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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선언 120% 공감, 회원 설득 좀 더...의료윤리연구회 홍성수 신임 회장
박애자 기자 / 헬스포커스뉴스 | 승인2012.09.19 11:0
[생생인터뷰]최근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의 자정선언으로 홍성수 회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홍 회장은 2010년 창립한 의료윤리연구회 발기인 중 한 사람으로 지난 3일 2대 회장에 취임했다. 홍성수 회장을 만나 의료윤리연구회 2대 회장으로서의 포부와 의사협회의 자정선언에 대해 들어봤다.

박애자 기자: 지난 3일 의료윤리연구회 2대 회장으로 취임했습니다. 이명진 전임 회장이 추천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회장을 수락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홍성수 회장: 의대생 때부터 의료윤리보다는 인문학적 소양이 환자 볼 때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는 수련의, 전공의 과정을 거치면서 더 커졌고, 개원을 하고부터는 환자를 볼 때 더욱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그때 이명진 전임 회장이 의료윤리연구회 창립할 당시 함께 공부하자고 제안했고 저는 이를 행운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명진 전임 회장이 연구회 정관상 연임할 수 있었는데도 물러났습니다. 아마 이 회장 본인이 연구회를 만들고 회장을 연임하는 것을 꺼려한 것 같았습니다.

그랬기에 이명진 전임 회장이 제게 회장 직을 제안했을 때 의료윤리연구회장이 개인의 사사로운 목적 달성, 수단이 아니라는 이명진 전임 회장의 취지를 알기에 부족한 면이 있더라도 맡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회장의 역할은 회원들이 편하게 공부하도록 머슴, 청지기가 돼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애자 기자: 그렇군요. 그럼 2대 회장으로서의 포부는 무엇입니까?

홍성수 회장: 우선 의료윤리 공부를 통해 회원들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이를 통해 30대 중반 이후 진료 일선 의사들에게 전파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입니다. 또한 전공의와 공보의, 의대생에게 의료윤리를 전파히기 위해 대한전공의협의회와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와 만나 의료윤리연구회의 취지를 설명할 계획입니다. 이들의 참여가 어렵다면 자료라도 제공할 예정입니다.

두 번째는 현재의 공부 여건을 유지하는 것이고, 마지막으로 연구회의 독립성ㆍ중립성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최근 의사협회의 자정선언으로 의료윤리가 의료계 화두로 떠오른 만큼 연구회가 외부적으로 편향된 인장을 주지 않도록 중립성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박애자 기자: 그렇군요. 의사협회의 자정선언 이후 언론 등에서 관심이 많을텐데 부담스럽지는 않으세요?

홍성수 회장: 회장 취임하자마자 의사협회의 자정선언 이후 여기저기 관심 폭발이라 부담이 안 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저도 그렇고 연구회도 그렇고 우리는 공부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절대 중립을 지켜야 합니다. 개인이 연구회 회원으로서 의견 개진을 할 수는 있지만 의사협회의 자정선언에 연구회가 깊이 관여하거나 구체적인 이야기를 삼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애자 기자: 네. 그럼 최근 의사협회의 자정선언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홍성수 회장: 의사협회에서 의료윤리와 자정 노력을 강조하는 것이 그릇된 것은 아닙니다. 저는 의사협회의 취지에 120% 공감하고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의사협회 집행부가 자정 노력을 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공감대를 형성해야 합니다.

박애자 기자: 그럼 최근 시도의사회장과 의사협회 대의원총회에서 의사협회의 자정 선언에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홍성수 회장: 최근 시도의사회장과 의사협회 대의원회에서의 유감 표명은 의료윤리와 자정 노력 강조보다는 구현하는 절차상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의사협회에서 자정 노력을 하려는 의지가 있었다면 노환규 회장이 선언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걸리더라도 임기 중에 안 된다 하더라도 회원들의 공감대를 얻기 위해 밑에서부터 분위기를 조성해야 합니다.

의사협회는 구체적이고 세밀하게 준비해 회원들을 설득시켜 공감대를 형성해야 합니다. 각 지역 의사회에서 의료윤리를 교육하고 자체적으로 의료윤리에 대한 설문조사 등을 시행하는 등 저변을 확대해야 합니다. 그랬다면 의사협회 집행부의 좋은 취지를 구현할 수 있지 않을까요?

노환규 회장은 자정 선언을 화두로 내놓은 만큼 10만 의사들에게 졸속 행정이라는 말을 듣지 않도록 차분하게 내부 공감대를 쌓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박애자 기자: 하지만 의사협회가 자정선언을 한다고 해서 어떤 해결책이 나오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결국 이를 감독할 기구가 필요할 것 같은데요?

홍성수 회장: 맞습니다. 자정 선언을 선언적 의미로 끝나면 좋은 아이템이 사장되는 것 같아 너무 안타깝습니다. 의사협회는 자정 노력을 위해 하나씩 돌담 쌓듯이 만들어야 합니다.

먼저 의사협회가 자정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납득할 만한 인사들로 구성된 의료윤리위원회를 구성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투명성, 접근성을 보여줘야 합니다.

이후 의사협회는 자율징계기구에 대한 외국 사례를 분석하고, 이에 대한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진행해야 합니다. 공청회나 토론회는 이명진 회장이나 안덕선 교수, 외국의 의료 시스템 구축의 역사적 배경을 알고 있는 사람과 국회의원, 의료정책 관련 공무원 등이 참여해 논의해야 합니다.

박애자 기자: 하지만 의료계 내부에서 자율징계기구에 대해 거부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은데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홍성수 회장: 의사들이 자율징계기구를 거부하는 것은 제도를 비롯해 유ㆍ무형으로 받은 피해로 인해 피해의식을 뼛속까지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자율징계기구도 또 하나의 압박이 된다는 것이죠. 또한 일반 회원들이 자율징계기구의 필요성을 이해는 하지만 의사협회에서 자정선언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안 된 것 같습니다.

의사협회는 자율징계기구에 대해 회원들에게 진솔하게 낮게 지구력 있게 설득하고 공감대를 만들어야 합니다.

자정선언 및 의료 윤리 강화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는 빠르면 3년 이내에 나타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의사협회는 지구력 있게 회원들을 설득해야 할 것입니다.

박애자 기자: 그렇군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박애자 기자  freedomaj@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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