협은 최근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인천 소재 척추전문병원의 대리수술 의혹이 의료계 내부에서도 충격이 컸다며 자율정화 카드를 꺼낸 배경을 설명했다.의협
오늘(12일) 대한약사회를 시작으로 건강보험공단과 의약공급자단체간의 2022년도 요양급여비용계약을 위한 협상(수가협상)이 시작된다.앞서 의약단체장들은 6일 건보공단 이사장과의 상견례에서 현장의 어려운 상황을 전하며 배려를 호소했다.10일에는 재정운영위원회 소위원회가 첫회의를 열고, 보건사회연구원의 SGR 연구결과를 보고받았다. 소위는 또, 건보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재정추이도 확인했다.소위는 오는 24일 2차회의에서 건보공단으로부터 추가정보를 보고받고 추가소요재정규모(밴딩)를 구체화할 예정이다.건보공단과 6개 의약단체는 약 3주간 협
지난 20일 대한의사협회에서 때 아닌 백의종군 논란이 불거졌다.이필수 의사협회 회장직 인수위원회 관계자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차기 집행부에 합류하는 최대집 집행부 인사를 가리키며 “백의종군의 의미로 이번 집행부에서 선도적으로 굳은 일들을 도맡게 될 것 같다.”라고 말했기 때문이다.이는 19일 인수위가 발표한 이필수 집행부 구성안에 최대집 집행부 인사가 다수 포함된 데 대한 설명을 하는 과정에서 나왔다.백의종군(白衣從軍)이란 계급이나 직책없이 전쟁터에 나간다는 뜻이다. 본인이 자발적으로 내리는 결정이 아니라, 조선시대 무인 관료에게
“항상 떨어졌는데 올해라고 별 수 있을까요? 의협회장 선거에서 서울시의사회장의 장점은 없습니다. 내기를 한다면 ‘떨어진다’에 걸겠습니다.”제41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가 시작되기도 전에 박홍준 서울시의사회장의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진담반, 농담반으로 이렇게 답했다.올해도 다를 건 없었다. 이미 확인한 대로 의협회장 선거에서 박홍준 후보는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2001년 직선제 도입 이후 치러진 대한의사협회장 선거는 직선 9회, 간선 1회 등 총 10회다.이중 2014년 보궐선거를 제외하고 서울시의사회장 출신 후보가
제41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가 이필수 후보를 새 회장으로 선출하며 막을 내렸다. 이필수 당선인은 인수위원회를 꾸려 약 한 달간 차기 집행부 운영을 준비한 뒤 5월 1일 취임한다.코로나19 유행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치러진 이번 선거는 2001년 직선제 도입 이후 20년 만에 비수도권 출신 회장을 배출했다.9년 만에 기탁금을 돌려받지 못한 후보가 나온 것도 흥미롭다.그러나 무엇보다 눈길을 끈 것은 결선 투표였다. 1차 투표에서 1위 임현택 후보는 2위 이필수 후보보다 762표를 더 얻었다. 득표율로는 2.96% 앞섰다.하지만 최후의
제41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이미 여섯 차례 마련된 공식 토론회가 모두 마무리됐고, 내일(17일)부터는 후보들의 운명을 가를 전자투표가 시작된다. 이번 선거는 과거 선거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과거 선거는 회무 연속성을 내건 현직 회장과, 변화와 개혁 카드를 앞세운 도전자들의 싸움이었다.하지만 이번 선거는 최대집 현직 회장의 불출마로 모든 후보가 집행부를 비판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르다. 회무 연속성을 말하는 후보가 없는 보기 드문 선거다.지난 12일 6차 후보자 합동설명회에서 여섯 명의 후보는 최대집
최근 모 의사단체의 ‘전국 16개 광역시ㆍ도의사회 회장 후보자 적합도 검증 시작’이라는 소식이 일부 언론에 소개됐다.이 단체는 지난해 11월경 개원가 중심의 인사들이 모여 의사협회 개혁과 회원들의 신뢰회복을 목표로 발족한 단체다.이 단체는 발족하면서 공정하고 객관적인 검증으로 확인된 자료를 제공해 회원들의 선택을 도와야 한다며 의료계 매니페스토 운동을 공언했다.매니페스토는 개인이나 단체가 대중에 대해 정치적 의도와 견해를 밝히는 것을 말한다.실제로 최근 보도자료를 내고 6개의 후보자 질문을 공개하며, 후보자가 답변을 증명할 수 있는
지역의사회장 선거가 시작되자마자 네거티브 논란이 불거졌다.대전시의사회장 선거에서 남기남 후보는 선거 홍보물과 후보자 소개서에 ‘김영일 회장은 회원들의 열망을 배신한 최대집 집행부를 무조건 옹호하고 탄핵을 반대했으며, 실익없는 투쟁으로 의사들의 위상을 현저히 실추시켰다’라는 내용을 실었다.그러자 김영일 후보 진영에서 네거티브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공권력을 가진 정부에 맞서기 위해서는 의사사회가 단합해야 하며, 산하단체인 시도지부가 의사협회에 협조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인데도 이를 문제삼았다는 것이다.게다가 의협회장 탄핵은 대의원회의에서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이 말한 특단의 조치는 의ㆍ정협의 거부였다. 일각에서 의ㆍ정협의 거부를 선언한 것은 아니라는 주장도 있지만, 의ㆍ정협의를 위한 협의체 구성 거부를 선언했으니 협의 거부와 다를 바 없다.최대집 회장이 무리수를 둔 이유가 무엇일까? 이유가 어찌됐든 스스로 운신의 폭을 좁히는 자충수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어 보인다.최 회장은 지난달 25일 의협 정기총회에서 인사말 도중 “오는 28일까지 의대생 의사국가시험 응시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특단의 조치에 나서겠다.”라고 정부를 향해 폭탄 발언을 했다.현장 곳곳에서 술렁거림
“보통과는 다르게 유별나고 이상한 데가 있다.”사전에 실려있는 ‘기괴스럽다’의 의미다. 평소에 잘 사용하지 않는 생소한 단어 중 하나다.최근 이 단어가 대한의사협회의 공식 자료에서 나왔다. 의사협회는 지난 18일 보도자료를 내면서 ‘기괴스럽다’는 단어를 사용했다.하루 앞서 국회 교육ㆍ사회ㆍ문화 분야 대정부 질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이 “의대생 스스로를 사회의 ‘공공재’로 인식해야 한다.”라고 발언한 데 대해 ‘의사를 공공재 취급하며 마음대로 통제하고 부릴 수 있다고 큰소리치는 광경이 기괴스럽다’라고 비판한 것이다.의협은 간호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과 임원 불신임을 다룰 임시총회 소집 요구서가 대의원회에 접수된 모양이다. 9월 4일 의ㆍ정ㆍ여 합의과정에서의 불만이 임시총회 소집으로 이어진 것인데 다루는 안건이 의아하다.대의원회 사무처에 따르면, 17일 82명의 동의서와 함께 임시총회 소집 요구서가 접수됐다.임시총회 안건은 ▲의협회장 불신임 ▲상근부회장 불신임 ▲임원 불신임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비대위 운영규정 등이다.집행부의 책임을 묻고 비대위를 구성해 투쟁을 맡기자는 것이 골자다.최대집 회장의 불신임 이유를 보니, ‘4대악 의료 정책 철회는 없고 모
의원급 의료기관의 총파업 참여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자 일각에서 의원 휴진율은 낮아도 상관없다는 주장이 나온다. 과연 그럴까?대한의사협회는 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첩약급여화 시범사업, 비대면 의료 육성정책 등 정부가 추진중인 4개 의료정책 철회를 요구하며 두차례 전국의사총파업을 단행했다.제1차 총파업은 8월 14일 하루, 제2차 총파업은 8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실시됐다.보건복지부에 따르면, 1차 총파업의 경우 14일 오후 5시 기준, 전체 3만 3,836곳 중 1만 1,025곳이 휴진했다. 휴진율이 32.58%에
대한의사협회가 대정부 투쟁방향을 정하기 위해 실시중인 회원 설문조사가 오늘(21일) 마감된다.의사협회는 한방첩약 급여화, 의대정원 증원, 공공의대 신설, 원격의료 등 의료 4대악 정책에 대한 의견수렴을 위해 7월 14일부터 21일까지 8일 동안 설문조사를 실시중이다.이번 설문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닥터서베이를 통해 진행된다. 설문문항은 정책 및 투쟁 관련 의견수렴 7건, 기본문항 5건 등 12건이다.설문은 ▲한방 첩약에 대한 급여화 ▲의대 입학정원 4,000명 양성계획 ▲공공의대 설립 법안 발의 및 자치단체의 의대 유치 경
공급자단체와 국민건강보험공단 간의 2021년도 요양급여비용 계약 협상이 막을 내렸다.14시간 동안 이어진 밤샘 협상은 결렬의 연속이었다. 의원, 병원, 치과 등 3개 유형이 건보공단과의 협상에서 열매를 맺지 못 한 체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의 결정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올해 협상도 공급자단체는 정확한 추가소요재정(밴드)을 모른 체 협상에 임했다. 건강보험 재정운영소위원회가 제시하는 추가소요재정을 놓고 공급자 유형별로 제로섬게임을 한 것이다.협상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첫 밴드를 결정한 뒤 재정위원장은 언론 브리핑에
얼마 전 본가에 가던 길에 들른 사우나에서 있었던 일이다. 자주 이용하는 아버지를 위해 묶음 이용권을 구매하려고 출입문을 들어서는데 호통이 쩌렁쩌렁 울렸다.“너 따위가 감히 나를 뭘로 보는 거야?”카운터에서 안내원을 향해 목청껏 외치는 중년 여성의 목소리였다.“괜찮다니까 왜이러는데? 누가 나를 나가라고 한다는거야? 나를 무시하는 거야?”난처해하는 안내원 앞에서 중년 여성은 쉴새없이 몰아쳤다.이유인즉, 이 여성은 기침을 쉴새없이 해서 열을 쟀는데 37.4°가 나와 입장을 거부했더니 다짜고짜 막말을 한 것이다.체온도 미열이고 기
“의사라면 의업을 수행하는데 평생 부끄럽지 않아야 해. 정치권에 기웃거리는 게 가장 큰 문제야.”지난 16일 한 원로 의사로부터 전화가 왔다. 의사협회 상근부회장이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로 추천됐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였다.원로 의사는 수화기 너머로 의협 부회장이 비례대표 후보로 나선 것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그동안 선배나 동료 의사들이 국회의원을 한 적이 있지만 의사들을 위해 한 일이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그는 의사라면 의업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그의 말에서 ‘기웃거린다’는 표현이 씁쓸하게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