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의약품ㆍ의료기기ㆍ화장품 등 보건산업 수출은 102억달러로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돌파했으며, 무역수지도 흑자(1억 달러)로 전환했다. 보건산업 상장기업(175개)의 매출증가율(12.5%)ㆍ영업이익률(11.3%)ㆍ연구개발비증가율(20.4%) 등 경영 지표도 개선되는 등 성장세를 보였다.

▽보건산업 수출입 성과
2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6년 보건산업(의약품ㆍ의료기기ㆍ화장품) 수출액은 총 102억달러(11조 9,000억원)로 최초 100억달러를 돌파했으며, 최근 5년 간 연평균 19.4% 증가했다.

또한 2015년(86억 달러) 대비 19.1% 증가했으며, 큰 폭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2016년 처음으로 1억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로 전환됐다.

올해 1분기(1~3월) 보건산업 수출은 26억달러(2조 9,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2% 증가해 수출 유망산업으로서 성장세를 유지했다.

보건산업(의약품ㆍ의료기기ㆍ화장품) 연도별 수출 현황(단위 : 100만달러, %)주: ( )는 전년,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임
보건산업(의약품ㆍ의료기기ㆍ화장품) 연도별 수출 현황(단위 : 100만달러, %)주: ( )는 전년,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임

▲제약산업=2016년 의약품 수출액은 31억달러(3조 6,000억원)로 전년 대비 5.7%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수입액은 55억 달러(6.4조원)로 전년 대비 13.9% 증가했다.

2016년에도 국내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크로아티아(4억달러, 355.9%↑), 아일랜드(2억 3,000만달러, 192.4%↑) 등 유럽 지역에 대한 수출이 크게 늘었다.

특히 원료의약품의 경우 14억달러를 수출하며 전년(12.9억 달러) 대비 8.4% 증가했으며, 중국, 인도 대비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글로벌 다국적 제약사에 고품질 의약품 원료를 수출하는 기업도 늘었다.

2017년 1분기 의약품 수출액은 7억 5,000만달러(8,459억원)로, 2016년 1분기 대비 13.3% 증가하며 올해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미국에서 램시마 등 국내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본격 판매됨에 따라 수출액이 8,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7.8% 증가했다.

또한 헝가리, 아일랜드, 영국 등 유럽 지역의 수출이 지속적으로 늘었으며, 원료의약품의 수출 성장세도 지속됐다.

▲의료기기 산업=2016년 의료기기 수출액은 29억달러(3조 5,000억원)로 전년 대비 7.7% 증가했고, 수입액은 32억달러(3조 7,000억원)로 전년 대비 7.0% 증가했다.

2016년 의료기기 수출액 상위 국가는 미국(5억달러), 중국(4억 4,000만달러), 독일(2억 5,000만달러) 순이었으며, 아랍에미리트(51.5%), 중국(34.3%), 베트남(30.7%), 프랑스(14.8%) 등 신흥국 뿐 아니라 선진국으로도 수출이 고르게 증가했다.

상위 수출 품목은 ‘초음파 영상진단장치(5억 2,000만달러)’ 및 ‘치과용임플란트(1억 8,000만달러)’, ‘소프트콘택트렌즈(1억 5,000만달러)’ 등이며, 특히 ‘조직수복용생체재료(필러)’의 증가율이 73.5%로 크게 증가했다.

‘필러’ 등과 같이 기술력이 요구되는 4등급 제품 수출액은 2012년 4,000만달러에서 2016년 2억 1,000만달러로 연평균 56.4% 증가해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군의 수출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2017년 1분기 의료기기 수출액은 6억 8,000만달러(7,632억원)로, 2016년 1분기 대비 10.0% 증가했다.

터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3.0% 증가한 16백만 달러로 가장 수출액이 많이 증가했으며, 중국, 인도,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 수출은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보건산업(의약품ㆍ의료기기ㆍ화장품) 연도별 수입 현황(단위: 100만달러, %)주: ( )는 전년,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임
보건산업(의약품ㆍ의료기기ㆍ화장품) 연도별 수입 현황(단위: 100만달러, %)주: ( )는 전년,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임

▽보건산업 경영성과
2016년 보건산업 상장기업(175개)의 매출액 및  연구개발비는 전년 대비 각각 12.5%, 20.4% 증가했다.

2016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5% 증가한 30조 8,000억원이며, 분야별로 제약 9.9%, 의료기기 9.8%, 화장품 17.0% 각각 증가했다.

2016년 연구개발비는 1조 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4% 증가했으며, 분야별로 제약 21.1%, 의료기기 14.5%, 화장품 21.3% 증가했다.

▲제약산업=상장 제약기업(109개소) 매출액은 기술이전,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총 17.1조원으로 전년 대비 9.9% 증가했다.

지난해 제약기업 기술이전 현황에 따르면, 종근당, 안드로젠 등 총 11건, 3조 1,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유한양행, 녹십자는 2015년에 이어 연 매출액 1조원 이상 달성했고, 이 중 유한양행은 3년 연속 ‘1조 클럽’을 유지했다.

제약기업의 연구개발비는 전년 대비 21.1% 증가한 1조 3,000억원이고,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7.8%로 2015년(7%)보다 상승했다.

혁신형 제약기업(42개사)의 연구개발비 증가율은 19.8%,이고,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9.5%로 상장제조업 평균(3.4%)을 상회하는 수준이었다.

휴젤, 펩트론, 코아스템, 메디톡스 등 제약 벤처기업(28개사)의 연구개발비(1,376억원)는 전년 대비(933억원) 47.5% 증가했고,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20.5%를 차지했다.  

▲의료기기 산업=상장 의료기기기업(42개소) 매출액은 2조 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8% 증가했고, 연 매출액 1,000억원 이상인 기업은 2015년 삼성메디슨, 오스템임플란트, 바텍, 신흥, 피제이전자, 아이센스 등 6개사에서 2016년 뷰웍스가 추가돼 7개사로 늘었다.

의료기기기업의 연구개발비는 1,812억원으로 전년 대비 14.5% 증가했으며,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8.4%로 상장 제조업(3.4%)의 두 배 이상 높았다.

의료기기 벤처기업(25개사)의 연구개발비(732억원)는 전년 대비 1.2% 증가,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9.4%를 차지했다.

양성일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최근 보건산업 전 분야에서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보건산업이 미래 신산업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성과다.”라고 평가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국민건강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성장하도록 보건의료 연구개발(R&D) 투자부터 임상시험, 제품화 및 수출까지 보건산업 전 주기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공약인 제약ㆍ바이오ㆍ의료기기 산업 육성 이행을 위해 올해 하반기에 ‘제약ㆍ의료기기ㆍ화장품 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수립하는 등, 보건산업 발전을 체계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보건산업 통계는 관세청ㆍ산업부ㆍ식약처(수출입), 보건복지부(통상) 등을 기반으로 보건산업에 가장 적합한 보건산업 통계분류체계(보건산업진흥원) 마련에 따라 산출됐으며, 향후 산업 현장에 도움이 되도록 수출입, 경영 등 실적을 시의성 있게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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