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회장
정호영 회장

의료정보의 활용 가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관련학회는 데이터와 플랫폼의 표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의료정보학회(회장 정호영, 경북대학교병원)는 11일과 12일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에서 ‘한 명의 환자, 하나의 의료기록(One Patient, One Record)’란 주제로 춘계학술대회(조직위원장 이상헌, 고려대학교병원)를 개최한다.

정호영 회장은 11일 오전 안암역 인근 음식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학회 주제인 ‘One Patient, One Record’를 가능하게 하려면 공통의 데이터 모델이 필요하다.”라며, “그래야 비로소 빅데이터 구축이 가치를 가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가장 중요한건 사람이 잘되고자 하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환자가 편하고 안전하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고, 이후에 부수적인 효과도 있을 것이다.”라며, “해외에 우리 의료산업을 수출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길이 병원정보, 의료정보 플랫폼이다. 그러려면 데이터와 플랫폼의 표준화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빅데이터를 얘기할 때 항상 쓰는 말이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이다.”라며, “여기서 ‘구슬’은 데이터, ‘꿰어야 보배’인 것은 빅데이터다. 과연 꿸 수 있는 구슬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가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박현애 차기회장
박현애 차기회장

박현애 차기 회장(서울대학교 간호대학)은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EMR 인증제에 학회가 적극적으로 참여 중인데, 인증제가 질좋은 구슬을 만들어 내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박 차기 회장은 “질 좋은 데이터를 위해서는 수집부터 잘 해야 한다. 기능성, 보안성, 상호운용성 측면의 기준을 잘 갖춰야 한다는 걸 정의하는 것이 인증제다.”라며, “신뢰성, 타당성 있는 인증 심사를 위해 학회에서 기준별로 정의해서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3개의 기조연설이 예정돼 있다. 11일에는 이 유니메드 아이티(UniMedIT)의 벤 일리건스(Ben Illigens) 대표가 ‘표준화된 보건의료 빅데이터의 구축(Establishing Harmonized Medical Big Data)’란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12일 오전에는 조직위원장인 이상헌 고려대학교의료원 P-HIS개발사업단장이 ‘4차 산업 혁명시대, 의료의 미래’란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며, 오후에는 포르투갈 의료정보 공유사업 위원회 의장인 엔리케 마틴스(Henrique Martins) 교수의 연설이 ‘이헬스와 디지털 전환(E-Health, Digital Transformation and You)’의 주제로 준비돼 있다.

디지털헬스케어 산업 사례, 인공지능, 전자의무기록시스템(EMR) 인증제, 의료정보윤리, 공공 빅데이터 활용, 빅데이터를 활용한 임상시험, 공통데이터모델, 미국 간호정보학 소개 등 다양한 주제의 심포지엄을 19개 세션으로 구성했고, 66편의 자유연제 및 포스터가 발표될 예정이다.

12일 오후에는 전국 상급종합병원 최고정보책임자(CIO)가 참여하는 ‘의료정보 리더스포럼’이 ‘디지털 헬스케어와 병원경영 효율화’을 주제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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