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의사회(회장 송병두)는 지난 17일 오후 7시 30분 대전 호텔ICC 2층 컨벤션홀에서 제29차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올해 사업계획(안)과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송병두 대전시의사회장
송병두 대전시의사회장

송병두 회장은 인사말에서 지난해 현지확인 및 실사로 인한 회원들의 죽음을 언급하며, 정부가 전문가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회장은 “최근 공단과 심평원의 무리한 현지확인 및 실사에 의해 의사회원 2명이 운명을 달리하는 애석한 일이 있었다.”라며, “체벌 위주가 아니라 계도 및 예방목적의 현지 확인이었다면 이러한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송 회장은 “법원에서는 10명의 죄인을 놓치더라도 1명의 억울한 죄인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원칙으로 재판을 한다.”라며, “그러나 현지확인이나 실사는 1명의 문제있는 회원을 벌하기 위해 10명의 억울한 사람을 만드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라고 말했다.

송 회장은 “의료계와 복지부, 공단, 심평원의 공통적인 목표는 국민건강을 이해 존재하는 것이다.”라며, “의료계를 옥죄어야만 그 목표가 달성된다는 생각 자체를 바꿔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송 회장은 “전문가 집단인 의료계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그 방법을 찾기 위해 진지하게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노력하면 서로 상생하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송 회장은 올해 회무 추진 계획도 소개했다.

송 회장은 ▲새로운 의학지식과 기술습득을 할 수 있는 학술대회와 연수교육 마련 ▲긴급의료구호단 활성화와 해외의료봉사 추진 ▲1인 1정당 가입운동 등 정치적 역량 강화 ▲자율징계권 확보로 국민의 신뢰 확보 등을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추무진 의협 회장은 축사에서 “국민 건강과 한국의료 발전을 위해서는 즉각적인 의료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라며, “집행부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정치권과 정부에도 적극적으로 건의하겠다.”라고 말했다.

임수흠 의협 대의원의장은 축사에서 “회원들이 무기력증으로 힘든 상황이다.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 대표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모두 힘을 더해 함께 해결해 나가자.”라고 강조했다.

대의원 59명 중 43명 참석, 5명 위임으로 성원된 본회의에서는 회무보고를 시작으로, 감사보고, 결산보고를 이의없이 통과시켰다.

올해 사업계획(안)으로는 의료제도 및 정책연구, 시민보건향상 및 홍보활동, 회원유대 및 조직강화, 대국민 신뢰회복 및 자율지도, 회원 권익신장, 의료봉사 활동 및 사회참여, 학술진흥 및 연수교육 등의 사업을 확정했다.

올해 예산(안)으로는 지난해 예산 4억 7,933만 2,133원보다 486만 2,771원(1.01%)을 감액한 4억 7,446만 9,352원을 의결했다.

대전시의사회 대의원들이 의료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려 달라고 정부에 촉구하는 모습
대전시의사회 대의원들이 의료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려 달라고 정부에 촉구하는 모습

한편, 대전시의사회 대의원들은 본회의에 앞서 정부가 의료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달라며 요구사항을 결의했다.

이들은 뒤틀린 의료전달체계를 개선하고 올바른 의료 환경 조성에 노력할 것, 회원을 죽음으로 모는 현지 조사와 방문 확인을 즉각 중단할 것, 면허 제도의 근간을 흔드는 한방편향의 정책 추진을 즉각 중단할 것, 비현실적인 의료수가를 즉각 현실화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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