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이 특정 직역 출신이라고 해서 그 직역을 챙기기는 쉽지 않다. 기본적으로 의원들에게는 ‘표’가 가장 중요하며, 따라서 지역구를 바탕으로 한 의정활동에 집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 면에서 장소를 불문하고 약사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모습을 많이 보인 원희목 의원은 확실히 눈에 띈다.

지난 4일 열린 약계 신년교례회에서 원 의원은 의례적인 새해 인사만 건넨 다른 정치인들과 달리 일반약 슈퍼판매 문제를 언급하며 반대 입장을 뚜렷이 했다.

일반약 슈퍼판매는 국민 대다수가 원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처럼 약사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주장을 했다는 것이 상당히 이채롭다.

그러나 주장의 옳고 그름을 떠나 출신 직역의 목소리를 열심히 대변해 준다는 점이 항상 욕을 먹지는 않는다.

특히 의사들은 원 의원이 직역을 챙기는 모습을 높이 사고 있으며, 이러한 국회의원을 둔 약사들을 부러워 한다.

이에 반해 의사 출신 국회의원들은 불합리한 의료계의 현황에 대해 별 관심을 두지 않는 듯 보인다.

실제로 의사 출신의 보건복지위원회 모 의원의 경우 의사들과 관련된 현안 자체를 잘 언급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 국감 때도 의료계의 많은 문제들은 차치하고 복지 분야 관련 질문만 하기 바쁘다.

의사들에게도 자신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줄 국회의원이 있다면 어려운 의료현실을 타파해 나가는데 든든한 지원군이 될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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