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초반 “과학의 발전이 삶에 유익한가?”라는 설문조사에서, 우리가 흔히 생각할 수 있는 예상과는 달리 상당수 유럽인은 “유익하지 않다”라는 시큰둥한 답변을 내놨다.아마도 우리나라에서 같은 내용으로 설문조사를 했다면, 대부분 “유익하다”라고 답했을 것 같다.유럽인은 20세기에 과학기술로 무장된 새로운 형태의 국제 전쟁을 두 차례 겪었다. 과학의 발전이 삶의 유용성(efficiency)을 증강시킨 반면에, 이로 인한 삶의 질은 오히려 위협받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은 다시는 되풀이하고 싶지 않은 뼈저린 역사적 경험에서 형
“구청장 비서실장이 화를 내더라.”최근 열린 관악구의사회 정기총회에서 서영주 회장은 보건소의 자원봉사 요청에 응한 이유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구청 관계자로부터 황당한 처사를 당한 사실을 밝혔다.서 회장은 “코로나가 터지고 보건소에 마스크를 신청했더니 480개를 주더라. 수량이 너무 적어 수소문해보니 다른 구는 구청장을 통해서 받았다고 하길래 구청장에게 요청했다.”라고 말했다.서 회장은 “구청장이 비서질장에게 의사회에 마스크를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그런데 비서실장은 전화를 해서는 ‘줄사람이 많아서 의사회에 줄수 없다’고 화를 냈다. 어
코로나 19에 의한 감염 대책을 놓고 정부 정책과 전문직 집단인 대한의사협회와의 의견충돌이 정치문제로 비화하고 있다.과연 어느 판단이 옳은지에 대하여 여와 야 그리고 전문직 집단 간에도 다른 의견을 보여주고 있다.전문가(Expert)는 초보자(Novice)와 구별되는 용어로 최근 의학교육의 발달로 초보와 전문가에 대한 교육학적 정의와 용어 사용도 낯설지 않은 시대가 되었다.물론 교육 관련 의사 중 아직 소수가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단어임에는 틀림없다.그럼에도 임상에서도 의학교육의 수준이 높은 집단일수록 초보와 전문가에 대한 개념 정립
“전문가 자문그룹이 권력지향적으로 의견을 표명한다.”대한의사협회 방상혁 상근부회장이 24일 의협회관서 가진 긴급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말하며 전문가 자문그룹을 강도높게 비판했다.방상혁 부회장은 “감염증 질환이 발생하면 감염내과가 이 분야 최고일거라고 생각하는데 치료라는 관점에서는 맞다. 하지만 이분들도 코로나19는 교과서를 통해 배운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방 부회장은 “기본적으로 감염병은 역학이 더 중요하다. 예방의학을 전공하는 분들이 역학에 대한 개념과 이해속에서 업무를 잘 수행할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방 부회장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다가올 ‘4.15 총선’ 기류에 편승하면서, 이번에도 여지없이 의대 신설과 의대 정원 증원 문제가 국회의원 선거 4년 장터에 지역 특산품으로 부각되고 있다.어찌 보면 이런 주장은 적정 의사 수에 대한 우려와 계속되는 일손 부족을 주장하는 병원의 입장에서 당연히 문제 제기가 될 만하다.그럼에도 이런 주장에 맞서 의사 수 증가율을 계상하였을 때, 남아도는 의사에 대한 적법한 우려도 얼마든지 국가 사회적인 큰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여기에 각 정당의 정치인들은 오로지 국회 입성과
▽‘살인적 저수가, 고군분투’ 질곡의 사슬 끊으려면 ‘응답하라 2020’ 외칠 수 있어야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전 세계가 불안감에 휩싸인 채 뒤숭숭한 분위기가 무겁게 가라앉아 있다.무능한 정권에서 파생된 제트 기류에 편승하여 마치 광풍과도 같았던 정치적 이벤트를 잘 이용해서 권력을 차지한 현 정부 역시 새로운 모습의 ‘신종 감염 병’ 앞에서는 감추고픈 무능함의 민낯을 여실히 드러내 보여주고 있다.좀 더 직설적으로 표현하면, 감염 병 대처는 현 정권의 고유한 전공분야도 아니며, 관심 분야 또한 아닌 것 같다.정권이 무
“소총수 부대에 탄약이 떨어져가고 있다.”서울시의사회 박홍준 회장은 3일 의협회관서 진행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말하고, 의료기관에 보건용 마스크를 제때 공급해야 한다고 밝혔다.박홍준 회장은 “의사들은 현장에서 의학적이고 과학적인 근거로 질병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라며, “근무시간이 늘어나 업무가 과중되고, 이로 인해 스트레스가 늘고 피로가 쌓이고 있다. 또, 환자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현실을 설명했다.박 회장은 “그런데 마스크 품귀현상이 심각하다. 가격이 폭
의료의 궁극적 목표는 최선의 진료…환자의 편익과 맞바꿔서는 안 되는 불가침 영역대리처방 관련 의료법 시행령 등 개정안 입법예고 전문가 의견 충분히 반영됐는지 의문 최근 보건복지부는 의료법 제17조의2 ‘처방전’ 조항의 신설(시행 예정일 2020.2.28.)에 따라 대리처방과 관련한 시행령 및 시행규칙을 개정하는 안을 제출하고, 시행단계를 앞두고 있다.어떻게 보면 환자의 편의와 그동안 관행적으로 진행되어왔던 대리처방에 대한 완화조치로 보일 수 있어 마치 보건복지부가 의사를 ‘배려’하는 것처럼 보인다.시행예정
대한의사협회 임시총회가 개최된 지 2주가 지났다.임시총회는 상정된 최대집 회장 불신임안과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안이 모두 부결되면서 싱겁게(?) 끝났다.별다를 게 없는 임시총회였지만 비대위 구성이 회장 불신임보다 찬성률이 낮았던 점이 기억에 남는다.회장 불신임안은 출석대의원 204명 중 찬성 82명(40.20%), 반대 122명(59.80%)으로 부결된 반면, 비대위 구성안도 출석대의원 202명 중 찬성 62명(30.69%), 반대 140명(69.31%)으로 부결됐다.대의원들은 회장 불신임이 부결된 만큼 비대위 구성도 부결시켜 회장에게
“비례 1번 받았다는 말을 나도 들었다.”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은 최근 의협 출입기자단과 가진 신년 간담회에서 ‘비례 1번’ 루머의 진위를 묻는 질문에 대해 이 같이 말하며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최대집 회장은 “지난해 국회를 다니면서 모 정당의 비례 1번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나도 들었다. 하지만 해당 당 관계자를 만난 적도 없다.”라고 말했다.최 회장은 “정치 시즌이니까 그런 이야기가 나올수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 총선은 국가적으로 볼때도 매우 중요한 정치일정이고, 의료계에서도 중요하다.”라며, “하지만 현 시점에서 계획이 없다.
사랑하는 연세의료원 가족 여러분, 2020년 경자년(庚子年) 새해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새해에도 크신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의료원 가족 모두 더 많이 행복하고, 더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올해는 특별히 연세의료원의 새로운 가족으로서 새 봄에 개원할 신축 용인세브란스병원 교직원이 이 시간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불철주야 애쓰는 용인의 새 가족들을 위해 따듯한 관심과 격려의 큰 박수를 보내 주시면 좋겠습니다.지난해에도 우리 연세의료원은 세계 최고의 의료기관으로 도약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모두가 한마음으로 협력했고, 의학교육과 연구,
존경하는 교직원 여러분, 2020년 경자년 (庚子年) 새해가 밝았습니다.올 한 해 우리 고려대학교의료원의 교직원과 병원을 찾는 모든 환자, 보호자 분들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지난 한해 우리는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탁월, 유일, 최초가 수식되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습니다. 탁월한 경영지표를 달성하고 각종 평가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뒀습니다.국내 유일 의료원 산하 2개 연구중심병원의 3차 재지정에 성공했으며, 종합병원 세계 최초로 국제 의료기기 임상시험 기관 인증을 획득했습니다. 또한 우리 의과대학은
존경하는 교직원 여러분! 희망찬 한해가 밝았습니다. 경자년(庚子年) 새해 먼저 여러분의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바랍니다. 지난 한해 서울대병원은 대한외래를 성공적으로 개원함으로써 초일류병원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었고, 대외적으로도 아랍에미리트(UAE) 왕립 셰이크칼리파전문병원과 운영 재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새해에는 쿠웨이트 뉴자흐라병원(new Jahra Hospital) 운영사업 또한 본격화되어가고 있습니다.이와 함께 분당병원 지석영의생명연구소 개소 및 보라매병원 공공의학과 신설 그리고 국립교통재활병원의 수탁운영을 시작하는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2020년 경자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온 국민의 삶에 희망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지난해 우리는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하며, 새로운 100년의 출발을 알렸습니다. 국회 역시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을 기억하며 신뢰받는 국회를 다짐했습니다.그러나 국민의 삶은 나아지지 않았으며, 정치는 실망을 안겼습니다. 이제 다시 새로운 출발입니다.위대한 우리 국민의 저력은 전환기마다 세계인을 놀라게 했습니다. 유례가 없을 만큼 빠른 시간 안에 산업화ㆍ민주화ㆍ선진화를 이뤄냈습니다. 2017
2020년 경자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해 모든 임직원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지난 한해는 크고 작은 일들이 많았던 한해였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하고, 묵묵히 각자 맡은 소임을 훌륭히 수행해 준 직원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우리는 지난해 말 2차 지방이전을 완료함에 따라 본격적인 원주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2차 지방이전으로 심사평가원은 전국 최대 규모(약2,500명)의 지방이전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공공기관으로서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되
존경하는 회원여러분!4년에 한 번씩 보너스처럼 하루가 더 주어지는 2020년이 밝았습니다.하루의 여유로 새해에는 더 많은 복을 많이 받으십시오.힘든 의료 환경에서도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사명감으로 묵묵히 소명을 다하는 회원 여러분께 경의를 표합니다.우리 협의회는 국가정책이나 법안, 부당한 고시 등에 대하여 활발한 의견 개진과 대안제시를 통해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수많은 불필요한 규제와 반 의료적인 정책들로 인해 힘든 회무를 하고 있습니다.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선의에 의한 의료 행위 중 발생한 의료사고에 대해 반복되
건강보험 가족 여러분, 2020년 첫 날을 맞아 올 한 해도 모두 건강하고 복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올 해는 지역과 직장으로 나누어져 있던 조직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이라는 단일보험자로 새롭게 태어난 지 2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올 해를 기점으로 우리 공단이 진정한 보험자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지난 해는 전 국민 건강보험 도입 30주년을 맞아 학술대회, 정담회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건강보험제도의 우수성을 알리고,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자리에서 여러분들이 가진 자긍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지난 해 7월 일산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새로운 희망의 해가 밝았습니다. 국민 여러분 모두가 더 많은 복을 나누는 새해가 되시기를 희망합니다.문재인 정부는 지난 2년 반 동안 사람 중심 경제, 포용 국가를 표방하며 모든 국민이 공정한 기회를 갖고 성장의 혜택을 함께 누리는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그간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 및 일자리 확충으로 소득분배가 다소 개선되고,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등으로 국민의 의료비 부담이 경감되는 등 일부 성과도 있었습니다.그러나 저는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서 아직 정부가 해야 할 일들이 많이 남아있다는 것을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식품의약품안전처 가족 여러분! 희망찬 경자년(庚子年) 새해 아침이 밝았습니다.올해도 우리는 더 나은 대한민국을 기대하며 우리 앞에 놓인 시대의 과제를 풀어나가기 위해 다시 한 번 마음을 새롭게 하고 주위를 둘러보게 됩니다.외적으로 남북관계 등 한반도를 둘러싸고 돌아가는 격랑의 국제정세에 지혜롭게 대처하고 내적으로는 정치ㆍ사회적 갈등에 슬기롭게 대처해서 우리나라가 성숙과 안정의 사회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 마지않습니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한 해 동안 소비자의 먹거리와 환
2020년 희망의 경자년(庚子年)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올 한해 만사형통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열악한 의료환경 속에서도 의료 최일선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해 주고 계신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2018년 출범한 저희 제40대 집행부는 지난 한 해 동안 회원님들의 권익향상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쏟아왔습니다. 여기에 회원님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지가 더해져 다행스럽게도 몇 가지 성과들을 일궈낼 수 있었습니다.비감염병 환자의 일회용기저귀를 의료폐기물에서 제외하는‘폐기물관리법시행령 개정안’이 지난해 10월 국무회의에서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