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의 발기부전치료제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미약품의 발기부전치료제가 해당 시장에서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13일 본지가 유비스트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발기부전치료제 중 한미약품의 ‘팔팔’이 2015년 9월부터 2016년 8월까지 1년 동안 가장 많은 처방액 및 처방량을 기록했다.

팔팔은 지난 2012년 5월에 출시된 실데나필 성분의 발기부전치료제다. 특히, 팔팔은 출시 첫 달부터 오리지널 의약품인 화이자 ‘비아그라’를 제치고 처방 1위에 올랐다.

팔팔의 최근 1년 동안의 처방액은 241억 3,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처방량은 737만정에 달한다.

한미약품의 또 다른 발기부전치료제인 ‘구구’(성분 타다라필)가 2위에 올랐다. 구구는 2015년 9월에 출시된 발기부전치료제로, 출시 후 1년 동안 총 123억 3,900만원의 처방액과 386만정의 처방량을 기록했다.

팔팔과 구구의 선전은 한미약품의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이 주효하게 작용 것으로 분석된다.

한미약품은 구구 출시 당시, 팔팔의 브랜드 인지도를 통한 팔팔-구구 시리즈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포장 디자인을 동일하게 적용했으며, ‘99세까지 팔팔하게’(99팔팔) 및 ‘오래오래 팔팔하게’(久久팔팔) 등 홍보 슬로건을 내걸고 구구팔팔 헬스케어 캠페인 등을 진행했다.

이어 ▲릴리 ‘시알리스’(성분 타다라필, 구구의 오리지날 의약품) 111억 2,000만원 ▲화이자 ‘비아그라’ 95억 9,100만원 ▲종근당 ‘센돔’ 90억 6,700만원 ▲동아에스티 ‘자이데나’ 84억 9,800만원 ▲SK케미칼 ‘엠빅스에스’ 68억 200만원 ▲대웅제약 ‘타오르’ 43억 8,700만원 ▲대웅제약 ‘누리그라’ 28억 4,900만원 ▲한국콜마 ‘카마라필’ 28억 1,700만원 등이 처방액 상위권을 형성했다.

처방량의 경우, 처방액 상위권 제품과 구성을 같았으나, 순위는 달랐다.

팔팔과 구구가 1위와 2위를 차지한 것은 다르지 않았다. 다만 3위부터 10위는 ▲센돔 361만정 ▲자이데나 239만정 ▲타오르 192만정 ▲카마라필 146만정 ▲시알리스 145만정 ▲엠빅스에스 122만정 ▲비아그라 80만정 ▲누리그라 74만정 등 순으로 나타났다.

주요 성분별로 시장을 분류하면 실데나필 시장에서는 팔팔과 비아그라, 누리그라가 TOP3를 이룬 가운데, 그 뒤를 CJ헬스케어 ‘헤라그라’와 일양약품 ‘일양실데나필’, 알보젠코리아 ‘프리야’, 경동제약 ‘포르테브이’ 등이 쫓고 있다.

헤라그라와 일양실데나필, 프리야, 포르테브이는 각각 14억 8,500만원(44만정)과 14억 5,700만원(40만정), 13억 6,600만원(28만정), 11억 1,700만원(29만정)을 기록했다.

타다라필 시장에서는 구구와 시알리스, 센돔, 타오르, 카마라필이 TOP5를 구성했으며, 다음으로 알보젠코리아 ‘시알보스’와 유한양행 ‘타다포스’, 한올바이오파마 ‘포드림’ 등이 10억원 이상의 처방액을 올렸다.

시알보스와 타다포스, 포드림의 처방액은 각각 24억 2,900만원(72만정)과 16억 7,600만원(71만정), 11억 7,100만원(39만정) 등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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