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네티즌들의 댓글을 통해 한 주간의 의료이슈를 돌아보는 [e와글와글]입니다. 의료 관련 기사를 읽다가 순간 욱 해서 남긴 여러분의 촌철살인의 한 문장, [e와글와글]은 결코 놓치지 않습니다.

내년 의사협회 선거가 11년만에 간선제로 치러질 전망입니다.

지난 27일, 대법원은 의사협회 회원들이 대한의사협회를 상대로 낸 대의원회 결의무효확인 소송 상고심에서 원심파기환송을 결정했습니다.

대법원, 의협 간선제 개정 ‘유효’ (헬스포커스 2011년 10월 28일 보도)

2009년 4월 24일 의사협회 제61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회장 직선제를 간선제로 전환하는 정관 개정안을 대의원들이 통과시키자 이에 일부 회원이 반발하면서 시작된 소송이 의사협회의 승리로 막을 내린 셈입니다.

의협 대의원회 김인호 대변인은 “소모적인 논쟁이 끝났다.”는 논평과 함께 “오늘부터 선거관리규정 세칙 제정을 위한 움직임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는군요.

▲대한의사협회 제61차 정기대의원총회 영상


애초 대한의사협회의 간선제 전환 카드는 저조한 투표율(21.9%)로 인한 대표성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이번 대법원 판결에 대한 민초의사들의 반발이 심상치 않습니다. 이번 판결을 계기로 대한의사협회장의 대표성의 위기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듯합니다.

일단 대법원의 판결문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입니다만, 한 네티즌이 다음과 같이 한 마디로 정리해 많은 네티즌들의 지지를 얻었습니다.

난 그런 데 엮이고 싶지 않다. 니들 집안일은 니들이 알아서 해라, 뭐 이것 아니겠음.ㅎㅎㅎ(판사의속마**)

판결 결과는 즉각 대한의사협회에 대한 성토로 이어졌습니다. 판결 소식을 속보로 접한 한 네티즌은 다음과 같이 비꼬았습니다.

고유명사로 남으시려는겐가? 의협회장=만사마 오오오오~멋지다(Kyokyo95**)

대한의사협회의 간선제 전환은 어디까지나 ‘독재’를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는 일반적인 시각을 넘어서 다음과 같이 한발 나아간 전망도 눈에 띕니다.

간선제 판결 덕분에 전의총 많이 늘겠네(예상**)

이번 판결로 인해 대한의사협회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전국의사총연합이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란 예상인데요, 비슷한 의견을 내놓은 네티즌들이 적지 않은 걸로 보아 조만간 전의총 사무국이 바빠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의협에 실망한 회원들이 전의총으로 몰릴 것이란 전망과 함께 의협 회비를 내지 않겠다는 선언도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향후 3년간 회비 굳었네요(ㅎㅎ**)

한 네티즌은 의협의 현 상황을 주식시장에 비유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주식으로 비유를 하자면 아직 외바닥이네요. 지하 5층 정도 온 듯한데 더 지하로 가야하는 상황(나인야**)

이번 논란이 곧 시작될 차기 회장 선거전 속에서 사그라질지, 혹은 예상치 못했던 새로운 여론의 흐름으로 변모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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