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글로벌 매출 상위 10개 제약사를 살펴본 결과, 화이자가 전년대비 8%의 매출 성장률을 앞세워 왕좌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산업 무역 플랫폼 업체인 ‘en-cphi’가 최근 공개한 글로벌 제약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화이자는 전세계적으로 528억 달러(한화 약 59조 8,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2위는 485억 1,8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린 노바티스가 차지했다. 단,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 매출 감소 등의 여파로 매출이 전년대비 2% 줄었다.

지난해 글로벌 매출 3위 제약사는 MSD가 이름을 올렸다. MSD는 전년대비 11% 상승한 398억 700만 달러의 매출로 순위를 두 계단 끌어올렸다. 보고서는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매출 호조를 순위 상승 요인으로 지목했다.

로슈는 전년도보다 순위가 한 계단 하락한 4위에 랭크됐다. 로슈의 처방약 중 퍼제타, 허셉틴, 악템라 등은 매출이 상승했지만 페가시스, 타쎄바, 루센티스 등의 매출을 전년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5위는 영국계 글로벌 제약사 GSK가 차지했다. GSK는 지난해 379억 2,900만 달러의 글로벌 매출을 올리며 Top5에 진입했다.

GSK는 지난해 11개 신약을 출시했으며, 이들 신약의 매출이 회사 총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4%에 달해 향후 성장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글로벌 매출 6위~10위 제약사는 ▲사노피 ▲존슨앤드존슨 ▲길리어드 ▲애브비 ▲아스트라제네카가 이름을 올렸다.

사노피는 전년대비 매출이 1% 감소하며 순위가 두 계단 밀렸으며, 존슨앤드존슨은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7위를 유지했다.

길리어드는 C형 간염 치료제 등의 매출 하락으로 매출이 전년대비 7% 감소한 반면, 애브비는 휴미라의 고매출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대비 12% 상승했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해 230억 200만 달러의 매출로 10위에 랭크됐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중국ㆍ인도ㆍ브라질ㆍ러시아 등 이머징마켓에서는 매출이 상승했지만, 미국ㆍ유럽ㆍ일본ㆍ캐나다 등 주요 제약시장에서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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