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집행부로 나뉘어 분쟁을 벌이던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전격 합의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비상대책위원회는 대한산부인과학회 배덕수 이사장의 중재로 합의안이 제안되고, 산의회 대표자격인 박노준 전임회장과 김승일 의장, 회원 측 대표자격인 직선제 산의회 김동석 회장과 한형장 서울지회 고문이 동의한 합의안이 지난 27일 도출됐다고 밝혔다.

합의안 내용은 ‘산부인과학회가 분쟁의 원인인 산의회 회장 선출 문제에 있어 전체 회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직선제가 좋을지, 간선제가 좋을지 긴급 회원투표를 실시하자’는 것이 골자다.

양측은 또 회원투표를 통해 결정되는 회장 선출 방식에 따라 회장선거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긴급 회원투표의 구체적인 질문 문구는 산부인과학회가 오는 11월 9일 양측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 확정키로 했다.

산의회 비대위는 “이번 합의안은 비대위가 가져왔던 기본입장에 부합한다. 비대위는 그 동안 회원들의 뜻에 의한 이 단체의 회장 선출과 회원들이 주인이 되는 단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라며, “이번 합의를 존중하고 환영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산부인과학회 임시회장에는 이균부 변호사가 선임됐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50민사부는 이충훈 회장 선임을 무효한다는 판결에 따라 회원들이 임시회장 선임을 신청하자, 지난 27일 이 같이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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