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시장의 규모는 2011년 9,634억 달러에서 2015년 1조 72억 달러로 연평균 2.7%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제약시장의 규모도 2016년 21조 7,256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21조원대를 돌파했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12.9% 증가한 것으로 시장이 크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최근 발간한 ‘2017 제약산업 데이터북’과 글로벌 제약산업 분석업체 ‘EvaluatePharma’, 국내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의 자료를 토대로 글로벌 및 국내 제약시장의 현황을 살펴봤다.

▽글로벌 제약시장, 꾸준한 성장세…국내 시장 성장률 높아
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원희목)는 최근 발간한 ‘2017 제약산업 데이터북’을 통해 세계 제약시장의 흐름과 현황을 진단하고 한국 제약산업과 비교ㆍ분석했다.

데이터북에 따르면, 2011년 9,634억 달러였던 글로벌 제약시장은 2015년 1조 72억 달러를 달성하며 연평균 2.7%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2011년 9,634억 달러(전년대비 8.6% 성장) ▲2012년 9,644억 달러(0.1%↑) ▲2013년 9,936억 달러(3.0%↑) ▲2014년 1조 613억 달러(6.8%↑) ▲2015년 1조 720억 달러(1.0%↑) 등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상위 10개 국가의 제약시장 규모(2015년 기준)를 보면, 미국이 4,334억 달러(한화 약 468조 8,521억원)로 가장 큰 시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중국(1,152억 달러), 일본(813억 달러), 독일(426억 달러), 프랑스(320억 달러), 영국(283억 달러), 이탈리아(272억 달러), 브라질(256억 달러), 스페인(204억 달러), 캐나다(191억 달러) 순이다.

성장률의 경우, 스페인 제약시장이 전년대비 16%로 가장 크게 성장했으며, 브라질(14%), 이탈리아(13%), 미국(12%) 순으로 조사됐다.

IMS health의 Index(미국 의약품 시장에 대한 각 국가별 시장의 상대적인 규모를 반영한 값) 기준으로 보면 한국 시장은 2016년 15위를 기록하며 전년보다 한 단계 하락했다. 단, 오는 2020년에는 글로벌 13위까지 순위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내 제약시장 규모는 2016년 21조 7,256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21조원대를 돌파했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12.9% 증가한 것으로 시장이 크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및 국내 매출 상위 제약사와 제품은?
글로벌 제약산업 분석업체 ‘EvaluatePharma’와 국내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의 가장 최근 집계자료에 따르면, 2016년 글로벌 처방약 매출 1위 제약사는 미국계 회사인 화이자로 약 459억 달러(한화 약 49조 6,54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국내 매출 1위 제약사는 유한양행으로 1조 3,208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글로벌 제약사의 매출 규모와 큰 격차를 보였다.

글로벌 제약업계에서는 화이자에 이어 스위스의 양대 제약사인 노바티스와 로슈가 각각 415억 달러와 395억 달러의 매출로 Top3에 이름을 올렸다.

또, 지난해 글로벌 처방약 매출 4위~10위 제약사는 ▲MSD(355억 달러) ▲사노피(341억 달러) ▲존슨앤드존슨(316억 달러) ▲길리어드(299억 달러) ▲GSK(277억 달러) ▲애브비(252억 달러) ▲암젠(218억 달러) 등으로 확인됐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유한양행에 이어 녹십자가 1조 1,979억원으로 매출 2위를 차지했으며, 3위는 1조 564억원의 매출을 올린 광동제약이 이름을 올렸다.

다만, 다만, 광동제약의 매출 1조원 돌파는 비 제약업종의 매출에 기인한 것으로, 제약 분야의 매출은 다소 낮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광동제약의 의약품 매출액은 2,008억원 수준이며, 식품 매출액이 4,355억원, 소모성 자재 유통업체(MRO) 매출액 4,249억원 등이다.

광동제약에 이어 대웅제약(8,839억원), 한미약품(8,827억원), 종근당(8,320억원), 셀트리온(6,706억원), 제일약품(6,173억원), 동아에스티(5,605억원), LG생명과학(5,32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글로벌 매출 1위 처방약은 애브비의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휴미라’로, 전세계적으로 160억 달러(한화 약 17조 3,1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국내 제약시장의 경우, 올해 3분기 누적(1월~9월) 원외처방액 1위 제품(유비스트 집계 기준)은 길리어드의 B형 간염 치료제 ‘비리어드’로 확인됐다.

길리어드와 유한양행이 코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는 ‘비리어드’는 3분기까지 1,254억 4,100만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했다.

글로벌 제약업계에서는 휴미라에 이어 C형 간염 복합제 ‘하보니’와 암젠과 화이자의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엔브렐’이 지난해 매출 Top3를 형성했다.

또 ▲레미케이드(존슨앤드존슨ㆍMSD) ▲리툭산(로슈) ▲레블리미드(세엘진) ▲아바스틴(로슈) ▲허셉틴(로슈) ▲프리베나13(화이자) ▲란투스(사노피) 등이 지난해 글로벌 매출 4위~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국내에서는 비리어드를 필두로, 화이자의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 베링거의 고혈압 치료제 ‘트윈스타’ 등이 매출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이들 제품에 이어 ▲바라크루드(BMS) ▲크레스토(아스트라제네카) ▲플라빅스(사노피) ▲자누메트(MSD) ▲하루날(아스텔라스) ▲소발디(길리어드) ▲아모잘탄(한미약품) 등이 올 3분기 누적 원외처방액 4위~10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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