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사들의 올 1분기 매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면역항암제를 비롯한 혁신 항암제가 회사의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업계 글로벌 저널인 ‘FiercePharma’는 최근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주요 항암신약의 분기매출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계 글로벌 제약사 BMS는 올 1분기 전세계적으로 49억 4,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면역항암제 ‘옵디보’의 매출 성장세가 눈길을 끌었다. 옵디보는 지난 1분기 11억 3,000만 달러의 글로벌 매출을 기록하는 등 당초 업계 예상치(9억 8,800만 달러)를 뛰어넘는 실적을 보였다.

애브비의 혈액암 치료제 ‘임브루비카’도 회사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임브루비카의 올 1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45% 성장한 5억 5,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애브비는 주력품목 ‘휴미라’의 특허만료에 따른 바이오시밀러 공세 등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15년 미국의 바이오제약기업 파마사이클릭스(Pharmacyclics)를 210억 달러에 인수하며 ‘임브루비카’를 확보했다.

임브루비카는 지난 2013년 11월 외투세포 림프종 치료제로 미국 FDA 승인을 획득한 이후 지속적으로 적응증을 확대하며 현재 미국에서 만성림프구성백혈병 등 총 4개의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

항암제 분야의 글로벌 강자인 로슈는 다양한 항암신약의 매출이 기존 항암제의 매출 하락분을 상쇄하며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유방암 치료제 ‘퍼제타’와 ‘캐싸일라’,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의 매출 성장세에 주목했다. 세 품목 중 가장 신약에 속하는 ‘티쎈트릭’은 방광암 최초 면역항암제로 지난해 5월 미국 FDA 승인을 획득했다.

미국의 바이오제약사 세엘진의 경우, 다발성골수종 치료제 ‘레블리미드’의 고성장이 회사 매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블리미드의 올 1분기 글로벌 매출은 19억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0% 성장했다. 세엘진은 레브리미드의 매출 강세에 힘입어 지난 1분기 전년동기 대비 18% 상승한 29억 5,000만 달러의 글로벌 매출을 올렸다.

제약산업 분석업체인 ‘EvaluatePharma’에 따르면, 레블리미드는 오는 2022년 169억 달러의 글로벌 매출로 희귀의약품 시장에서 매출 1위에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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