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은 큰 범위에서 보면 원격의료라고 말할 수 있다.”정진엽 보건복지부장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의 질의에 이 같이 답했다.당초 정 장관은 이번 시범사업이 원격의료가 아니냐는 정 의원의 질의에 “원격의료라기보다는 대면진료를 원칙으로 하고 중간에 모니터링하는데, 원격상담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하지만 정 의원이 “그게 원격의료 아닌가.”라고 반박하자 “큰 범위에서 보면 원격의료라고 말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다만 정 장관은 “이걸 통해 처방하는 것도 아니고,
국민권익위원회 김영란 위원장이 발의해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하 청탁금지법)’이 오는 28일 시행을 앞두고 있다. 청탁금지법은 공직자 등의 공정한 직무수행을 저해하는 부정청탁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부정청탁행위 자체를 금지하는 한편, 공직자 등의 금품 등 수수행위를 직무관련성이나 대가성이 없는 경우에도 제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법 적용대상에 사립학교 관계자가 포함돼 사립대병원 소속 의사 등 의료인들의 관심도 높은 상황이다. 최근 ‘청탁금지법 관련 해설 및 사례집’을 발간한
“무분별한 수술이라는 말을 하지 말아 달라. 무분별하게 수술을 안하는 것도 문제다.”“수술이 최후의 방법이라는 말을 조심해 달라.”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임원들이 수술 관련 표현을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정천기 회장은 지난 23일 ‘제7회 Asia Spine Conference’ 현장인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무분별한 수술에 대한 입장을 말해 달라.”는 질문을 받자, “수술이 무분별하게 될 수는 있지만 무분별한 수술이 될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정 회장은 “무분별한 수술이라는 표현은 모든 수술을 나쁘게 가리키는
의료계는 보톡스 판결로 인한 충격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다시 한번 충격적인 소식을 접해야 했다. 치과의사의 미용 목적 레이저 시술이 대법원으로부터 무죄판결을 받은 것이다. 치과의사인 이OO 씨는 지난 2009년부터 2012년 1월까지 자신의 치과에 내원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안면 부위에 미용 목적의 프랙셔널 레이저(Fractional laser, 일명 프락셀 레이저) 시술을 하다가 의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이씨에게 벌금 100만원의 유죄를 선고했으나 2심 재판부는 이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어 대법원은 지난 8월
지난해 일명 신해철법으로 떠들썩했던 ‘의료사고 피해구제 및 의료분쟁 조정 등에 관한 법률’ (일명 의료분쟁조정법)이 곧 시행된다. 주로 바이탈과 관련이 깊은 외과계가 주목하는 이슈다.올해 11월 29일까지는 환자가 조정을 원하더라도 상대방인 보건의료인이 거부하면 조정신청 자체가 기각된다. 그러나 11월 30일부터는 일명 ‘신해철법’의 시행으로 의료행위 중 사망, 1개월 이상의 의식불명이나 1급 장애 판정 이상의 중상해가 발생한 경우 환자가 조정신청을 하면 무조건 조정절차는 개시된다. 의료인이 가장 난감해하는 부분은 ‘과실없음’ 의
대한전공의협의회 신임 회장에 최근 기동훈 전공의(32, 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가 선출됐다. 지난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기동훈 신임회장은 최근 집행부 구성을 완료하고, 전공의특별법 정착 등의 포부를 밝혔다. 기 회장은 지난 2011년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2014년 대전협 정책이사와 2015년 대전협 부회장, 세브란스병원 전공의 대표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특히 지난달 취임식에서 정부와 의사협회를 향해 쓴소리를 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최미라 기자: 안녕하세요 회장님.기동훈 회장: 안
저출산 고령화 사회는 국가의 존립 위기와 직결한 최대 난제이다. 지난 십 수년간 정부는 저출산을 극복하기 위해 많은 정책과 예산을 쏟아냈지만 아직도 이 깊은 그늘에서 빠져나갈 빛은 보이지 않는다.저출산 극복은 임신, 출산뿐 아니라 보육, 교육, 결혼, 취업, 주거 등 사회 전반적인 문제들에 대해 국가와 범사회적 정책과 지원이 필요하다.정부는 그 동안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자연분만 본인부담금 경감, 제왕절개수술 본인부담률 인하, 초음파 급여화, 고위험 임신 입원비 본인부담률 인하, 무통주사 급여화, 보조생식술 급여화 등 임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인사발령을 통해 정보통신실장을 교체했다. 지난 7월 정보시스템 가동 중단 사태와 관련된 후속조치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실무부서 책임자를 바꾼 것이다.앞서, 지난 7월 5일부터 이틀간 요양기관업무포털서비스, DUR 등 심평원 정보시스템이 전면 중단돼 국민과 요양기관이 큰 불편을 겪은 바 있다.이번 정보시스템 장애는 ICT센터(전산실) 외부에 설치된 냉각장치(항온항습 실외기 펌프) 고장으로 인한 서버 과열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냉각장치 고장으로 ICT센터 내 온도가 급격히 상승했고, 심평원은 전산시스
현재 비행기시간 때문에 심정지로 의식을 잃은 택시기사를 그대로 방치한 채 자신들의 짐만 챙겨 택시를 떠난 승객의 이야기가 뜨거운 감자다. 만약 이 승객들이 택시기사의 상태를 확인한 즉시 119에 신고하고 병원 이송 전에 적절한 응급처치를 했다면 택시기사가 사망하지 않았을 확률이 단 1%라도 높았을 것이다. 하지만 승객들의 이기적이고 무관심한 태도로 인해 택시기사는 골든타임을 놓쳤고 결국 사망하고 말았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한국에서 최초로 개최된 아시아응급의료학술대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병원 전 응급의
감사 불신임 사유가 뭐죠? 몇몇 대의원에게 물었더니 ‘모르겠다’거나, ‘불신임 사유가 되지 않는다’는 답변이 돌아왔다.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는 3일 오후 열리는 임시대의원총회에서 김세헌 감사 불신임 발의 안건을 상정한다.이는 올해 4월 24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대의원 87명이 불신임 발의 동의서를 제출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당시 임수흠 대의원의장은 별도 확인절차가 필요하며 정관상 발의요건과 의결요건이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로 법률자문을 거친 후 진행하겠다고 정리했다.이후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집행부와 질의 항목을 동일하게 정하고, 각각
“흉부외과 전문의가 된지 30년 정도 지났지만 아직도 흉부 엑스레이를 자신 있게 판독하지 못한다.”이필수 전남의사회장은 지난 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의료법과 의료인의 면허 범위’ 관련 세미나에서 대한한의사협회 소속 토론자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이날 방청객으로 참석한 이필수 회장은 “한의협 김태호 이사에게 질문이 있다.”라며, “한의대에서 150시간 정도 교육을 받고, 한의사 자격증 시험에서도 검증하기 때문에 현대의료기기 사용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한 점을 지적하고 싶다.”라고 말했다.이어 “제가 흉부외과 전문의가 된지 30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손명세)은 환자가 요양기관에서 부담한 비급여 진료비가 요양급여 대상에서 제외되는 비용인지 여부를 확인해주는 ‘진료비확인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3년 제도 도입 이후 심평원이 대국민 홍보활동을 꾸준히 진행한 결과 진료비확인 이용 건수는 늘었지만, 환불금이 발생하지 않는 진료비확인 신청(요양기관의 정당한 청구)이 증가하면서 심평원과 요양기관의 업무부담도 같이 늘어나고 있다. 심평원 고객지원실 진료확인부 신영순 부장을 만나 진료비확인제도를 둘러싼 이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조성우 기자:
“의사 10명을 만나면 9명은 수가 이야기를 한다.”김용익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8일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열린 경기도의사회 학술대회에서 이 같이 말하고, “의사들이 수가 이야기만 해서는 곤란하다.”라고 주장했다.김용익 전 의원은 “수가가 중요하고 개선해야 하는 것은 저도 잘 안다. 하지만 의사들의 관심사 99%가 수가에 집중돼 있어서는 곤란한다.”라고 강조했다.김 전 의원은 “의료계 안만 봐도 의료전달체계에 관심을 가질만한데 관심이 적다. 그런식으로 돌아가면 안된다.”라며, “의사단체가 의사회원이 폭넓은 주제를 알 수 있도록
“원격의료 정책 등이 의료민영화라는 괴담에 휩싸여 꼼짝도 못하는 상황이다.”심재철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24일 국회에서 열린 ‘원격의료 시범사업 토론회’에 참석해 이 같이 지적하며, 상황 개선을 촉구했다.심 의원은 “원격의료로 경제적 효과가 창출되고, 많은 국민이 의료서비스를 잘 받아 보건의료 수준도 향상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라며, “법제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심 의원은 “세계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의료와 정보통신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 분야는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선진국은 제도
한국제약협회의 ‘리베이트 무기명 설문조사’ 결과가 마침내 이사회 내부에 공개됐다.제약협회는 지난 23일 제4차 이사회를 열어 제4차 리베이트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이사회에 참석한 44명에게 서면으로 공개했다.리베이트 설문조사 내부공개는 이행명 이사장이 올해 3월 17일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리베이트 척결의지를 표명하던 중 설문조사 결과 공개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제약업계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그리고 3월 22일, 제약협회 이사장단사가 리베이트 설문조사 결과 확인범위를 제약협회장 1인에서 제약협회 이사회 참석자로 확대하기로 결
비뇨기과에서 쉽고 빠르게 성병검사를 할 수 있는 real time multi-PCR 검사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집중적으로 삭감되면서 비뇨기과 의사들이 단단히 뿔이 났다. 특히, 삭감이 경기지역의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이뤄지고 있어서, 경제적 논리에 의한 전략적인 삭감이라는 지적이다. 어홍선 비뇨기과의사회장을 만나 PCR 검사 삭감의 문제점을 들어봤다. 장영식 기자: 안녕하세요, 회장님?어홍선 회장: 네, 반갑습니다.장영식 기자: 비뇨기과의사들이 PCR 검사 삭감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죠?어홍선 회장: 네. 지난 20
“애벌레가 나비가 될지, 나방이 될지 모른다.”대한의사협회 김록권 상근부회장은 16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전화상담이 포함된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김록권 상근부회장은 “많은 회원이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과 원격의료와의 연관성을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복지부는 원격의료로 가기위한 전단계 아니냐는 질문에 아니라고 답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심스럽다.”라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김 부회장은 “일단 우리는 공식적으로 아니라고 했으니까 아니라고 믿는 것이다. 애벌레 상태인 것을 나비라고 말하는 것도 쉽지 않다. 이 애
구당 김남수 옹이 일반인에게 침ㆍ뜸 교육을 하는 것이 합법이라는 판결에 대해 대한한의사협회가 보이는 태도가 실소를 자아낸다.대법원은 최근 김 옹이 대표로 있는 한국정통침구학회가 평생교육원을 설치해 일반인에게 오프라인 교육을 할 수 있도록 해 달라며 서울시 동부교육지원청을 상대로 낸 반려처분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김 옹이 패소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으로 환송했다.지난 2011년 대법원이 김 옹의 인터넷 침ㆍ뜸 학습센터를 통한 온라인 교육을 허가한데 이어, 오프라인 상의 교육에 대해서도 합법화의 길을 터준 것이다.1ㆍ2심
올해 6월 국제투명성기구(Transparency International, TI) 영국지부는 ‘제약산업 부패 실태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제약산업계의 고질적인 부정ㆍ부패ㆍ비리 문제가 만연하고 있다며, 법규의 집행 및 처벌 강화, 부패 억제 정책 확대 등의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도 제약산업을 비롯한 보건의료산업의 청렴생태계가 조성돼야 한다며, 제약산업 공정거래 확립 및 투명성 제고를 위한 움직임이 나타났다. 올해 6월 15일 의약품 공정거래 확립에 대한 토론회가 열린 데 이어, 7월 19일 의약품 투명거래 실천
최근 산부인과 초음파 급여화, 신해철법 등으로 산부인과 환경이 더욱 어려워 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분만취약지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없다는 지적이다. 직선제 대한산부인과의사회 김동석 회장은 특히 초음파 급여화 등, ‘퍼주기식’ 건보 지원보다는 산부인과가 스스로 생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 회장을 만나 산부인과의 현안과 해결책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최미라 기자: 안녕하세요.김동석 회장: 반갑습니다.최미라 기자: 최근 산부인과의 최대 관심사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