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일주일간 잠정 유보할 것을 권고했다.

대한의사협회는 22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잇따른 사망자 보고로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며, 국민 안전을 고려한 접종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사협회는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으며, 의료기관에서 안전하게 예방접종을 시행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고 판단했다며 긴급 기자회견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사업은 ▲만 13세~18세 어린이 백신 유통과정상 상온노출에 따른 접종 일시중단 ▲일부 백신 백색입자 발견으로 인한 해당백신 접종 중단 ▲접종 후 잇따른 사망자 보고 등으로 이어지면서 국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 같은 문제로 인해 국민의 예방접종 거부 움직임과 일선 의료기관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으며, 백신 접종 관련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먼저, 의사협회는 현재 시행되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에 대한 안전성 입증을 위해 일주일간 잠정 유보할 것을 권고했다.

최 회장은 “예방접종 후 사망보고에 대해 아직 백신-접종-사망에 이르기까지의 인과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라며, “현재 시행되고 있는 인플루엔자 관련 모든 국가예방접종과 일반예방접종을 일주일간(10월 23일∼29일) 유보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의사협회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의 잠정 유보 기간 동안 사망과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 등 백신 및 예방접종 안전성에 대한 근거를 확보할 것을 요청했다.

최 회장은 “실시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문제의 중심은 ‘백신 안전’으로, 접종 유보기간 동안 백신의 안전이 담보될 수 있도록 백신의 제조 공정, 시설, 유통, 관리 전반의 총괄 점검을 실시하고, 사망자의 신속한 부검과 병력 조사 등을 통해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을 의학적으로 철저히 검증해 예방접종의 안전성 근거를 확보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의사협회는 의료계와의 신속한 정보 공유 및 의견수렴을 통해 국민의 불안을 해소할 것도 제안한다.

이후 재개하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의 안전성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의사협회 및 전문학회와 신속하고 긴밀한 정보 공유를 통해 환자와 의료진이 안심하고 접종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이를 위해 의사협회에서는 관련 전문학회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이어, 이미 독감 예방접종을 받은 환자들의 경우, 대부분 안심해도 좋다는 견해를 밝혔다.

다만, 신체의 불편을 초래하는 특이증상 발생시 인근 의료기관을 즉시 방문해 진료받아야 한다고 권고한다. 

최 회장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대유행 속에서 트윈데믹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이 전제돼야 하나, 먼저 환자와 의료진이 안전하게 접종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라며, “국민의 건강과 안전, 의료기관의 안전한 백신 접종을 위해 의사협회 권고를 적극 반영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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