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치료거점병원 진료실의 절반 정도는 병원 내의 진료실이 아닌 컨테이너 박스 등 옥외진료실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동절기를 대비한 옥외진료 개선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3일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민주당 최영희 의원이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총 472개 신종플루 치료거점병원의 진료시설 중 병원 내부에 진료실을 갖춘 의료기관은 53% 251개소에 불과했고, 그 외 221곳은 컨테이너 박스 또는 외부에 별도 진료실에서 진료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21개 치료거점병원 중 55% 121곳은 컨테이너박스를 사용하고, 나머지 45% 100곳은 외부에 별도의 진료공간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병원 내부에 진료실을 갖춘 치료거점병원 251개소 중 71% 178개 기관은 병원 내부에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서 진료하고 있지만 29% 73개 기관은 개인 보호 장구만 구비한 채 병원 내에 별도 공간을 마련하지 않은 일반진료실을 공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영희 의원은동절기를 대비해 외부에 진료실이 마련된 221개 치료거점병원에 대해 병원 내 별도의 진료 공간 마련을 위한 정부차원의 예산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병원 내 일반진료실을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는 73개 기관에 대해서도 병원 내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별도진료실 구축을 위한 지원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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