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은 리베이트 쌍벌제 시행, 시장형 실거래가상환제 등 제약업계에 많은 변화가 일어난 해였다. 이로 인해 전반적으로 영업활동이 크게 위축돼 한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제약산업의 중요성은 전세계적으로 강조되고 있으며, 차세대 성장동력으로써 강력한 힘을 가진 분야다. 본지는 창간 1주년 기획에 ‘제약산업 키울 것인가 방치할 것인가’를 주제로 선정해 4회에 걸쳐 새해부터 달라지는 제약정책과 국내사의 R&D 투자현황, 매출분석, 쌍벌제와 블록버스터급 대형품목 특허만료에 따른 제약업계의 지각변동 등에 대해 살펴봤다.

①2011년도 달라지는 제약정책
②국내사, R&D에 얼마나 투자했나
③2010년 국내사 매출 분석해보니
④쌍벌제ㆍ특허만료…제약계 ‘지각변동’

2010년 국내 제약사 매출 성적표는 어땠을까.

지난해 국내 제약사의 3분기 누계실적을 분석한 결과 녹십자가 1위, 동아제약이 2위로 집계됐다.

2010년 3분기 누적매출액 순위(단위:억원)
2010년 3분기 누적매출액 순위(단위:억원)

녹십자는 3분기 누적매출액 6,39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53% 성장이라는 괄목할 만한 수치로 1위를 차지했으며, 영업이익은 167% 증가한 1,443억원, 순이익은 196% 늘어난 1,108억원을 기록했다.

녹십자는 신종플루 백신 매출이 반영돼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위를 차지한 동아제약은 5.9% 성장한 6,344억원의 매출을 나타냈으며, 누적영업이익은 20.4% 성장한 814억원, 누적순이익은 27.2% 늘어난 59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매출순위 5위에서 3위로 올라선 대웅제약은 전년동기 대비 14.8% 성장한 5,01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누적영업이익은 133.1% 늘어난 774억원으로 나타났다.

유한양행은 4,893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동기 대비 3.1% 성장해 4위를 차지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666억원과 1,029억원을 기록해 각각 11.5%와 7.2% 증가했다.

한미약품은 3분기 55억원의 영업 적자와 55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설립 이후 첫 영업 적자로 기록돼 업계에 충격을 줬다.

이 여파로 3분기 누적영업이익도 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누적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90.8%나 하락한 21억원을 기록했다.

종근당은 19.1% 성장해 3,11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2.4%, 39.9%의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보이며 443억과 319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그러나 4분기 매출까지 누계할 경우 1, 2위의 순위변동이 예상된다.

제약업계 및 증권가에 따르면 2010년 매출순위 3분기 집계까지는 1위 녹십자, 2위 동아제약이었지만 4분기까지 누적될 경우 동아제약이 1위, 녹십자는 2위로 지난해와 같은 순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 3, 4위였던 유한양행과 한미약품은 각각 4, 5위를 차지하고, 지난해 5위였던 대웅제약이 3위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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