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진료 설문조사 절차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처음부터 여론조사 목적으로 진행했다. 보도자료는 회원들의 혼란을 피하기 위해 바로잡은 것이다.”

경기도의사회 이동욱 회장이 13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방문진료 설문조사 절차와 보도자료 수정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앞서 경기도의사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경기도 비대위)는 지난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동욱 회장의 회무가 불통회무와 절차 위배 회무라고 비판했다.

경기도의사회가 방문진료 설문조사 과정에서 5월 22일과 5월 24일 두차례 전체 회원투표를 실시한다고 안내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가, 나중에 확인해 보니 ‘회원투표’를 ‘전체회원 의견조사’로 바꿨다는 것이 경기도 비대위의 지적이다.

이에 대해 이동욱 회장은 “처음부터 방문진료에 대한 회원 여론조사 목적으로 논의를 시작했다. 회원들의 혼동을 피하기 위해 수정한 것으로 문제가 없다.”라고 반박했다.

이 회장은 “회원투표를 강행하려 하다가 여론에 밀려서 투표가 아닌 것처럼 바꿨다면 사후 수정이 맞다. 하지만 처음부터 여론조사를 계획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오해가 생길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바로잡은 것이다. 이에 대해 대의원들에게도 호평을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투표 방식에 대해선 “방문진료에 대해 회원들의 뜻을 가장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수렴하고자 선거절차에 준하는 국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K-voting 절차를 통해 신원확인과 1회의 투표만 가능한 가장 객관적인 절차로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라며 “여론조사 과정에 문제가 없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경기도 비대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소수 몇 명이 비대위라는 이름으로 공식단체인 경기도의사회에 대해 개인적 입장을 주장하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나?”라면서, “회장은 소수 회원의 의견이라도 수렴해야 한다. 하지만 자신들의 대표자가 누구이고 어떤 경로를 거쳐서 보도자료 내용을 결정하고 배포했는지를 밝히지 않은 단체의 의견을 받아들일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회장은 사무처에 보도자료 수정여부 및 수정 과정에 대해 설명해 달라는 본지의 요구에 응하지 않은 것은 “보도자료까지 내면서 설명했는데 피할 이유가 없다. 의도적으로 대답을 피한 게 아니다.”라며, “보도자료에 모든 내용을 담을 수 없다. 배포한 보도자료로 충분히 해명이 됐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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