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중 전 대개협회장이 후임 회장으로부터 부당이득금반환청구소송에 피소된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면서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김일중 전 대개협회장이 후임 회장으로부터 부당이득금반환청구소송에 피소된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면서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대한개원의협의회 김일중 전 회장이 부당이득금반환청구 소송에 피소된 것과 관련해 “공금을 유용한 사실이 없다.”라고 밝혔다.

김일중 전 회장은 지난 16일 서울 교대역 인근 음식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만희 현 회장이 반환을 요구한 7억여원은 재임기간 동안 회무에 지출한 필요경비였다.”라며, “매월 상임이사회에서 보고됐고, 매 회기 감사까지 받았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노만희 회장은 지난 5월 11일 대개협 법제이사의 법무법인을 대리인으로 선임해 총 11억 400여만원의 부당이득금 반환소송을 제기했다.

이중 6억 9,600여만원은 김일중 전 회장과 한동석 전 총무이사, 장홍준 전 재무이사 등 전임 임원에게 반환을 요구했고, 4억 800여만원은 학술대회 기획사 등에 요구했다.

김일중 전 회장은 “대개협을 의료계에서 가장 모범적인 단체로 만들기 위해 누구보다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한다.”라며, “일반 회원으로 돌아가 대개협의 발전을 묵묵히 응원하려고 했다.”라고 언급했다.

김 전 회장은 “그러나 노만희 회장이 저와 임원들을 상대로 부당이득금 반환소송을 제기해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됐다.”라며, “지난 6년간 매년 감사를 받았고 최고의결기관인 평의원회에서 통과된 회무와 회계사항에 대해 후임 집행부가 소송을 한다는 발상이 놀랍다.”라고 답답해 했다.

김 전 회장은 “제 이름과 명예를 걸고 공금을 유용한 사실이 추호도 없음을 말씀드린다.”라며, “제가 공금에 손을 댈 사람도 아니지만, 제가 달라고 해서 줄 재무이사도 아니고, 이를 묵과할 감사들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전 회장은 “인수인계를 위해 신임집행부를 만났을 때 회계에 대해 서면이 아닌 구두로 설명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그동안 음으로 양으로 언덕이 돼 준 유관단체 분들께 대개협 내부 사정으로 인한 누를 끼칠 수 있어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기 위해서였다.”라고 말했다.

국회와 정부, 기타 유관기관 등에 개원가 현안을 설명하기 위한 필요경비였다는 것이다.

김 전 회장은 “모든 것을 공개하고 털어버려도 꺼릴 것이 없지만, 혹시라도 불순한 세력이 이를 악용해 의료계를 믿을 수 없는 집단으로 만들 수 있다는 두려움과 책임감 때문에 1년간 침묵을 지켰다.”라며, “이제 더 이상 좌시하지 않고 무고함을 증명하겠다.”라고 말했다.

자리를 함께한 한동석 전 총무이사는 “평의원회에서는 일반회계만 보고했지만 감사에게 일관되게 (특별회계) 자료와 영수증을 제출했다.”라며, “또, 평의원회 때도 감사보고서에 일반회계는 물론 특별회계에 대한 총평을 적는다. 문제가 있다면 통과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 전 회장은 노만희 회장과의 대화창구는 이어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전 회장은 “최근 한 원로의 중재로 노만희 회장과 통화를 했으며, 전 집행부와 현 집행부에서 각각 3인이 참석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모든 자료를 공개하기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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