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이하 KRPIA, 회장 김옥연)는 최근 발간한 연간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들의 혁신 신약이 제공하는 다양한 가치를 집중 조명했다.

KRPIA는 지난 30일 발간한 ‘2017 연간보고서’에서 “혁신적인 신약은 생명을 연장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총 의료비용을 절감한다.”라며, “과거 치료법이 없어 많은 생명을 앗아갔던 질병들이 신약의 등장으로 완치까지 가능한 시대가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신약은 우리 사회의 총비용을 절감하고 건강보험제도의 지속가능성을 높인다.”라면서, “의약품의 적절한 사용은 국민과 정부의 재정 부담을 크게 줄여준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제약산업이 최근 화두인 4차 산업혁명의 신성장동력이라는 점을 내세우며 양질의 일자리와 고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점도 어필했다.

KRPIA에 따르면, 신약을 처방하면 약제비는 기존약 대비 18달러 증가하지만, 111달러의 총 의료비(입원ㆍ외래 진료, 재택치료, 응급실 비용) 지출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혁신 신약에 1달러(1,125원)를 투자하면, 비효과적인 약제 사용 및 질환관리에 들어가는 7달러(7,900원) 이상의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KRPIA는 특히, 고령화 시대 의료비 지출이 확대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신약은 미래 의료비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효과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미국에서는 알츠하이머 발병을 5년 늦추는 신약개발을 통해 2050년까지 3,760억 달러(423조 752억 원)가 절감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KRPIA는 이번 보고서에서 “글로벌 제약사는 우수한 의약품 공급, 환자 및 소외계층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 연구개발 글로벌 경쟁력 강화, 국내 제약산업과 상생협력, 고급인력 육성 등 행복이 순환되는 지속가능한 환경을 만드는 데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현재 글로벌 제약사는 국내 환자들이 필요로 하는 의약품 약 1,200종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환자들의 생명연장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전문의약품과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 질환이 발생할 것을 미리 예방하기 위한 백신 개발 및 공급을 주도하고 있다.

또한, 2007년 이후 국내에 등재된 신약의 가격은 OECD 국가 평균 가격의 45% 수준이며, 보험 등재된 전체 신약의 약 73%를 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가격에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RPIA는 다양한 해외 공동 진출, 공동 연구개발 사례를 제시하며 국내 제약산업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해외 공동 진출 사례는 ▲한국애보트ㆍ씨티씨바이오(개량신약 3종 아시아지역 판권계약 체결) ▲바이엘코리아ㆍ동아에스티(슈퍼박테리아 항생제 신약 ‘테디졸리드’ 공동 해외 진출) ▲GSK한국법인ㆍ동아쏘시오홀딩스(지분 투자) ▲한국릴리ㆍ한미약품(면역질환치료제 개발과 상업화에 대한 라이선스 및 협력계약 체결) ▲MSDㆍ삼성바이오에피스(다수의 삼성 바이오시밀러 제품에 대한 글로벌 상업화 협력) 등이 있다.

글로벌 제약사는 국내 제약사와 해외 진출을 협력함으로써, 국내 제약사에 글로벌 시장 진출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제약사들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시행착오를 줄이고,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애보트, 애브비, 아스트라제네카, BMS, GSK, 얀센, 릴리, MSD, 노바티스, 화이자, 사노피 등이 국내 제약산업과 신약개발 연구를 수행하며, 국내 연구 수행능력 및 연구 인력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한편, 글로벌 제약사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과 기부를 통해 매년 수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KRPIA 27개 회원사의 2016년 기부금은 약 247억원(매출 대비 0.47%)이다.

저작권자 © 헬스포커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