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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약물, 원인약물 따라 발현 임상 양상 차이 크다서울대병원 약물안전센터, 한국인 중증피부이상반응 대규모 실태조사
장영식 기자 / 헬스포커스뉴스 | 승인2020.11.27 13:16
서울대병원 약물안전센터 강혜련 교수(좌), 강동윤 교수(우)

일부 약물은 원인 약물에 따라 발현하는 임상 양상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서울대병원 약물안전센터는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의 약물연구회와 함께 대규모 한국인 중증피부이상반응 컨소시엄(KoSCAR, 책임연구자 알레르기내과 강혜련 교수)을 주도해 약물에 의한 중증피부이상반응(SCAR)의 발생 현황 및 위험도 분석 연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인의 중증피부이상반응의 현황을 파악한 데 의의가 있으며 향후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의 관련 분야 진료를 개선하는 데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인 중증피부이상반응 컨소시엄은 국내 34개의 3차 병원이 참여한 대규모 연구팀으로 2010년부터 2015년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중증피부이상반응 환자 745명에 대한 원인 약물과 경과 등을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단일국가로서는 세계 최대 규모이다.

분석 결과, 한국에서 중증피부이상반응의 주요 원인 약물은 통풍 치료제인 ‘알로푸리놀’(14%)과 항경련제인 ‘카르바마제핀’(9.5%), 이 밖에 ‘반코마이신’(4.7%), ‘항결핵제’(6.3%)였다.

일부 약물은 원인 약물에 따라 발현하는 임상 양상에 상당한 차이가 있음이 보고됐다.

중증피부이상반응으로 인한 사망률은 6.6%였으며, 사망의 90%가 2개월 이내 발생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 등 초기대응 체계를 제대로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함을 시사했다.

중증피부이상반응은 스티븐스-존슨증후군(SJS), 독성표피괴사용해(TEN), 호산구증가증 및 전신증상(DRESS)과 같이 광범위한 피부발진, 물집, 점막 손상이 나타나거나 화상처럼 피부가 벗겨지는 심한 경우의 약물 부작용이다.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자료에 따르면, 100만 명에 1~2명꼴로 발생하지만 심할 경우 실명, 만성 피부염, 자가면역질환 등 심각한 후유증을 초래하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이 질환은 발생 자체가 드물고, 약을 복용한 후 수주에서 수개월 후 증상이 발생하기도 해 진단 자체가 어렵다 보니 전 세계적으로도 대규모 연구가 거의 없다.

특히 질환 발병에 인종적 특성이 기여하기 때문에 나라별 발생 현황과 특징에 관한 자료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희귀질환이니 만큼 다기관, 다국가 협력연구가 필요하다. 전 세계적으로도 유럽 중심의 RegiSCAR 데이터베이스가 유일했는데, 이번에 한국인 대규모 자료를 구축해 앞으로 활발한 국제협력이 기대된다.

강동윤 교수(약물안전센터)는 “이번 연구를 통해 한국인 중증피부이상반응의 원인, 양상, 예후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한국인에서 중증피부이상반응을 일으키는 주요 약제를 복용하는 환자에게 초기 약물 처방 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환자 발생을 상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실시간 감시체계와 대응 체계를 통한 안전망 구축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알레르기ㆍ임상면역학저널’(The 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In Practice)에 9월호에 발표됐다.


장영식 기자  sasilbod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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