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전공의가 9일 오전 진료현장에 모두 복귀한다.

새로 구성된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8일 오후 7시 서울시의사회 5층 대회의실에서 업무 복귀 여부를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수련병원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9일 0시 20분경까지 5시간이 넘게 진행됐다. 

비대위에 따르면, 파업 유지 투표 결과, 수련병원 105단위 중 병원 복귀 93단위, 파업 유지 11단위(기권 1단위)로 병원 복귀가 결정됐다. 10곳 중 9곳(88.57%) 꼴로 업무 복귀에 찬성한 셈이다.

이 같은 결과는, 의사들을 대표하는 대한의사협회가 정부 및 여당과 의ㆍ정 협약에 합의한데다, 대형병원 전공의들이 이미 8일 오전 병원으로 복귀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의 결정으로 8월 7일 1차 단체행동으로 시작된 전공의 업무 중단이 34일 만에 종료됐다.

전공의들은 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 정부의 독단적인 의료정책 추진 결정을 전면 백지화하고 재논의할 것을 요구하며, 8월 7일 1차 단체행동, 14일 2차 단체행동에 이어, 21일부터 기한없이 업무를 중단해 왔다.

김명종 비대위원장은 “오늘은 파업과 관련한 사항만 논의했다. 의과대학생 관련 사항은 논의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업무 복귀는 전임 비대위가 결정한 단체행동 지침 1단계에 해당한다. 곧 다시 모여 후속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전임 비대위는 지난 6일 ▲0단계: 비상사태 종결 선언 ▲1단계: 전공의 전원 업무 복귀, 1인 시위 및 피켓 시위 유지(준법 투쟁 유지) ▲2단계: 전공의 당직체계 전환, 1인 시위 및 피켓 시위 유지 ▲3단계: 전공의 필수유지 업무 외 업무 중단(코로나 관련 업무 유지), 1인시위 및 피켓시위 유지 ▲4단계: 전공의 전원 업무 중단(코로나 관련 업무 유지), 동맹 휴학 유지, 1인 시위 및 피켓시위 유지 ▲5단계: 전공의(코로나 관련 업무 포함) Black out 등 6단계로 단체행동 단계별 지침을 발표했다.

저작권자 © 헬스포커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