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시대, 제약회사들의 디지털 마케팅이 실제로 의사들의 처방 정보 습득에 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 포털 메디게이트는 의사회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의사들의 온라인 활용과 디지털 마케팅 인식’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26일 공개했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의사의 소속은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 18.2%, 100~300병상 미만 종합병원 16.5%, 30~100병상 병원ㆍ전문병원 16.1%, 의원 49.3% 등이었다. 각 진료과와 지역은 골고루 분포됐다.

의사들 대부분은 웨비나 참여와 학술정보 검색 및 조회를 위해 제약회사의 의료전문 사이트에 회원 가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들은 제약회사의 디지털 마케팅 중 온라인 세미나(웨비나)가 유용하다는 응답(64.0%)이 가장 많았다. 온라인 사이트를 통한 제품 디테일과 정보 전달이 유용하다는 응답도 19.9%였다.

반면, 불필요한 활동은 제약회사 담당자의 화상 디테일 활동(31.2%), 카카오채널 등을 통한 정보전달(29.4%), 제약회사에서 발송한 제품정보 이메일(24.3%) 등으로 나타났다.
 
의사들은 대부분 제약회사의 디지털 마케팅을 통해 처방 경험이 있거나 없는 제품의 정보 습득에 유용하다고 응답했다.

처방 경험이 없는 신제품 정보 습득에 유용하다는 응답이 26.5%, 처방 경험이 있는 제품의 추가 정보 습득에 유용하다는 응답이 16.2%, 둘 다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53.8%이었다.

제약회사가 의사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운영하는 의료전문 사이트 중 한미약품 ‘HMP’가 전반적인 이용률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대웅제약 ‘닥터빌’, MSD의 ‘MSD온라인’, GSK ‘GSK프로’, 일동제약 ‘후다닥’, 화이자 ‘링크투화이자(LinktoPfizer)’ 순이었다.

인지율을 보면 HMP 55.8%, 닥터빌 45.7%에 이어 MSD온라인 32.3%, GSK프로 20.3%, 후다닥 19.7%, 링크투화이자 13.8%, 유메디 11.3%, 노바엠디 9.8% 얀센프로 5.0% 등이었다.

다만,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에서는 MSD온라인이 닥터빌을 제치고 인지율 2위를 기록했다. 올해 4월 오픈한 후다닥이 3개월만에 인지율을 높이면서 5위권에 올랐다. 

의사들은 국내 제약회사 중에서 한미약품의 디지털 마케팅 활동이 가장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디지털 마케팅을 가장 잘하는 국내 제약회사(복수 응답 가능)는 한미약품 44.9%에 이어 대웅제약 27.6%, 유한양행 13.1%, GC녹십자 11.0%, 보령제약 8.5% 순이었다.

의사들은 외국계 제약사 중에서 디지털 마케팅을 가장 잘 하는 회사로 MSD(27.7%)를 꼽았다. 다음으로 화이자 24.3%, GSK 18.6%, 노바티스 9.4% 순이었다. 

메디게이트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시대를 맞아 제약회사들의 디지털 마케팅 활동이 늘어나고 의사들의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다.”라며, “제약회사들이 자체적으로 사이트를 구축하거나 온라인을 이용해 의사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헬스포커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