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경이 있기 며칠 전부터 생기는 불안과 짜증 등의 반복적인 증상을 총칭해 ‘월경전증후군’이라고 한다. 월경전증후군의 증상은 150여 가지나 되는데 여성들이 주로 경험하는 증상은 몇 가지로 한정된다.

가장 흔한 증상이 바로 짜증, 감정의 기복, 불안, 우울, 피로, 입맛의 변화 등이다. 월경전증후군은 전체 가임기 여성의 75%가 적어도 한 번 이상 경험하는 흔한 증상인데, 자궁 적출술을 받은 경우에도 난소가 남아 있으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월경전증후군의 증상들은 나이가 많고 스트레스가 클수록 심해지며 우울증이나 공황장애, 기타 정신과적 질환이 있거나 또는 앓은 적이 있을 때, 만성질환을 앓고 있을 때도 빈번하게 나타난다.

월경전증후군은 성호르몬의 불균형, 엔도르핀과 세로토닌과 같은 물질의 복합한 상호작용 등 다양한 이유 때문에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월경전증후군의 자가진단
전체 가임기 여성의 40%이상은 월경증후군 치료가 필요할 만큼 증세가 심하고, 5%정도는 이로 인해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이다.

만약 유방에 통증이 발생하거나 배에 가스가 차는 불편한 느낌, 두통이나 부종 등의 신체적 증상과 우울함, 분노, 불안 등의 정신적 증상에서 각각 한 가지 이상을 경험하고 이 때문에 일상생활에 영향을 받았다면 월경전증후군으로 진단할 수 있다.

이런 증상이 월경 시작 전 5일 이내에 나타났다가 월경 시작 후 4일 이내에 사라지는 경우를 최소 두 달간 연속적으로 경험하면 명확히 월경전증후군으로 간주할 수 있다.

▽치료가 시급한 ‘월경전불쾌장애’
월경전불쾌장애는 월경전증후군의 심한 형태로 일상생활, 업무, 인간관계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정신과적 우울증과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 월경전불쾌장애는 월경전증후군보다 진단기준이 엄격하다.

핵심증상으로는 우울, 절망감, 불안, 긴장, 급격한 기분변화, 짜증, 신경질 등이 있으며 기타 증상으로는 무기력함, 식탐, 수면장애, 집중력 저하, 각종 신체 통증 등이 있다.

이 중 다섯 가지 이상을 경험하면 월경전불쾌장애라고 진단하고 지난 1년간 7회 이상의 월경주기에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났다면 중증으로 분류하여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수원 강남여성병원 성영모 원장은 “월경전증후군을 치료하려면 우선 증상부터 바르게 체크해야 관리하는데 도움이 된다”면서, “월경증후군은 식습관과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성 원장은 이어 “대개 저지방식품과 채소 섭취를 늘리면 증상이 완화되고, 비타민 B C E와 칼슘 섭취도 도움이 된다”며, “과음과 흡연, 카페인 섭취는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빨리 걷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은 체내 엔도르핀 분비를 증가시키며 실내보다는 실외에서 햇볕을 쬐며 운동을 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지만 만약 이러한 생활습관의 관리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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