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27일 0시 현재, 총 누적 확진자수는 9,332명(해외유입 309명, 외국인 31명)이며, 이 중 4,528명이 격리해제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91명이고, 격리해제는 384명 증가해 전체적으로 격리 중 환자는 감소했다.

전국적으로 약 81.8%는 집단발생과의 연관성을 확인했다. 기타 조사ㆍ분류중인 사례는 약 14.9%이다.

대구 달성군 소재 제이미주병원에서 지난 26일 입원환자 1명이 확진돼 직원 및 환자 355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결과, 환자 60명, 간병인 1명 등 61명이 추가로 확진돼 현재까지 62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해당 의료기관은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대실요양병원과 같은 건물에 위치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 21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된 바 있으나, 24일 입원환자 1명이 증상이 발생해 확진됐다.

접촉자 및 감염 경로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며, 해당 건물전체 이용자에 대한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서울시 구로구 소재 콜센터와 관련해서는 3명이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돼(접촉자 3명) 3월 8일부터 현재까지 163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확진된 3명은 모두 11층 콜센터 소속 확진자가 방문했던 경기도 부천시 소재 생명수교회 관련 접촉자이다. 부천 생명수 교회 관련 확진자는 총 25명이다.

한편, 최근 해외유입 환자 비율이 높아지고 있어, 효과적인 해외유입 차단을 위해 입국 단계에서의 검역과 지역사회에서 자가격리를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는 지난 22일부터 유럽발 입국자 자가격리 및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27일 0시부터 미국발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 조치 및 유증상자 검사를 실시한다.

미국발 입국자 중 유증상자는 내외국인에 관계 없이 공항검역소에서 시설 대기하면서 진단검사를 실시한다.

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정이 되면 병원 또는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해 치료를 받게 되고, 음성으로 나타나면 14일간 자가격리를 하게 된다.

입국 시 증상이 없는 내국인 및 장기체류 외국인은 14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며, 증상 발생 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하게 된다.

앞으로 미국의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미국발 국내 입국자 중 코로나19 확진자 추이를 고려해 필요한 경우 전수 진단검사를 할 예정이다.

단기 방문 외국인은 임시검사시설에서 진단검사를 실시하며, 음성일 경우 자가관리앱과 강화된 능동감시로 관리한다.

해외 입국자 중 자가격리 대상자는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을 입국단계에서 의무 설치해 발열 등 의심 증상을 확인하고, 위치 확인을 통한 생활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하는 등 관리를 강화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해외입국자에게 주의사항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유럽 및 미국 지역 입국자는 공항 도착 후 바로 집으로 귀가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최대한 자제하고 자차를 이용하며, 이동 중에는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

오는 28일부터 자차 이용이 어려운 입국자를 위해 전용 공항리무진 버스, KTX 전용칸 등 교통 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다.

자가격리 중에는 가족 간 전파를 막기 위해 개인물품을 사용하면서 가족 또는 동거인과 접촉하지 않는 등 자가격리지침을 준수해야 한다.

발열, 기침, 인후통, 근육통, 호흡곤란 등 의심증상이 발생할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말고 즉시 담당자 또는 자가격리앱을 통해 연락해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자가격리를 위반하는 경우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유럽과 미국 이외 지역 입국자도 14일간 가급적 자택에 머무르고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며 외출, 출근을 하지말고, 가족간 감염을 막기 위해 손씻기,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의심증상 발생시에는 관할보건소, 지역콜센터(지역번호+120) 또는 질병관리본부상담센터(1339)로 문의를 통해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를 받되, 마스크를 착용하고 자차로 이동하며, 의료진에게 해외여행력을 알릴 것을 당부했다.

회사에서도 해외출장자는 귀국 후 2주간 출근하지 않도록 하여 감염 예방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집단시설 및 다중이용시설에서는 해외 여행력 있는 직원의 출근 금지 및 재택근무로의 전환을 권고했다.

정부는 3월 22일부터 4월 5일까지 최대한 집안에 머무르면서 외출을 자제하고, 직장에서도 직원끼리의 접촉을 최소화하며, 감염 위험이 높은 일부 시설과 업종의 운영을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국민이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해준 덕분에 지역사회 감염 전파규모가 급격하게 증가하지 않은 상황에서 방역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며 감사를 표하고, 특히 주말을 맞이해 종교행사, 실내체육시설 운동 등 밀폐된 장소에서 밀접한 접촉이 일어날 수 있는 활동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의 장기화와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될수록 많은 국민이 불안과 우울감을 느끼는 점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경제적 피해가 큰 자영업자, 개학 연기로 부담이 가중된 학생 과 학부모의 심리적 위축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고 있어 따뜻한 배려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신종감염병 유행이 지속되면서 누구나 우울감,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하며, ‘코로나 우울증’을 예방ㆍ극복하는 방법으로 주변 이웃, 친구들과 연락을 유지하며 안부 인사를 나누고 서로 격려하는 ‘마음 가까이 두기’ 활동을 권고했다.

전문가 도움이 필요한 경우 국가트라우마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 등을 통해 전문적인 심리상담도 제공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27일 코로나19에 대한 보다 적극적이고 효율적인 연구 강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과기부, 식약처 및 의료기관과 함께 민관협의체 구성 및 운영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향후 민관협의체를 통해 진단, 백신 및 치료제 관련 연구개발 현황 정보를 공유하고 실용화를 앞당길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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