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는 지난 26일 에티오피아와 심장수술 역량강화 등, 총 4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국은 보건의료 분야 협력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의료인력 초청 연수 및 현지 훈련 ▲감염병 예방 및 진단 ▲건강보험분야 경험 공유 및 자문 ▲원격의료 및 병원정보시스템 협력 등, 보건의료 분야에서 포괄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서울대의대와 서울대병원,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은 에티오피아 세인트 폴 병원(St. Paul’s Hospital Millennium Medical College)과 에티오피아 심장수술 역량 강화를 위한 3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에티오피아 국립병원인 세인트 폴 병원의 심장센터 신축과 연계해 인력 연수, 임상훈련, 공동수술 등 심장전문의 양성과 심장수술 관련 한국의 지식전수를 통해 에티오피아 심장질환 치료역량 강화 및 에티오피아 환자의 국내 유치 가능성을 제고했다.

현재 에티오피아에는 심장수술을 할 수 있는 전문의가 거의 없어 매년 4만 3,000여 명의 환자가 심장질환으로 사망하고 있으며, 연간 3백여명이 인도 등 해외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아울러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에티오피아 의약품 기금 및 공급청(PFSA, Pharmaceutical Fund and Supply Agency)도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의약품 기금 및 공급청은 에티오피아 내 공공의료기관 및 보건시설에 공급할 의약품 및 의료기기에 대한 구매조달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현지 필수 의약품 정보 공유, 공동 세미나 개최, 연수 프로그램 등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국내 제약 및 의료기기회사의 현지 유통 채널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과 에티오피아 건강보험청간 국민건강보험 협력을 위한 4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건강보험 관련 인력 단기 초청연수, 현지 교육 및 워크샵, 전문가 자문, 국내 외 컨퍼런스 등 정보교환을 통해 한국 건강보험제도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전파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건강보험제도 일원화 등 에티오피아의 정책수요에 대응하며, 지난 오만의 사례처럼 추후 국내 건강보험제도의 해외 수출 가능성을 제고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심장수술역량 강화 지원 사례처럼 앞으로도 에티오피아의 보건의료 서비스 개선과 동시에 국내 보건의료기술과 제품이 진출할 수 있는 상호 Win-Win 모델을 마련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복지부는 에티오피아 노동사회부와 사회복지 분야 협력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이번 MOU는 한국 정부가 아프리카 국가와 체결하는 최초의 사회복지 국제협력 MOU라는 점에서 더욱 뜻 깊다.

복지부 관계자는 “사회복지 관련 인력 단기 초청연수, 전문가 자문, 국내ㆍ외 컨퍼런스 등 양국 국민들의 사회복지 증진을 위한 다양한 정책경험을 공유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나아가 빈곤 퇴치와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 안전망 구축이 시급한 아프리카 대륙에 ‘한국형 복지모델’을 전수해 관련 사회복지 전문 인력의 해외진출 및 장기적 협력 관계 구축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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