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일 정세균 본부장(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각 중앙 부처 및 17개 시ㆍ도와 함께 ▲이탈리아 교민 귀국 검역 및 의료지원 상황 ▲경기도 집단감염 발생 현황 및 향후 조치 사항 ▲주요국 코로나19 대응 현황 등을 논의했다.

▽이탈리아 교민 귀국 검역 및 의료지원 상황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임시항공편에 탑승한 우리 국민과 그 직계가족 총 309명은 어제(1일) 14시 30분에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탑승 전 발열 체크 및 우리 검역관의 건강상태질문서 확인으로 유증상자를 분류하고 기내 좌석을 분리했으며, 입국 후 인천공항 별도 게이트에서 입국 검역을 실시했다.

입국 검역을 통해 11명이 유증상자로 분류되어 인천공항 내 개방형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한 결과, 1명이 확진돼 의료기관으로 이송했으며, 음성 판정받은 10명은 임시생활시설로 이동한다.

그 외 298명은 재외국민 임시생활시설인 평창 더화이트호텔로 이동해 오늘 오전부터 전수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검사 결과에 따라 양성이 확인된 사람은 중증도에 따라 의료기관 또는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되며, 그 외 교민들은 임시생활시설 내에서 14일간 격리 생활을 하게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탈리아 입국 재외국민의 안전과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하여 교민 이송, 임시생활시설의 운영, 의료 지원 등을 위해 총 8개 부처로 구성된 정부합동지원단을 운영 중이다.

의사와 간호사로 구성된 의료진들이 상주하면서 격리 기간 동안 입소자들의 건강상태와 코로나19 증상을 능동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퇴소 전 진단검사를 실시한다.

또한 오늘(2일) 새벽 이탈리아 로마와 밀라노에서 총 205명의 재외국민과 그 가족을 태우고 출발한 2차 임시항공편은 오늘 16시 25분에 인천공항에 도착 예정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늘 입국하는 재외국민에 대해서도 1차 임시항공편과 동일한 체계로 검역, 이송 및 의료 지원을 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9일에 귀국해 시설 격리 중인 이란 재외국민 79명은 어제 실시한 2차 진단검사 결과, 전원 음성으로 확인돼 내일 오전 임시생활시설(성남시 한국국제협력단연수센터)에서 퇴소한다.

▽집단감염 발생현황 및 향후 조치사항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경기도의 집단감염 발생 현황 및 향후 조치사항을 보고 받고 이를 점검했다.

경기도의 전체 확진자 중 약 50%는 교회, 콜센터, 병원 등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이다.

경기도는 최근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인 의정부성모병원의 환자 발생 현황과 중앙ㆍ경기도 즉각대응팀 파견을 통한 역학조사 진행상황, 입원환자 및 전 직원 전수검사 진행 상황 등을 중심으로 현황을 보고했다.

경기도는 향후 노인요양시설 등 취약계층 거주시설에 대한 발열 체크를 매일 2회에서 3회로 늘리고, 시설 담당자 지정을 통해 일일 현황점검을 강화하며, 중증환자 치료병상 확보계획 등 향후 조치사항에 대해서도 함께 보고했다.

정세균 본부장은 이날 해외유입에 따른 확진자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어려움이 많겠지만,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하나의 공동체라는 생각으로 함께 고비를 넘어가자고 당부했다.

또한 온라인 개학은 초유의 일로 시행 초기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며, 차질없이 시행되도록 시ㆍ도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강조했다.

한편,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홍보관리반장은 “최근 언론에서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 없이 보도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국가방역관리에 있어 코로나19에 대항하는 가장 중요한 무기는 첨단기술이나 물자가 아니라 국민-의료인-정부 간의 신뢰임을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이를 유념해 보도에 정확성을 기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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