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래 인천의사회장
이광래 인천의사회장

“투쟁의 궁극적인 목표는 성과라는 결과물이다. 투쟁 자체에 희열을 느끼는 투쟁을 해서는 안 된다.”

지난 22일 그랜드오스티엄에서 열린 ‘인천시의사회 제38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이광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 같이 말하고, 투쟁은 분명한 성과를 얻는 투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먼저 이광래 회장은 “지지와 격려를 보내준 회원께 감사드리며, 소통하고 함께하는 젊은 의사회를 만들겠다.”라며 자신을 재신임해준 회원과 대의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회장은 “비급여의 전면급여화, 의료전달체계, 전문가평가제, 수시로 발의되고 있는 의료관계법에 대한 대응, 청구삭감, 의료기관의 경영을 압박하는 저수가 문제에 대한 합리적인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회무 방향을 설명했다.

이어, 이 회장은 투쟁의 방향성에 대해 성과를 얻는 투쟁이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회장은 “투쟁의 궁극적인 목표는 결과물이다.”라며, “투쟁만을 위한 투쟁은 회원을 위하기보다는 괴롭히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협상테이블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투쟁이 회원을 위한 투쟁이다.”라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투쟁자체에 희열을 느끼고 성과가 없는 투쟁은 진정한 투쟁일 수 없다.”라며, “최고의 전문가 집단으로서 정부에 끌려다니지 않고 스스로 정책을 개발해 모든 의료정책을 관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최선의 방어가 최선의 공격이라는 말이 있듯이 의사들이 정부의 정책에 끌려다니지 말고 의료정책의 중심에 있어야 한다.”라며, “회원의 권익 침해에 대한 합리적인 예측을 하고, 수 많은 토론을 통해 판단을 내려 투쟁의 강도와 성격을 규정한 뒤 투쟁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그는 “일부 인터넷에 떠도는 의견이 진실이 되는 어처구니 없는 사태는 차단해야 한다. 회원의 지지를 바탕으로 한 투쟁만이 흔들림 없는 강한 투쟁이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윤형선 의장은 개회사에서 “수 년 동안 의료계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모든 것이 밥그릇 싸움으로 치부되고 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윤 의장은 “보장성을 강화해 아픈 사람이 돈 때문에 병원에 못가는 일을 없게 하겠다는데 왜 의사들이 반대하겠나.”라고 묻고, “문재인 케어는 준비되지 않은 포퓰리즘 정책이다. 지금이라도 정부는 의사와 상의해서 제대로 된 정책을 펴나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추무진 의협 회장
추무진 의협 회장

추무진 의협 회장은 치사에서 “인천시의사회는 회원들을 위해 앱을 개발해서 소통의 장으로 활용했고, 지역시민을 대상으로 의료봉사활동, 마약퇴치 활동 등 시민 건강을 지키는데 큰 역할을 해줬다.”라고 치하했다.

추 회장은 “이광래 회장은 의협에서 의학정보원 TF 위원장, 의약품유통대책특별위원장을 맡아 이끌었고, 2기 비대위원장으로 원격의료와 한의사 의과의료기기 문제를 몸으로 막아줬다.”라며 감사를 전했다.

추 회장은 “회원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분도 있는 걸 알지만 저도 크고 작은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부족한 저와 함께 노력해준 인천회원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고 인사했다

임수흠 의협 대의원의장
임수흠 의협 대의원의장

임수흠 의협 대의원의장은 격려사에서 “회원들을 만나보니 회원의 민의를 느꼈다. 대표자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느꼈다.”라며, “대표자들이 한마음으로 회원을 단합시켜서 의료계의 큰 일을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모두 힘을 보태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전체 대의원 118명 중 96명이 참여해 성원된 본회의에서는 2017년도 회무보고, 사업보고, 감사보고를 이의 없이 통과시켰다.

올해 사업계획(안)으로 ▲의사 권익 해치는 악법과 의료제도 개선 ▲분기별 회원과 대화추진 ▲회원 고충처리위원회 확대 및 법률지원 강화 ▲보건소와 협력 강화 ▲의사 보건소장 임용 위한 대응 강화 ▲심평원 및 공단 실무자 간담회 정례화 통한 이견 조정 등을 확정했다.

올해 예산은 지난해 10억 3,132만 9,043원 보다 1억 1,708만 3,735원 감액(-11.35%)한 9억 1,424만 5,308원을 의결했다.

이날 실시된 13대 의장 선거에서는 윤형선 현 의장이 단독 입후보해 무투표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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