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의 정책에 대한 전면 재논의를 주장하며 시작한 전공의 단체행동 이후, 젊은 의사들의 반응이 뜨겁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박지현)는 “9일부터 진행중인 젊은의사 단체행동 설문조사에 12시간 만에 7,000여명이 응답했고, 이중 95%가 오는 14일 대한의사협회가 추진중인 전국의사총파업에 동참하겠다고 답했다.”라고 밝혔다.

대전협은 “젊은 의사들은 정부의 앞뒤가 다른 행보에 분노하고 있다.”라며, “지난주 보건복지부가 개원가에 내린 ‘업무시행명령’ 및 전국 대학병원에 내린 ‘복무 이행 규칙’ 등의 공격적인 단어 선택과 더불어, ‘K-방역’ 및 ‘덕분에 캠페인’을 통해 코로나19에 대한 의료진의 대처를 칭찬하더니, 하루 아침에 ‘#국민 덕분입니다.’로 입장을 바꾸는 보건복지부의 모습이 젊은 의사들을 더 단결하게 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대전협은 또, “1만 명 이상 동원된 지난 7일 젊은 의사 단체행동 집회에서 젊은 의사들이 하나의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을 몸소 확인한 것도 젊은 의사들의 응집력을 키웠다.”라고 분석했다.

박지현 위원장은 “젊은 의사들의 옳은 소리가 점점 거세지고 있다. 정부에서 의료계와 공공의료 정책들에 대한 전면 재논의를 하지 않으면, 이 목소리는 점점 더 거세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오는 14일과 그 이후에도 대한의사협회를 포함한 여러 의사단체와 논의 중이다. 젊은 의사들의 목소리에 불응하면 타오르는 불꽃은 점점 더 커질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조승현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 회장도 “의료계의 미래를 위해서 무엇이든 할 준비가 돼 있다.”라며 힘을 더했다.

지난 7일 전공의 단체행동에 대한 사안은 여러 인기 유튜브 채널에서도 앞다퉈 다뤄지고 있다.

의사 출신 기자 및 방송인으로 유명한 홍혜걸 박사는 본인의 의학 유튜브 채널 ‘비온뒤’에서 “의사보다 환자의 편에 서는 본인이지만, 이번 사안에 대해서는 의사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부산의사 김원장’, ‘지식의 칼’ 등의 의료 관련 유튜브 채널에서도 비슷한 내용을 다뤄 관심을 끌었다.

대전협 비대위는 정책 전면 재논의가 없을 경우 14일을 포함해 전공의 단체행동을 이어나간다는 입장이다.

박 위원장은 “비대위원장으로서 의협에서 주최하는 14일 단체행동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해 돕겠다.”라며, “14일 단체행동 이후에도 정부의 공공의료 법안에 대한 전면적 재논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전공의 단체행동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겠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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