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첩]최근 한 방송사가 늘어나는 약값 부담이 의사들의 과잉처방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대체 조제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이 방송사는 단순 감기 환자가 하루에 두 곳의 병원을 가봤더니 처방 내역이 달랐고, 한 곳은 증상과는 상관없는 위장약도 처방했다고 예를 들며, 불필요한 약 처방이 약값 지출을 부추기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러다보니 국민 의료비 가운데 약값이 차지
[수첩]국민건강보험공단과 대한병원협회 수가협상단은 지난달 17일 2013년도 수가협상에서 2.2%의 인상률에 합의하며 악수를 나눴다. 그러나 보름도 채 지나지 않아 이들의 악수(握手)는 악수(惡手)가 됐다. 공단과 병협의 수가협상에서 합의된 부대조건 중 하나인 ‘무의미한 연명치료 중단’과 관련해 각계에서 윤리적 비난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수첩]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가 의원급 의료기관의 수가조정안 발표를 연기했다. 계약 당사자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는 이유를 내세우면서 말이다. 하지만 건정심의 주장대로 의사협회의 의견을 듣기 위해 수가조정안을 확정하지 않았다고 믿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건정심은 불과 하루 전 의사협회 실무직원을 소위원회 회의에서 퇴장시켰다.
[의료산책]며칠 전 남쪽의 모 대학에 강의를 다녀오는 길, KTX 내에서 옆자리에 앉은 촌로들의 대화를 우연히 듣게 됐다. 같은 마을에 사는 어떤 친지분이신가가 췌장염으로 지역 대학병원에 갔는데 “안 뒤야서” 서울의 모 재벌 병원에 가게 됐다는 이야기였다. 그저 췌장염인데 지역 대학병원에서 “안 뒤얄”건 또 무엇이며, 재벌
최근 대한산부인과학회가 ‘여성의학과’로 개명을 추진하면서 의료계가 술렁이고 있는 가운데, 정형외과 의사들 사이에서 서로 다른 의견이 나와 눈길을 끈다. 지난 19일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정형외과학회 학술대회에서 만난 B 교수는 산부인과 개명에 대해 산부인과가 어려운 만큼 찬성한다는 입장을 보내는 반면, W 교수는 정형외과에서 골다공
[수첩]최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마음의사가족대회가 끝난 후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졌다. 한 대선 후보가 축사중 의사협회를 양의사협회로 지칭했다는 설이 퍼진 것이다. 대선 후보가 의사와 의사 가족들이 참여한 축제에서 의사들을 대놓고 농락했다는 성토가 이어졌다. 결국 행사를 촬영한 한 의사가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 원본을 공개하면서 논란은 일단락됐다. 확인 결과
[수첩]의사협회가 정치적 역량을 과시하겠다며 마련한 전국의사가족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행사에 대해 의료계뿐만 아니라 언론도 프로그램 내용과 규모에 대해 합격점을 주고 있다. 의사협회가 주제로 내세운 세상과의 소통도 시의적절했다는 평가다. 특히 유력 대선 후보들이 행사장을 찾아 대회에 무게를 더했다. 직접 참여한 의사와 의사가족들은 대회를 성공적으로
[생생인터뷰] 지난 6월 창립총회를 통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던 서울시의원협회가 지난 9월 보궐선거를 진행했다. 김성원 초대 회장이 전국의사총연합 대표에 전념하기 위해 자진 사퇴를 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진행된 보궐선거에서 호아맘산부인과의원 강병희 원장이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강병희 신임 회장을 만나 앞으로의 포부와 의료계 현안에 대해 들어봤다. 박
[수첩]대한의사협회가 오는 7일 한마음 전국의사가족대회에 앞서 개최하는 연수교육의 평점 인정여부를 두고 최근 논란이 일었다. 복지부 실무자가 한마음 의사대회와 함께 진행하는 연수교육의 평점을 불인정하겠다고 밝혔기 때문. 의사협회는 기획 첫단계부터 행사에 앞서 연수평점을 이수하지 못한 회원을 위해 연수교육을 진행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연수교육 주제는 ‘의사의 자율성 확립을 위한 방향’ 모색이며
[수첩]최근 가수 김C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병원 진료시간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목감기로 이비인후과를 갔는데 진료시간이 1분에 불과했다는 불평이다. 3,800원을 내고 나왔다는 말도 덧붙였다. 비슷한 사례가 있다. 이비인후과를 개원하고 있는 A개원의사는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황당한 전화를 받았다. 환자가 심평원에 이의신청을 제기했다는 내용이다. 환자
[수첩]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가 활약하는 스페인 명문구단 FC 바로셀로나와 우리나라의 농협, 두 기업 사이에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비록 분야는 다르지만 협동조합 형태로 운영되는 대표적 기업이다. 국내의 경우, 지금까지는 농업 등 1차 산업과 농협, 수협, 신협 등 서민금융 등 일부 분야에서만 협동조합을 설립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오는 12월 1일 협동조합기본법
[수첩]젊은 의사들과 더 젊은 예비 의사들 사이에 잡음이 일고 있다. 의대생 각성 프로젝트(MAP; Medical Student Awakening Project)라는 강의 프로그램 때문이다. MAP는 전공의 과정을 마친 지 얼마 되지 않은 소수 젊은 의사들이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의료 현실을 알리기 위해 마련한 강의로, 의료수가, 선택의원제, 포괄수가제, 총액계약제
[생생인터뷰]최근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의 자정선언으로 홍성수 회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홍 회장은 2010년 창립한 의료윤리연구회 발기인 중 한 사람으로 지난 3일 2대 회장에 취임했다. 홍성수 회장을 만나 의료윤리연구회 2대 회장으로서의 포부와 최근 의사협회의 자정선언에 대해 들어봤다. 박애자 기자: 지난 3일 의료윤리연구회 2대 회장으로 취임했습니다.
[의료산책]얼마 전 UNESCO 국제생명윤리위원회-정부간생명윤리위원회 연석회의에 참석했다. 올해의 의제는 2005년 UNESCO에서 발표한 바 있는 ‘생명윤리와 인권에 관한 보편 선언’의 후속작업으로 이 선언 12조에 있는 ‘차별과 낙인찍기 금지’의 조항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의 문제였다. 약에 대한 접근권, 신경윤리 및 나
[수첩]지방의 중소도시인 충청남도 천안시가 지난 9일 간호사와 간호조무사의 목소리로 떠들썩했다. 민주통합당 양승조 의원이 ▲간호조무사 명칭 간호실무사로 변경 ▲간호조무사 시ㆍ도지사 자격을 보건복지부 장관 면허로 변경 몇 자격재신고제 등의 내용을 담은 의료법 제80조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간호협회(이하 간협ㆍ회장 성명숙)는 의료법 제80조 개정
[수첩]변화하는 환경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할 경우 결과는 뻔하다. 이를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미국 코넬대학 심리학 교수의 개구리 실험이다. 이 교수는 비이커 두 개를 준비한 후 한 비이커에는 개구리가 살기 적합한 쾌적한 물(섭씨 15도)을 넣은 후 서서히 가열했고, 다른 비이커에는 뜨거운 물(섭씨 45도)을 채워 넣었다. 각각의 비이커에 개구리를 던져 넣자 뜨
[기고]2011년 8월 4일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법률안(소위 응당법)이 공포되고 2012년 8월 5일부터 시행됐다. 보건복지부는 대국민 홍보 및 응급의료기관 비상진료체계 정비를 통해 의료현장에서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는 11월 4일까지 3개월 동안의 홍보 및 계도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법안의 시행목적은 당직응급의료종사자의 범위를 정하여 전문의가 야
[의료산책]올 하반기 시행 예정이던 의사실명제가 “의사 단체들의 극심한 반발로”무산되었다는 기사가 떴다. 이건 또 무슨 이야긴가 해서 찾아봤더니 재정 절감 및 의료의 질 관리 차원에서 “차등수가제”를 실시하기 위한 준비 작업이었다 한다. 차등수가제란 의사 1인당 적정 진료건수(매일 75건)를 넘어가면 100명까지는 보험수가의
남들보다 윤리적이지도 않고 남들보다 윤리에 대해 많이 알지 못 하지만 의료윤리와 직업윤리를 배우기 위해 모임에 참여하고, 활동하는 의사가 있다. 바로 의료윤리연구회 이명진 회장이다. 지난 2010년 9월 출범한 의료윤리연구회 초대 회장을 맡은 이 회장은 의료계 내 윤리에 대해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명진 회장을 만나 의료윤리의 필요성에
올해 7월부터 대한민국 의료제도가 바뀐 게 있다. 바로 포괄수가제다. 포괄수가제는 질병에 따라 진료비가 책정되어 있는 것으로, 동일 질병으로 입원 시 치료행위가 많던 적던 퇴원 시 환자가 내는 진료비는 동일하다. 새삼 새로운 제도는 아니다. 이미 시행되고 있던 제도니까. 의료재정과 의료의 질 문제에서 행위별수가제든 포괄수가제든 나름의 장점과 단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