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이 기관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주요 현안의 실현 가능성과 수용력을 높이기 위해 전국적으로 갖추고 있는 ‘풀뿌리 조직망’을 재차 가동하고 나서 주목된다.

그간 건보공단은 주요 현안을 추진할 때 실행력을 확보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왔다.

건보공단은 전국적으로 6개 지역본부와 178개 지사, 54개의 출장소를 운용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공공기관으로, 현재 기관 정원은 1만 2,857명에 달한다.

이와 같은 건보공단의 풀뿌리 조직망은 기관이 전사적으로 추진하는 각종 사업에 힘을 실어주고 있으며, 실제 성과를 보고 있다.

일례로, 건보공단은 지난해 보험료 부과체계 개선, 담배소송 등 기관의 핵심 추진과제와 관련해 전국 지사를 활용한 대규모 홍보 활동를 진행, 추진력을 확보한 바 있다.

본지가 건보공단 지사의 최근 행보를 살펴본 결과 전자건강보험증 도입, 포괄간호서비스 확대 등의 현안 홍보에 풀뿌리 조직망이 재차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전국 각지에 산재한 건보공단 지사는 관내 다양한 모임자리를 통해 기관이 추진하는 사업의 당위성을 홍보하며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몇몇 지사의 사례를 살펴보면, 밀양창녕지사(지사장 설국윤)와 울산남부지사(지사장 성민경) 관계자들은 지난 14일 각각 창녕군청과 울산남구청 등을 방문해 전자건강보험증 도입, 포괄간호서비스 확대 등 제도 개선 필요성에 대해 홍보했다.

마포지사(지사장 한만호) 관계자들도 지난 27일 관내 통장협의회에 참석해 포괄간호서비스, 전자카드 도입, 부과체계 개선 등 공단의 주요 현안에 대해 지역주민에게 설명했다.

전남여수지사(지사장 노상필)와 경주지사(지사장 김억수)의 경우, 포괄간호서비스 확대 필요성 및 전자건강보험증 도입 시급성을 강조한 기고문을 지역 언론에 게재하는 등 현재 많은 지사들이 기관 현안에 대한 홍보 활동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한편, 건보공단은 전자건강보험증이 도입될 경우 무자격자 진료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어 건강보험 재정누수 방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IC카드 형태의 전자건강보험증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건보공단은 오는 8월 중 관련 연구용역(전자건강보험증 도입 방안 연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시범사업 시행 등 세부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건보공단이 확대 시행을 추진 중인 포괄간호서비스는 간병인이나 보호자 대신 간호사 등 전문 의료진이 환자의 간병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도로, 현재 66개 민간ㆍ공공 의료기관에서 시범사업이 진행 중이다.

건보공단은 포괄간호서비스가 확대될 경우, 보호자가 환자 곁에 상주하거나 무분별하게 병실을 드나드는 것을 막아 병원 내 감염 가능성을 크게 줄여 메르스 사태의 재발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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