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의료일원화 관련 토론회’에서 촉발된 의료일원화 논란이 오해에서 비롯됐다는 발언이 나왔다.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은 지난 27일 당산동 회관서 출입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의사협회는 일정 교육을 받은 한의사에게 의사면허를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하지 않는다.”라며, “이번 의료일원화 논란은 오해에서 비롯됐다.”라고 밝혔다.

앞서 의사협회가 지난 23일 개최한 의료일원화 관련 토론회에서는 방척객은 물론 지정토론자까지 나서서 의사협회와 의학회가 마련한 의료일원화안이 의료현안 협의체에 공식 아젠다로 제시되는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추 회장은 “일원화는 한의사를 없애는 게 목표다. 의료일원화 추진원칙은 상임이사회에서 의견을 취합중이며, 그 외에 다양한 방법으로 의견을 취합하겠다.”라고 답했다.

추 회장의 “한의사를 없애는 게 목표다.”라는 발언에 화가 난 한의사협회는 이틀 후인 25일 의사협회가 이미 협의체에 의료일원화 원칙을 제시했다는 설명자료를 배포했다.

그러자 회원들은 추무진 회장이 회원들을 상대로 거짓말을 했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일부 단체는 불신임을 거론하기도 했다.

김숙희 회장은 “의사협회에서 의료일원화에 대해 의견조회를 했더니 다수 단체가 의료일원화 자체는 원칙적으로 찬성했다.”라며, “협의체에는 일원화의 기본 원칙만 제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의사협회가 이미 협의체에 의료일원화 원칙을 제시했다는 한의사협회의 주장이 쟁점사항까지 제시된 것으로 잘못 알려졌다는 게 김 회장의 설명이다.

김 회장은 “기존 한의사들에게 교육을 통해 의사면허를 부여하는 방안은 상임이사회에서 대부분 반대했고, 나도 반대했다.”라며, “이 문제가 토론회 발표자료에 소개되면서 논란이 불거졌지만 협의체에는 쟁점사항을 제시하지 않았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기존 한의사에게 의사면허를 부여하는 일은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다.”라며, “의협 집행부도 같은 의견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15년 12월 한성의사회로 창립한 서울시의사회는 오는 12월 창립 100주년을 맞이한다.

김숙희 회장은 “서울시의사회 100주년을 맞이해 ‘새로운 100년의 시작, 서울 시민과 함께하는 100세 건강 지킴이’로 비전을 정했다.”라며, “과거 100년을 이어온 것처럼 앞으로 100년도 국민 건강과 의사회원의 권익을 위해 일하겠다.”라고 말했다.

서울시의사회는 오는 12월 12일 오후 5시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100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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