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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찾은 의사들은 의료계 미래”[생생 인터뷰]의협 총회장서 미래 봤다 김교웅 구로구회장
장영식 기자 / 헬스포커스뉴스 | 승인2011.05.09 6:5
[생생 인터뷰]올해 의사협회 정기대의원총회에는 500여명에 육박하는 젊은 의사들이 참여했다. 부산과 전남 등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이들은 회의 진행과정을 지켜보면서 대의원들의 결정에 때로는 응원을, 때로는 야유를 보냈다. 대의원으로 총회에 참석해 현장에서 젊은 의사들을 지켜본 김교웅 서울 구로구의사회장을 만나 당시 소감을 들어봤다.

   
장영식 기자: 대의원총회에 참석한 젊은 의사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교웅 회장: 대의원총회를 찾은 젊은 의사들이 수년 후에는 의료계의 주역이죠. 젊은 의사들이 먼 곳에서 찾아와 하루종일 참여하는 열정을 보여주는 걸 보고, 나도 조금이라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영식 기자: 다른 대의원도 같은 생각이었을까요?

김교웅 회장: 다른 분들도 생각이 같았을걸요. 실제로 일찍 자리를 뜨려던 일부 대의원들이 젊은 의사들의 열정을 보고 자리를 뜨지 않았어요.

장영식 기자: 젊은 의사들이 왜 총회장을 찾았을까요?

김교웅 회장: 젊은 의사들이 올해 총회장을 찾은 이유는 경만호 회장의 실정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의료계를 위한 일을 하다가 실수를 하면 이해해 줄 수 있죠. 하지만 요즘 경 회장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의료계 일이라고 보기 어렵죠.

장영식 기자: 대의원들은 경만호 회장에 대해 어떤 평가를 하고 있나요?

김교웅 회장: 젊은 의사들 만큼이나 대의원들도 경만호 회장을 신뢰하지 않아요. 올해 총회 결과를 놓고 보면 경만호 회장은 만신창이가 됐습니다. 대의원들은 앞으로 업무추진비 등 모든 예산 집행 시 영수증처리를 하라고 의결했고, 소송도 개인비용으로 하라고 결정했죠. 사실 소송비용 같은 사안이 총회 안건으로 올라올 사안인지 한심합니다. 제발 소송 좀 하지 말고 일이나 하라는 말인데 경만호 회장이 제대로 이해했을지 의문이에요.

장영식 기자: 경만호 회장에게 매우 비판적이시네요.

김교웅 회장: ‘경만호 회장 사퇴권고안’의 본회의 상정 여부가 분과위원회에서 18대 19로 가까스로 부결된 것이야말로 경만호 회장이 처한 현주소를 보여주죠. 부결된 이유도 경만호 회장을 지지하기 때문에 부결시킨 것이 아니고, 경 회장의 불신임을 통과시킨 후 후폭풍에 대한 우려가 컸기 때문입니다.

장영식 기자: 경만호 회장이 신임을 잃은 이유는 뭘까요?

김교웅 회장: 대회원 설명회를 예로 들 수 있어요. 지난해 말 경만호 회장이 전국 설명회 당시 요양시설에 대해 질문을 받자 허가가 나서 어쩔 수 없이 진행했다고 답했죠. 참 궁색한 답변이었습니다. 설계 변경을 신청하면 2년은 연기할 수 있고, 설계사를 바꿔도 마찬가지로 연기가 가능한 데 말이죠. 회원들의 궁금증을 말도 안되는 해명으로 일관하니 신임을 잃었죠.

장영식 기자: 경만호 회장이 단행한 집행부 개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교웅 회장: 경만호 집행부의 회무를 보면 아래 사람 때문에 잘못했다기 보다 경만호 회장의 문제가 큽니다. 이사들을 바꾼다고 달라질 게 없죠. 임기가 1년 남은 시점에서 집행부를 개편한다고 성과가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장영식 기자: 이사들에 대해서도 평가하신다면요?

김교웅 회장: 이사들과 대화해 보면 어려움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게 느껴집니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열심히 일하고 있더라구요. 총회 당시 분과위원회에서 대의원들의 질문에 담당 이사들이 답변하는 내용을 봐도 사안을 파악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죠. 이사 몇 명 바꾼다고 해결될 일이 아닙니다. 경만호 회장이 남은 임기동안 요양병원을 중지시키는 등의 희생을 통해 자신보다 의료계를 위해 일해야 합니다.

   

장영식 기자: 대정부, 대국회와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이신지요?

김교웅 회장: 제도권에 있는 나이든 의사들은 대정부 로비라고 하면 비공개적으로 해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는데, 이게 문제입니다. 이는 과거에나 통했던 낡은 사고방식으로 지금은 시대가 변했죠.

장영식 기자: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요?

김교웅 회장: 이제 앞에서 만나야 합니다. 공개적으로 만나서 필요한 얘기를 하고, 양해를 구해야 합니다. 물론 우리도 양보할 것은 양보해서 타협을 이끌어 내야죠. 이러한 타협을 이끌어 내는데 전국의사총연합이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정부가 의료계를 옥죄는 정책을 추진할 때 전의총이 강경하게 맞서고, 이때 의사협회가 중재자로 나서 정부를 향해 당근을 내놓으라고 압박할 수 있죠.

장영식 기자: 앞으로는 어떤 점이 달라져야 할까요?

김교웅 회장; 지금이 과도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대충해도 된다고 생각했다면 이제는 제대로 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의협회장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의협회장은 명예를 생각해야 합니다. 경만호 회장이 남은 임기동안에는 본인보다 의료계를 위해 일해 주기를 바랍니다.

장영식 기자  sasilbod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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