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빅5’ 병원의 지난해 진료비가 4조원을 돌파했다. 정부가 의료전달체계를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실패했다는 지적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승희 의원(자유한국당)은 2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2013~2017 건강보험 의료기관 종별 진료비 점유율 현황’ 자료를 공개했다.

2013~2017 건강보험 빅5 병원 진료현황(단위: 억원, %, 명, 일)*출처: 국민건강보험공단, 김승희 의원실 재정리*1.수진기준(실제 진료받은 일자기준), 건강보험 급여실적(의료급여 및 비급여 제외)2. 2017년은 2018년 8월 청구분까지 반영, 미청구분 자료있음
2013~2017 건강보험 빅5 병원 진료현황(단위: 억원, %, 명, 일)*출처: 국민건강보험공단, 김승희 의원실 재정리*1.수진기준(실제 진료받은 일자기준), 건강보험 급여실적(의료급여 및 비급여 제외)2. 2017년은 2018년 8월 청구분까지 반영, 미청구분 자료있음

자료에 따르면, 2017년 빅5 병원의 진료비는 4조 868억원이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3,924억원 증가한 액수다.

전체 진료비 대비 빅5 병원 진료비 점유율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7년 5.8%를 차지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빅5 병원의 2013년 진료비는 2조 7,455억원(5.4%), 2014년 2조 9,690억원(5.4%), 2015년 처음으로 3조원을 넘어 3조 2,218억원(5.5%), 2016년 3조 6,944억원(5.7%)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2013~2017 건강보험 의료기관 종별 진료비 점유율 현황(단위: 억원, %)*출처: 국민건강보험공단, 김승희 의원실 재정리*1. 수진기준(실제 진료받은 일자기준), 건강보험 급여실적(의료급여 및 비급여 제외)2. 2017년은 2018년 8월 청구분까지 반영, 미청구분 자료있음*(B)=(C)+(D)
2013~2017 건강보험 의료기관 종별 진료비 점유율 현황(단위: 억원, %)*출처: 국민건강보험공단, 김승희 의원실 재정리*1. 수진기준(실제 진료받은 일자기준), 건강보험 급여실적(의료급여 및 비급여 제외)2. 2017년은 2018년 8월 청구분까지 반영, 미청구분 자료있음*(B)=(C)+(D)

한편, 2017년 전체 의료기관 진료비가 70조 8,111억원으로 작년에 비해 5조 5,291억원(8.5%) 증가한 가운데, 종합병원이 벌어들이는 진료수입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보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전체 진료비 중 종합병원의 진료비 점유율은 33.1%(23억 3,192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0.7% 증가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3년 30.8%(15조 7,249억원)이었던 종합병원 진료비 점유율은 2014년 31%(17조 121억원), 2015년 31.6%(18조 5,950억원), 2016년 32.4%(21조 1,752억원)으로 꾸준한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다.

김승희 의원은 “정부가 의료전달체계를 개선하겠다고 했지만 빅5 병원 진료비 집중이 심화되고 있다.”라며, “문케어, 선택진료 폐지, 상급병실료 급여화 등으로 올해부터 대형병원 쏠림현상은 더 심해질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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