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단체들이 대한의사협회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의 투쟁에 앞다퉈 지지 및 동참 의사를 밝히고 있다.

앞서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이하 의쟁투)는 2일 국민과 환자들의 진료권을 위한 행동선포식을 진행했다.

의쟁투는 ▲문재인 케어 전면 정책 변경 ▲수가 정상화 ▲한의사의 의과영역 침탈행위 근절 ▲의료전달체계 확립 ▲의료분쟁특례법 제정 ▲미지급된 건강보험 국가보조금 투입 등을 6개 선결과제로 제시하면서 정부가 가시적인 의료개혁에 나서지 않을 경우 총파업을 결행하겠다고 선언했다.

최대집 위원장은 행동 선포식 직후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하루 뒤인 3일에는 의쟁투 공식 홈페이지 ‘의쟁투.com’을 오픈하고, 투쟁의 4대 목적과, 의쟁투 활동 사항, 의쟁투 행보의 전반적인 내용을 회원들과 공유하고 있다.

특히, ‘의쟁투에게 바란다’ 게시판을 열어, 회원들이 의쟁투에 바라거나 지적할 사항을 직접 올리도록 했다. 회원들과 실시간 소통 창구도 마련한 것이다.

의사단체들도 앞다퉈 입장문과 성명을 발표하며 의쟁투에 힘을 보태고 있다.

가장 먼저 성명을 낸 곳은 전라남도의사회다. 전남의사회는 3일 오전 전남 회원과 지역 전공의의 목소리를 담아 의쟁투의 투쟁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전남의사회는 “지난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은 진료권을 보장하고, 진료수가를 정상화하고, 국민들에게 비용전가를 하지 않고, 안정적 건강보험 재정을 유지하면서 보장성 강화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라며, “그러나 국민은 의료보험료 인상을 눈앞에 두고 있고, 의사들은 진료권을 확보받지 못했으며, 건강보험 재정은 적자로 전환됐고, 보장성 강화정책은 갈수록 왜곡되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전남의사회는 “가을걷이가 끝나면 결산을 해야 한다.”라며, “지난 2년 간의 성적을 바탕으로 시비를 가려, 더 늦기 전에 현실을 받아들이고 시대적 착오에서 벗어나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전남의사회는 “의쟁투가 요구하는 선결과제에 대해 가시적인 의료개혁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대전시의사회도 3일 오후 성명을 내고, “의쟁투의 행동계획과, 의료개혁을 촉구하는 대한의사협회장의 단식을 지지한다.”라고 밝히고, “국민 건강을 위한 실질적인 의료개혁이 이뤄질 때까지 의쟁투와 함께 행동하겠다.”라고 선언했다.

대전시의사회는 “의료영역은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지만, 국민이 접근하기 어려운 분야이다. 의료인이 진실을 외면할 때,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미친다.”라며, “의료계가 실질적인 의료개혁이 이뤄질 때까지 앞장서서 투쟁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병원단체인 대한지역병원협의회도 3일 성명을 내고 의쟁투의 행동선포 및 계획을 지지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병협은 “의쟁투의 행동선포식은 국민건강을 위한 의료개혁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전 의사들의 행동으로 성취하기 위한 것으로, 13만 의사들을 단결하고 규합해 잘못된 정책을 되돌리고 진정한 의미의 국민을 위한 의료개혁의 시발점이 될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지병협은 “정부는 전문가집단 의협의 6가지 선결과제를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요구하고, “잘못된 의료정책을 개선하고자 하는 의쟁투의 행동을 적극 지지하고 동참하겠다.”라고 선언했다.

최 위원장이 단식 3일째인 4일에도 지지 선언이 잇따랐다.

대한정형외과의사회는 4일 오전 의쟁투의 투쟁을 지지하고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정형외과의사회는 “의쟁투의 요구안은 의료계가 줄곧 밝혀왔던 내용이지만 정부는 한 건도 진정으로 고려해본 적이 없다.”라며, “의쟁투의 행보를 지지하는 것은 물론 모든 행동을 함께하겠다.”라고 선언했다.

특히, 최 위원장의 단식이 정형외과의사들의 단식이라며 동조했다.

정형외과의사회는 “의쟁투 위원장의 단식은 단순히 1인이 아닌 모든 정형외과의사의 단식이며 절절한 외침이다.”라며, “우리는 의쟁투의 행동 선포와 총파업 예고, 무기한 단식 돌입 등 지금까지의 행보에 적극 지지를 보내며, 향후 의료제도 정상화를 위한 투쟁에 적극 참여하겠다.”라고 밝혔다.

임의단체인 전국의사총연합도 힘을 보탰다.

전의총은 4일 성명을 내고, “최대집 회장이 의사의 정당한 권리를 되찾고 의료를 올바른 방향으로 되돌리기 위해 단식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투쟁의 시작을 알렸다.”라며, “많은 고난이 예상되지만 이제 올바른 길을 가야만 한다.”라고 지지했다.

전의총은 “의협의 투쟁이 우리의 투쟁이다.”라며, “최대집 회장 뒤에는 7,000여명의 전의총 회원과, 13만여명의 의협 회원이 있다.”라고 응원했다.

서울시의사회도 4일 성명을 내고, 의쟁투의 투쟁 선언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의사회는 “왜곡된 의료정책에 의해 대한민국 의료는 백척간두에 서 있다.”라며, “재정적 뒷받침 없는 의료보장성 강화정책은 건보재정을 바닥내고 국고손실을 초래할 수 있고, 의료전달체계의 혼란을 불러와 환자들이 적시에 제대로 된 진료를 받기 어렵게 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서울시의사회는 투쟁의 시작과 끝을 회원들과 함께 하겠다며 전의를 다졌다.

특히, 서울시의사회 임원진은 5일 이촌동 의협회관을 방문해 최 회장을 위로ㆍ격려하고, 상임이사회를 열어 향후 투쟁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젊은 의사들도 투쟁에 힘을 보탰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4일 수련환경 개선과 올바른 의료 제도 확립을 위해 의쟁투의 행동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대전협은 ▲수가 정상화 ▲의학적 필요성의 우선순위에 따른 보장성 강화 ▲국고 미지급금 지급 등 의쟁투가 요구한 의료현안 선결과제 이행과,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및 체계적인 교육과정 마련을 촉구하며, 잘못된 의료정책 개선을 위한 의쟁투의 행동을 적극 지지하겠다.”라고 선언했다.

다수 의사단체가 지지성명을 내면서 의쟁투의 행동선포식 및 취대집 위원장의 단식 카드가 초반 주목받고 있다.

박종혁 의협 대변인은 “의사단체들이 잇따라 성명을 내고 지지 선언을 하고 있다. 이는 그동안 정부의 의료정책에 대한 의사들의 불신이 표출된 것으로 볼 수 있다.”라며, “지지선언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회원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동참을 바탕으로 반드시 의료개혁 과제를 관철시키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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