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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망원인 3위, 환절기 ‘폐렴’ 주의보
최미라 기자 / 헬스포커스뉴스 | 승인2019.11.08 0:1

폐렴은 영유아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에서 발병하는 질환이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크고 기온이 낮은 환절기나 겨울에 많이 발생하는데, 초기에는 발열, 오한, 기침, 가래 등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방치하기 쉽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급속하게 증상이 나빠지고,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켜 노년층에서는 심하면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 실제 2018년 통계청 사망원인통계를 보면 2017년까지 4위에 머물렀던 폐렴이 뇌혈관질환을 제치고 암, 심장질환에 이어 전체 사망원인 3위에 올라섰다. 11월 12일 세계 폐렴의 날을 맞아 폐렴의 증상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면역력 약해지면 감염
폐렴은 다양한 종류의 균이 폐로 들어가서 염증을 일으키는 염증성 호흡기 질환이다.

발병원인에 따라 세균에 의한 세균성폐렴, 바이러스에 의한 바이러스성폐렴으로 구분한다.

세균성폐렴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균은 폐렴구균으로 우리 주위의 코나 목의 점막 등에 있는 흔한 세균이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몸속으로 침투해 폐렴을 일으키기 때문에 영유아부터 노인까지 누구에게나 발병할 수 있다.

▽암, 심장질환에 이어 사망원인 3위
고령화에 영향으로 폐렴은 노년층에서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폐렴으로 병원을 찾은 60세 이상 환자가 2014년 31만 3,616명에서 2018년 37만 637명으로 최근 5년 사이 약 18%나 증가했다.

특히 폐렴은 면역력이 약한 노년층에서는 치명적인 질환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실제 통계청 2018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폐렴 사망률이 2017년까지 4위에 머물렀던 폐렴이 뇌혈관질환을 제치고 암, 심장질환에 이어 전체 사망원인 3위에 올라섰다.

▽고열, 가래 일주일 이상 계속되면 폐렴 의심
초기에는 발열, 오한, 기침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감기로 오인해 방치할 경우 고열, 기침과 가슴통증, 호흡곤란 등 심각한 증상으로 진행되므로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일반적인 감기 증상이라고 생각되더라도 고열이 있고 기침, 누런 가래가 일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폐렴을 의심해보고 진료를 받아봐야 한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 최천웅 교수는 “노인의 경우 이런 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이유 없이 기운이 없고, 식욕이 떨어지거나 자꾸 졸려하면 폐렴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노인과 만성질환자에게 치명적인 질환
폐렴은 영유아부터 노인까지 누구에게나 발병할 수 있는 질환이지만, 특히 노인과 만성질환자에게 매우 치병적인 병이다.

건강한 성인은 폐 속 세균을 없애는 항생제를 투여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1~2주 안에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면역력이 낮은 어린이나 고령자, 당뇨병ㆍ천식ㆍ결핵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으면 폐렴이 쉽게 낫지 않을 뿐만 아니라, 또 다른 합병증(패혈증, 호흡곤란, 폐농양 등)을 야기할 수 있고,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

▽폐렴 의심 되면 우선 항생제 요법 시행
폐렴은 원인균 종류에 따라 치료법이 다른데, 바이러스성폐렴은 증상이 시작된 후 48시간 안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면, 발열과 바이러스 전파를 감소시킬 수 있다.

세균성폐렴은 항생제 요법을 통해서 치료하게 된다. 세균성폐렴은 원인균에 따른 항생제의 선택이 중요하지만, 많은 경우 원인균을 알 수 없고 원인균이 배양됐다 하더라도 균이 동정되기까지는 3일 이상의 기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폐렴이 의심되면 우선적으로 경험적 항생제 요법을 시작한다.

항생제 외에도 건조하지 않도록 충분히 수분을 공급하는 것이 좋다. 기침이 심하면 기침 억제제를 사용해 증상을 완화시키고 40℃ 이상인 경우 해열제를 함께 사용하기도 한다.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폐렴 백신 접종
노인,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이라면 폐렴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백신 접종이다.

폐렴구균 백신은 13가지 균을 방어하는 13가 백신, 23가지 균을 방어하는 23가 백신이 있다.

폐렴을 예방하는 데는 단백접합백신인 13가 백신이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어 만성질환자의 경우 두 가지를 모두 접종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노년층에서는 폐렴구균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이 필요한데, 만 65세 이상이면 23가 백신을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최천웅 교수는 “폐렴구균백신을 접종할 경우 만성질환자는 65~84%의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라며, “1회 접종만으로도 효과가 나타나니 전문 의료진과 상의하여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폐렴 등 호흡기질환 예방을 위해 평소 충분한 휴식과 수분섭취,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으로 신체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고 야외활동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도록 한다. 손을 씻을 때에는 비누칠 후 적어도 30초 이상 구석구석 마찰하며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신경 써야 한다.

흡연은 폐의 방어능력을 떨어뜨려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 최천웅 교수


최미라 기자  mil072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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