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이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습니다. 가장 앞에서 의사들의 생존투쟁을 이끌겠습니다.

평택시의사회 변성윤 부회장은 11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의사들의 생존투쟁을 이끌기 위해 제35대 경기도의사회장 선거에 도전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변성윤 부회장은 지난 10일 경기도의사회관을 찾아 경기도의사회장 선거 후보등록을 마쳤다.

변성윤 후보는 회장선거 출마를 결심한 이유로, 현 경기도의사회 집행부의 투쟁에 대한 소극적인 태도를 들었다.

변 후보는 “지난 8월 20년 만에 의권회복의 기회가 왔지만 미완성으로 끝났다. 당시 대한의사협회의 중심에 있는 경기도의사회의 역할이 미흡했다.”라고 지적했다.

변 후보는 “지난 8월 14일 첫 대정부 투쟁 때 경기도의사회는 회원들에게 투쟁 소식을 알리거나 참여를 독려하는 메시지를 보내지 않았다. 단지 학술대회 개최 안내 문자만 보냈다.”라고 꼬집었다.

변 후보는 “경기도의사회는 젊은 의사들의 참여로 8월 26ㆍ27ㆍ28일 파업 투쟁의 열기가 고조되자 그때서야 문자를 서너 차례 보냈다. 마지못해 참여하는 듯한 회무를 보고 경기도의사회가 이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변 후보는 투명한 회무를 앞세워 화합과 소통하는 의사회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변 후보는 “회무와 회계가 투명한 의사회, 회원가 소통하는 의사회, 현재 화두가 되는 회원의 생종 투쟁을 위해, 의권 투쟁을 위해 앞장서서 해결하는 의사회로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회장 자신은 회원만을 생각하고 바라보겠다고 강조했다.

변 후보는 다양한 공약을 제시했다.

먼저, 첩약 급여화 방지, 한방 현대의료기기 사용저지 등 정부와 한방의 밀착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와 지역 한특위를 활성화하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개원가의 생존을 위한 수가 개선ㆍ지원책을 마련하고, 비급여 진료비용 공개 확대 및 설명의무 확대 저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자체 학술행사를 보강하고 전문학회와의 협력을 강화해 실제로 개원가에 필요한 술기와 강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집행부에 여의사와 젊은 의사의 회무 참여를 획기적으로 늘리는 한편, 열악하고 소외된 시ㆍ군의사회의 활성화를 적극 돕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특히 변 후보는 경기도의사회장 자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변 후보는 “회장의 개인적인 정치적 득실에 따라 투쟁 참여가 결정돼선 안 된다. 경기도의사회장 자리를 절대로 의협회장이나 정치권 진출의 기회로 이용하지 않겠다.”라고 약속했다.

무엇보다 변 후보는 자신이 ‘한다면 하는 사람’, ‘행동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해 8월 의료계가 전국의사총파업에 나선 당시, 국회 앞에서 공공의대 신설과 의사정원 증원을 반대하며 1인 시위에 나섰다.

또, 변 후보는 지난 11월 9일 경기도 화성시 권칠승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한 이후 3개월째 이어오고 있다.

변 후보는 권칠승 의원이 의사 신상공개법, 지역의사법, 투 스크라이크 아웃법, 공중보건의 신분박탈법, 친절한 의사법, 유령수술 근절법 등 의사들을 옥죄는 법안을 연이어 발의하자 항의하기 위해 나섰다.

그는 보여주기식 단발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현재까지 1인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변 후보는 “경기도의사회는 철저히 바뀌어야 한다. 의사회가 바뀌려면 사람이 바뀌어야 한다.”라며, “회원들의 생존권과 권익을 지켜주는 의사회로 이끌겠다. 소통없는 의사회를 소통하는 의사회로 바꾸겠다.”라고 말했다.

변성윤 후보는 1961년 생으로, 1987년 경희의대를 졸업하고, 1998년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1999년 경기도 평택에서 명소아과를 개원해 운영해오다, 2005년 충북 충주를 거쳐 2009년부터 현재까지 평택에서 안중아이맘소청과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2014년부터 8년째 평택시의사회 부회장을 맡아 지역의사회 회무에 참여해 왔으며, ▲의사협회 기획자문위원 ▲의사협회 중앙대의원 ▲의사협회 사업계획 및 예결산 분과위 간사 ▲대의원회 개혁 TF 위원 ▲서평택 외국인 무료진료소 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35대 경기도의사회장 선거는 우편투표와 전자투표로 진행된다.

우편투표는 1월 26일(화)부터 2월 9일(화) 오후 6시 도착 분까지 인정되며, 전자투표는 2월 8일(월)부터 2월 9일(화) 오후 6시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개표는 2월 9일(화) 오후 7시 예정돼 있으며, 선관위는 개표가 끝나는 대로 당선인을 공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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