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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질환ㆍ안과, 중국 진출 미래 밝다코트라, ‘중국 의료산업’ 보고서 발표…전문분야 병원이 유망해
최미라 기자 / 헬스포커스뉴스 | 승인2020.01.14 6:10

중국 진출을 노리는 병원의 경우 만성질환, 안과, 치과 등 전문적인 분야가 유망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김학빈 코트라 중국 광저우무역관은 최근 ‘중국 의료산업’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해당 분야들은 상대적으로 중국의 의료서비스 수준이 낮다면서, 진출 가능성을 높게 봤다.

2017~2018년 중국의 보건의료 지출 관련 지표
*사회지출은 정부지출 이외에 사회 각계와 민간부문에서의 자체적인 지출을 의미

지난해 중국 정부는 ‘건강 중국 강령(2019~2030)’, ‘건강한 중국 강령 시행에 관한 의견’ 등 전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로드맵을 제시했다. 중국 정부는 해당 로드맵을 기반으로 2020년까지 중국 의료시장 규모를 약 8조 위안, 2030년까지는 약 16조 위안 규모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해당 강령에서 질병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예방’을 강조하고 있으며, 의료 관계자와 정부 부처의 책임 뿐만 아니라 개인 스스로 건강한 생활 방식을 추구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민영 의료기관 설립, 외자 자본운영상 병원 관련 규제도 완화하고 있다. 의료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중국 정부는 민영의료기관 설립을 장려하고 있으며, 국가 보건위원회에서는 ‘의료기관 건강 규범 지속 발전에 관한 의견’ 등과 같은 정책들을 발표했다.

국가위생 건강위원회는 기존 의료 분야 관리감독 기구에 공립 의료기관만을 포함시켰으나, 지난해 10월 9일 ‘의료기관 관리 능력 및 의료품질 안전수준 제고에 관한 의견’의 발표를 통해 민영 의료기관도 본 관리감독 기구에 함께 포함시키겠다고 했다.

국민의 의료서비스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중국 정부는 2014년 베이징, 텐진, 상하이 등 7개 지역에 외국 자본의 독자적인 의료기관 설립을 허용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의약품과 관련해서는 중국 정부는 지난해 8월 27일 ‘중화인민공화국 약품관리 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은 2019년 12월 1일부터 공식적으로 시행됐는데, 특히 해외의 합법적인 인가를 받은 약품을 소량만 수입하는 경우에 한해 처벌을 경감 혹은 면제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기존에는 중국 당국의 인가를 받지 않은 약품 수입은 무조건 불법이었다.

또한 온라인을 통한 의약품 판매가 일부 가능해졌으며, 구체적인 감독 및 관리 방법은 국무원 산하 약품감독관리부문과 위생건강주관부문에서 앞으로 발표할 것임을 고지했다.

혁신 신약 개발 장려를 위해 중국이 아닌 해외에서 진행한 임상 데이터라 하더라도 중국 정부에서 인정하기 시작했다.

‘국가약품감독관리총국(National Medical Products Administration, NMPA)’은 2018년 7월 6일 자로 ‘의약품의 해외 임상시험 데이터 인정 관련 기술지도 원칙’을 발표했는데, 해당 원칙에서는 해외 임상시험 데이터 인정 관련 적용범위, 기본원칙, 기술요구 등을 규정했다. 이를 통해 해외 의약품의 중국시장 진출이 비교적 용이해졌다.

의약품 유통과 관련해 중국 의약품 ‘양표제’도 실시중이다. 의약품 양표제는 제약사가 의약품 생산 후 7~8차 대리상을 거쳐 의료기관에 최종 납품되던 기존의 관행을 금지하고 1차 대리상이 바로 의료기관에 납품하도록 규정한 제도다.

2017년 1월, 중국 당국은 각 지역 공립 의료기관에서 먼저 양표제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당국은 양표제 시행으로 의약품 유통 절차를 간소화해 유통 마진을 감소시킴으로써 최종 소비자의 구매 가격이 인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의약품 뿐만 아니라 의료기기도 ‘양표제’가 일부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아울러 의료당국은 의료기기 라이프사이클에 대한 감독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7월 1일부터 ‘의료기기 고유식별코드 시스템 시범사업 방안’을 발표했다.

‘의료기기 고유식별코드(Unique Device Identification, UDI)’는 의료기기 제품의 전자신분증으로, 의료기기를 생산하는 기업은 의료기기 고유식별코드를 만들고 관련 데이터를 당국에 전송해야 한다.

이외에도 의료기기 산업의 혁신과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의료 당국은 2019년 8월 1일 자로 ‘의료기기 인증인 제도 시범사업 확대 통지’를 발표했다.

2017년 10월부터 ‘의료기기 인증인 제도’ 를 상하이, 광둥, 톈진 자유무역시험구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했는데, 이번 발표일부터 해당 제도의 시범 지역을 베이징, 톈진, 허베이, 랴오닝, 헤이룽장, 상하이, 장쑤, 저장  등 21개로 확대했다.

의료기기 인증인은 지정한 지역에 소재한 기업 혹은 연구개발기구로 의료기기 품질안전 책임 능력을 구비해야 하고, 의료기기 인증인은 상기 지역 내 생산업체에 위탁해 의료기기 생산이 가능하다.

중국 의료산업의 주요 이슈를 보면, 의약품의 경우 복제약(시밀러의약품)의 등장으로 의약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국가의료보장국 등 9개 부처는 ‘국가 의약품 집중조달을 위한 복제약 사용시범 구역 범위 확대에 관한 의견’을 발표하고, 복제약(시밀러의약품)의 시범적인 사용을 허용했다. 의료기관에서 가격은 낮으나 효능은 같은 복제약을 제공해 대중들의 치료비 부담을 경감시켜 주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했다.

이번 정책으로 인해 전반적인 의약품 가격이 하락했다. 일부 외자기업은 입찰 시 원연약(복제약이 아닌 기존약품)임에도 해당 약의 복제약보다 인하된 가격을 적용해 입찰에 참여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11월 28일 중국 정부는 의료보험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는 70개 의약품을 추가로 공개했다. 이번에 의료보험 적용을 받는 의약품의 가격은 기존 대비 평균 60.7% 내려가게 되며, 이러한 인하 폭은 중국 의료보험 수립 이래 최대치다.

이번 협상에 참여한 다국적 제약사들은 의약품 가격을 낮춰 중국 시장 진출에 나서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 기본 의료보험 약품 리스트’에 포함된 의약품은 의료보험으로 실비 지원을 받을 수 있어 환자의 약값 부담이 경감된다.

아울러 의료자원 불균형 현상의 해결을 위해 스마트 의료가 그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은 전반적으로 의료 기술 수준이 낮고 의료계 종사인원이 부족해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 위주로만 병원, 약국 등 의료자원이 분포돼 있다.

이렇듯 지역 간 의료자원 배분에서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AI, 빅데이터 등의 기술을 융합한 스마트 의료가 대안으로 떠오르기 시작함. 중국 정부는 스마트 의료 산업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4월 28일 중국 국무원은 ‘인터넷을 활용한 의료 건강 발전 촉진에 관한 의견’을 발표했다. 이러한 정책에 힘입어 지난해 11월까지 중국 내 원격진료가 가능한 스마트 병원은 269개가 설립됐고, 설립 중에 있는 스마트 병원만도 121개에 달한다.

중국 의료산업 현황을 보면, 인구 노령화에 따른 양로의료산업이 활성화되고 있다.

통계국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중국의 60세 이상 노인 인구는  2억 4,9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7.9%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그 중 65세 이상의 노인은 1억6,7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1.9%를 차지하며, 앞으로 노령화는 갈수록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구 노령화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자 중국 정부는 인구 노령화 대응 방안을 발표하면서 건강 교육, 질병 예방, 치료 개선 등 품질 높은 보건 시스템 구축을 추진중이다. 양로 의료 및 관련 상품, 서비스 등 건강 관련 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중국 고소득 인구 비율 증가에 따른 고급 의료서비스 공급도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베인앤컴퍼니(Bain&Company)’에 따르면, 2018년 중국 고소득 인구는 229만명에 달하며, 지난 10년간 평균 고소득층의 인구 증가율은 연평균 22.3%를 기록할 정도로 빠르다.

고소득 층은 기존 공립 의료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낮아 비용 부담이 크더라도 더 좋은 의료서비스를 받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어서 해외의료 등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증가하는 고급 의료서비스 니즈에 대한 맞춤형 고급 의료서비스를 늘리고 의료보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2018년 기준 GDP 대비 중국의 의료 관련 비용 지출 규모는 58조 위안(6.4%)을 차지하고 있다. 건강에 대한 중요성을 점차 인식함에 따라 의료시장 규모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 기준 중국의 의약품 판매액은 전년대비 6.3% 증가한 1조 7,131억 위안을 기록했다. 그 중 병원, 약국, 기타에서 의약품 판매 차지 비중은 각각 67.4% ,22.9%, 9.7%을 기록했다.

의료기기 연구원에 따르면 2018년 중국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19.86% 증가한 5,304억 위안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의약품 시장보다 더 빠른 성장률이다. 그만큼 시장의 성장 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 의료보험협회에 따르면, 중국의 의료기기 대외교역은 지속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2018년 기준 중국 의료기기 교역액은 457억 9,500만 달러에 달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한 수치다.

생산기업의 고급제품 제조기술이 부족해 중국은 주로 중저가 의료기기를 수출하며, 고급 의료기기는 수입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김학빈 무역관은 이러한 상황을 토대로 중국 진출 전략을 제시했다.

먼저, 유망분야로 전문적 치료가 필요한 만성질환, 치과, 안과 등을 꼽았다.

김 무역관은 “상대적으로 중국의 의료서비스 수준이 낮은 만성질환, 치과, 안과 등 전문적인 분야에 대한 의료병원 진출이 유망하다.”라고 밝혔다.

또, 신약 R&D, 생산기지 투자 등으로 중국 의약 시장 진출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무역관은 “중국은 세계 2대 의약품 시장이며, 중국은 바이오 제약 산업 육성 정책을 펼치는 중이므로 진출이 유망하다.”라며, “중국의 의약품 시장 또한 규모 증가에 따라 진출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중국은 고급 의료기기에 대한 수입의존도가 높으며, 특히 영상 의료기기 시장에서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김 무역관은 이외에도 “고소득층 인구가 증가 중이며, 이들은 해외 의료기관의 기술과 서비스를 받고자 해외 의료를 선택한다.”라며, “중국의 해외 의료 비중이 큰 만성질환 치료, 건강검진, 미용성형은 각각 중국 해외 의료 규모의 39.7%, 22.4%, 15.4%를 차지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의료시장 진출을 생각하고 있다면 의료서비스 정책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할 것을 제언했다.

김 무역관은 “중국의 의료서비스 시장은 일반적으로 일부 지역에 일시적으로 개방된 후 점진적으로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와 관련된 중국 정부의 의료 관련 정책과 최신 중국 의료산업 동향 및 관련 법률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또, “중국 의약품 및 의료기기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인지도 있는 현지 파트너사 발굴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김 무역관은 “현지 유명병원, 실험실 및 연구소, 개인 병원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파트너사와 제휴를 해야 한다.”면서, “특히 의료기기, 의약품 등 유통과 관련해서는 인지도가 있는 현지 파트너사와의 제휴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최미라 기자  mil072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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