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6일 정세균 본부장(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 1층 재난상황실에서 각 중앙 부처 및 17개 시ㆍ도와 함께 ▲의료용 방역물품 수급 관리 방향, ▲마스크 수급 동향 등을 논의했다.

▽특별입국절차 유럽발 모든 항공노선 탑승자로 확대
정부는 오늘부터 코로나19 감염병 세계적 대유행에 대응해 유럽 지역의 경우, 기존 유럽 6개국 출발 항공노선(두바이, 모스크바 경유 포함)에서 적용되던 특별입국절차를 유럽발 전 항공노선 내ㆍ외국인 탑승자(두바이 등 경유 포함) 전체를 대상으로 확대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의 유럽 지역 코로나19 발생 및 전파 속도와 입국자의 검역 결과 등을 고려해 해외 위험요인이 국내로 재유입되는 것을 최대한 차단하기 위한 조치이다. 유럽발 입국자 검역 결과 13일 확진자 1명, 14일 3명이 발생했다.

특별입국절차는 건강상태질문서 제출ㆍ확인, 발열체크 등 강화된 검역 과정에서 입국 당시 유증상자를 차단하는 것에 더해 증상이 없는 입국자에게 자가진단 앱을 설치해 추적관리를 가능하게 해 입국자를 보호하는 한편, 해외로부터 유입될 수 있는 감염요인을 차단한다.

16일 0시 기준 유럽발 특별 입국자 1,391명의 검역 결과 76명(한국인 71명)에 대하여 검체 채취 및 진단 검사를 실시했다.

그 외 무증상자에 대해서도 국내 연락처 수신 여부를 확인하고, 자가진단 앱을 통해 14일간 매일 발열, 기침, 인후통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자가진단 후 입력하도록 안내했다.

이를 통해 입국자의 감염 여부를 조기에 발견해 입국자를 보호하고, 감염증의 지역사회 전파를 보다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의료용 방역물품 수급 관리 방향
정부는 ▲국내 생산 확대 지원 ▲방역물품 상시 구매ㆍ비축 등, 의료용 방역 물품의 전략적 수급 관리 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는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 및 장기화로 각국의 의료용 방역 물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른 조치이다.

우선 정부는 방역 물품 제조업체의 국내 생산 확대를 지원해 해외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안정적 공급 기반을 마련한다.

방호복 등 해외 임가공 중심 생산 구조를 점진적으로 국내 임가공으로 전환해 임가공 인력 등 국내 일자리를 창출하고, 방역물품 제조기업에 대한 연구개발 지원, 경영ㆍ금융 컨설팅 등을 통해 생산능력 및 제품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앞으로도 방역 물품에 대한 상시 구매ㆍ비축을 통해 안정적인 국내 수요를 창출하고 관련 산업을 활성화한다.

매년 상시 일정량을 구매ㆍ비축하는 등 국내 의료용 방역 물품 생산기업과 지속적인 계약 관계를 유지해 유사 시에는 생산량 확대로 연계될 수 있도록 한다.

한편, 정부는 단기적인 방역물품 공급도 원활히 해 의료진 보호에 소홀함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우선 3월 안에 방호복(레벨D) 180만개, 방역용 마스크(N95) 200만개 등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4월 이후에도 국내 생산업체 지원 등을 통해 방호복 250만개, 방역용 마스크 300만개 이상 확보할 예정이다.

아울러 5월 말까지 필요량 충족 후 추가로 방호복(레벨D) 기준 100만 개를 비축ㆍ유지할 수 있도록 방역 물품 생산ㆍ수입 확대를 추진한다.

▽생활치료센터 추진 현황 및 향후 계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5일 오전 8시 기준, 생활치료센터 총 16개소에 총 2,620명의 경증 환자가 입소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15일 하루 동안 진단검사 결과 연속 2회 음성으로 나와 총 196명이 완치자로 판정, 격리 해제돼 지금까지 생활치료센터에서 총 403명이 완치돼 퇴소했다.

또한 폐렴, 호흡 곤란 등 증상 악화를 보이는 입소자 2명을 인근 연계 의료기관으로 이송했고, 지금까지 총 43명을 병원으로 옮겨 집중적인 입원 치료를 받도록 했다.

특히,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경증 환자들의 실시간 체온, 혈압 등 건강 모니터링 정보를 모바일 앱을 이용해 실시간 저장ㆍ관리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 스마트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민간회사에서 개발한 모바일 앱(inPHR)을 도입해 실시간 통합모니터링이 가능하게 된다.

이는 모바일 앱을 통해 환자가 본인의 체온 등 정보를 편리하게 입력하고 센터 내 의료진들은 계기판(대시보드) 등을 통해 한눈에 모든 환자들의 건강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현한 것이다.

환자와 의료인들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센터 내 환자들에 대한 의료 모니터링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고자 하는 것이다.

아울러, 경북대구5센터(칠곡 대구은행연수원)에 평택박애병원, 전북대구1센터(김제 삼성생명연수소)에 서울한양대병원, 충북대구4센터(보은 사회복무연수센터)에 신촌세브란스병원이 새롭게 의료 협력병원으로 참여, 의료진들을 파견해 안정적이고 전문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각 센터별로 협력 지원병원을 지정해 운영하는 동시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모집한 공중보건의사와 간호사 등을 센터에 배치해 의사 120명, 간호(조무)사 255명 등 총 409명의 의료진이 센터에서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다.

또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생활치료센터의 운영지원을 위해 파견된 모든 근무자가 퇴소 전 진단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해 감염예방 및 안전관리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정세균 본부장은 의료진들의 안전과 역량 유지를 위한 의료용 방역 물품이 부족하지 않도록 관계부처별로 수급관리에 필요한 조치를 최대한 신속히 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공적 마스크 공급 정책의 하나로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시행하고 있는 면 마스크 등 대체 마스크 제작ㆍ보급 노력을 전국적으로 확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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