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까지 정부가 의대생 의사국가시험(국시) 응시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특단의 조치에 나서겠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은 25일 서울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제72차 대한의사협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 같이 말하며 정부의 의대생 국시 응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최 회장은 의대생들의 국시 응시문제가 최대 현안이라고 꼽고, 정부가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다만, 특단의 조치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어, 9.4 의ㆍ여ㆍ정 합의에 대해서는 범투위가 정부와의 협상과 투쟁을 선제적으로 리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정부가 의대정원 확대를 비롯한 4대악 의료정책을 의료계와 상의 없이 독단적으로 밀어붙여 의사들이 의료투사로 거듭났다.”라며, “전공의, 전임의, 교수, 개원의, 의대생 등 의료계 전 직역이 연대해 총파업 투쟁을 단행해 공공의대 신설과 의대정원 확대 등 관련 정책의 중단 및 원점 재논의, 코로나19 관련 의료인 보호 및 의료기관 지원책 마련, 그리고 의료계의 숙원인 필수의료, 의료전달체계, 전공의수련환경 개선 등을 의제로 하는 의정협의체 구성 등을 명문화한 합의가 이뤄졌다.”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이제 확대 재편된 범의료계 4대악 저지투쟁 특별위원회가 중심이 돼 합의사항의 이행을 추진하게 된다.”라며, “범투위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모두 힘을 모아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 회장은 남은 임기 끝까지 레이스를 완주하겠다고 다짐하며 잔여 임기동안 주력할 사안을 언급했다.

최 회장은 “먼저, 필수의료 수가 정상화를 위한 발판 마련을 하겠다.”라며, “필수의료 진료과를 살리는 실질적 방안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동료의사가 부당하게 구속돼 있다.”라며, “이 문제의 근본적 해결책으로 의료분쟁특례법이 국회에서 발의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건의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의사면허관리제도의 개선을 위한 면허관리원을 출범해 독립적이고 엄정한 전문기구로서 면허관리의 질을 높여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거대 여당에서 불합리하고 부당한 각종 법안들을 집중 투하하듯 발의하고 있지만, 올바른 의료의 시각에서 우리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강력히 표명해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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