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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금기사항서 슬쩍 한약 뺀 WHO“중국으로부터 자금 지원 받아 삭제” 국제사회 비판 이어져
최미라 기자 / 헬스포커스뉴스 | 승인2020.03.25 6:10

당초 WHO는 코로나19와 관련해 한약을 먹지 말라고 경고했었는데, 중국의 로비 이후 이 문구를 삭제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논란이 일자 중국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경고 문구를 삭제했다는 국제사회의 비판이 쏟아진 것이다.

대한한의사협회는 메르스에 이어 지난 1월부터 WHO가 코로나19에 한약과 협진을 권고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홈페이지 Q&A코로나 금기사항에 한약 섭취를 거론한 WHO

하지만 과학중심의학연구원(이하 과의연)은 “WHO는 한의협의 주장과는 반대로 코로나19 관련 홈페이지의 Q&A에서 한약(traditional herbal remedies, 전통적 약초 치료제)을 먹지 말라고 경고했었다.”라며, “그런데 최근 이 조항이 은근슬쩍 삭제됐고, 논란이 일자 WHO는 궁색한 변명을 내놓았다.”라고 지적했다.

BBC 중국어판은 WHO가 중국으로부터 2,000만 달러를 지원받기로 하자 코로나19에 한약을 먹지 말라고 경고한 문구를 삭제했다고 비판했다.

CNN은 우한시에서 코로나19로 입원치료를 받으면서 청폐해독탕을 복용하라고 받았지만 먹지 않았다는 중국인을 인터뷰하며, 중국 내에서조차 한약의 안전성과 유효성 문제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있고, 이들은 억압받기도 한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CNN 보도에 따르면, 시진핑은 지난해 “한의학은 중국과 인민의 지혜가 담긴 중화문명의 보물(Traditional medicine is a treasure of Chinese civilization embodying the wisdom of the nation and its people)”이라고 예찬했고, 2020년에 추정되는 중국의 한의약산업 규모는 4,300억 달러의 어마어마한 돈벌이라고 설명했다.

과의연은 “WHO가 코로나19에 한약을 권고했다는 거짓말을 하면서, 중국을 따라서 코로나19 환자들에게 ‘중화문명의 보물’을 먹이겠다고 나서는 한의사들의 존재가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지 해가 되는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중국산 전래요법을 우리 고유의 것이라고 착각하고 한의약육성법, 한의약육성조례, 한의약육성발전계획 등을 만든 정치인들과 공무원들도 자기가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질렀는지 반성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코로나 금기사항서 한약 섭취 문구를 삭제한 WHO 홈페이지

한편, 앞서 WHO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중국 눈치를 보느라 팬데믹 선언을 뒤늦게 했다는 등의 지적도 제기된 바 있다.

지난 11일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코로나19 확산에 대해 세계적 대유행, 즉 ‘팬데믹(pandemic)’이라고 규정했다. 지난해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가 ‘원인 불명의 폐렴’이 나타났다고 밝힌 지 71일 만이다.

이와 관련, WHO의 팬데믹 선언이 너무 늦었고 국면에 대한 인식도 안일했다는 전문가들의 비판이 나왔다. 지나치게 낙관적인 평가와 전망이 많았으며, 특히 중국 상황에 대한 발언은 일반의 인식과 크게 달랐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달 중국 정부의 대응을 조사한 WHO 전문가팀은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이 우한을 봉쇄한 덕에 위기를 피할 수 있었다. 세계가 (중국에) 빚을 졌다.”라고 말했다. 중국 측에 대해 “야심 차고 발 빠른 대응을 했다”, “발병 사태를 호전시킨 유일한 나라” 같은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비상사태 선포를 앞둔 1월 28일 베이징을 찾은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전염병 대처를 위해 중국 정부가 보여준 확고한 해결 의지와 시의적절하면서도 효과적인 대처가 감탄스럽다.”라며, “시 주석이 개인적으로 훌륭한 리더십과 지도자적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의 대처는 단지 자국민을 보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 세계 사람들을 보호하고 있다.”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최미라 기자  mil072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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