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은 지난 19일 병원 별관 소강당에서 ‘로봇수술 4000례 기념식’을 열었다.

아주대병원은 지난 2008년 10월 20일 로봇수술을 시작한 지 3년 4개월 만에 1,000건(2012년 2월), 5년 2개월 만에 2,000건(2013년 12월), 6년 7개월 만에 3,000건(2015년 4월), 7년 9개월 만에 4,000건(2016년 7월)을 달성했다.

3,000건 달성 이후 1년 3개월 만에 다시 1,000건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아주대병원은 2015년에만 820건의 로봇수술을 시행했고, 현재까지 시행한 4,000건의 로봇수술은 전국 5위의 수준이다.

아주대병원은 지난 2013년 12월에 로봇수술기 ‘다빈치Si’를 도입해 현재 두 대의 로봇수술기를 가동하고 있으며, 올해만 로봇수술이 900건 이상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한 올해 안으로 4세대 ‘다빈치Xi’가 새로 설치될 예정이다.

아주대병원 로봇수술 4,000건의 내용을 살펴보면, 담낭절제 및 담도종양제거 1,813건(45.3%), 갑상선 적출 906건(22.6%), 위암 374건(9.3%), 자궁근종 절제 159건(4.0%), 자궁암 157건(3.9%), 전립선 106건(2.6%), 신장 절제 78건(1.9%) 순으로 많았다.

이어 난소종양절제 58건(1.4%), 대장 및 직장 절제 44건(1.1%), 췌장 관련 수술 40건(1.0%) 등이 시행됐다.

진료과별로는 외과 3,188건(79.7%), 산부인과 442건(11.0%), 비뇨기과 183건(4.5%), 이비인후과 129건(3.2%), 흉부외과 58건(1.4%) 순으로 시행됐다.

특징적인 것은 아주대병원은 담낭 관련 수술이 전체 수술의 45.3%(1,813건)로 여전히 로봇수술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점이다. 이는 로봇수술 1,000건 때와 비교하면 5.7배, 2,000건 때와 비교하면 2.3배 증가한 수치다.

담낭절제 및 담도종양제거 수술이 꾸준히 증가하는 원인에 대하여 췌담도외과팀은 로봇수술을 받은 환자에서 ‘비키니 라인을 통한 수술’이 기존의 복강경 수술보다 통증이 적고 일반 복강경 수술에 비해 상처가 비키니 라인 아래에 위치해 만족도가 높은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에는 췌담도외과에서 풍부한 로봇수술 경험을 바탕으로 원위부 췌장절제술 뿐만 아니라 복잡하고 고난이도 수술방법인 췌십이지장절제술에 로봇을 적용시켜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수술은 광범위한 절제와 많은 문합이 필요한 아주 복잡한 수술이며, 담도암이나 팽대부주위암 또는 췌장암에 주로 시행하고 경계성 종양으로 분류되는 췌장의 낭성 질환에도 시행한다.

담낭 관련 수술 이외에도 비뇨기과, 흉부외과, 대장항문외과의 약진이 돋보였다. 로봇수술 3,000건 때와 비교해 비뇨기과 수술건수가 89건에서 183건으로 2.1배, 흉부외과 수술건수가 25건에서 58건으로 2.3배, 대장항문외과가 1.9배 증가했다.

비뇨기과는 전립선암과 신장암 환자가, 흉부외과는 식도암 환자가, 대장항문외과는 대장암 환자가 그만큼 늘었다.

로봇수술을 받은 환자는 대부분 수술 후 개복 수술에 비해 입원 또는 회복기간이 짧고 흉터가 작아 만족도가 높았고, 수술자들도 무리 없이 로봇수술을 시행하고 있어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이고 있다.

저작권자 © 헬스포커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