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B양은 자신의 코가 항상 불만이었다. 코가 자주 막혀 킁킁거리는 것이 불편할 뿐 아니라, 휴지를 코 끝에 늘 달고 다니다 보니 이미지도 구겨지는 것 같아 신경이 쓰였기 때문이다. B양의 코 막힘 원인은 콧 속 비중격이 휘어진 비중격 만곡증 때문이었지만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코 수술은 고려하지 않았다. 그러던 B양이 코 수술을 결심한 결정적 동기는 같은 과 남학생들로부터 ‘더럽게 보인다’라는 핀잔을 들은 것이었다. 물론 웃자고 한 얘기겠지만 코 때문에 큰 불편을 겪어온 B양에게는 마음의 상처가 너무 컸던 것이다.
사랑의 클리닉 김영수 원장에 따르면 이상적인 코는 외적으로 아름다운 모양을 내부적으로는 숨을 막힘 없이 쉴 수 있는 기능을 가져야 하는데 연골이나 뼈가 변형되거나 휘어져 있을 때 주로 기능적인 문제가 발생한다고 한다.
코로 숨을 쉴 때 공기의 흐름은 코를 받치고 있는 비중격에 의해 둘로 나눠지는데, B양처럼 비중격에 기형이 있으면 양쪽 호흡 기류가 장애를 받아 잘 막히고, 그로 인해 입으로 숨을 쉬게 된다.
코가 막혀 입으로 숨을 쉬게 되면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 두통, 주의 산만, 기억력 감퇴, 수면장애가 생길 수 있고, 만곡으로 인한 코막힘이 심한 경우에는 수면 무호흡증도 올 수 있다.
또한 비중격 만곡이 심하면 기류에 의한 음압과 점막 부종이 생겨 더욱 숨쉬기 불편해지는 악순환이 생기고, 궤양이나 비출혈의 발생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코의 기능적 문제는 매부리코, 다친 코, 휜 코와 선천적 기형 등 코 모양과 동시에 연관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따라서 코 막힘 및 동반 질환 때문에 코 성형을 할 때에는 반드시 코 내부의 이상을 구조적으로 교정해 주는 시술이 필요하다.
변형된 곳에 보형물을 쌓아 올리는 기존 시술 방법으로는 기능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휘어진 비중격 때문에 외부 코 모양에도 다시 변형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미용을 위한 코 성형에서 이전의 수술은 콧등을 높이는 융비술이 대부분이었고, 얼굴에서 코가 따로 노는 듯한 어색한 모습이 될까 봐 수술을 꺼리는 경우가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