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명과학이 국내 기술로는 최초로 영유아 5가 혼합백신인 ‘유펜타’를 개발하고,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 승인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LG생명과학은 UN 산하기관에서 주관하는 5가 혼합백신 국제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 안녕, 넌 누구니?
나는 LG생명과학이 국내 기술로는 최초로 자체 개발에 성공한 영유아용 액상혼합백신 유펜타야.

5세 미만의 영유아에서 많이 발생하면서 치사율이 높은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B형 간염, 뇌수막염 등 5개 질병을 동시에 예방할 수 있지.

- 네 특징이 궁금해.
나는 기존의 분말형태인 5가 동결혼합백신이 아닌, 5가 액상혼합백신이야. 분리형의 기존 백신과 달리, 일체형으로 생산ㆍ유통ㆍ품질 등을 관리할 수 있어. 또한 기존 제품과 달리 한번만 접종하면 돼 환자의 순응도도 높아.

지난 2014년 필리핀의 영유아 6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 3상 시험 결과, 우수한 항체방어율과 안전성이 입증됐어. 임상은 2015년 3월에 종료됐고, 이후 국제입찰에 도전하기 위해 WHO에 PQ인증을 신청해 2월 10일 WHO의 승인을 획득했지.

- WHO PQ 인증이 뭐야? 그걸 승인 받으면 어떤 점이 좋아?
이 인증을 받으면 UN 산하기관인 UNICEF나 PAHO 등이 주관하는 국제 구호입찰에 참여 및 공급자격이 주어져. 5가 혼합백신에 대한 UN 산하기관의 입찰규모는 연간 2억 도즈, 금액으로 환산 시 4,000억원에 달해. 향후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지.

5가 액상혼합백신의 경우 제조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검증된 원료를 확보하기도 어렵고 공정과정도 까다로워. 그래서 현재 5가 액상혼합백신에 대한 WHO PQ 인증을 보유한 제약사는 LG생명과학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단 6곳에 불과하지.

WHO의 PQ 인증을 받았다는 것은 품질이 우수하는 걸 방증하는 거라고.

LG생명과학은 이번 WHO PQ 인증 승인을 계기로 5가 액상혼합백신 시장의 25% 이상 공급과 향후 UN 구호 입찰 시장 1위 업체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삼았지. 또한 남미를 비롯해 아시아, 중동지역으로의 개별적 수출 확대도 추진하고 있어.

- 입찰에 참여했거나 참여계획은 있는 거지?
당연하지. 현재 진행 중인 국제입찰에 WHO의 PQ 승인이 나자마자 도전장을 냈어. 나머지는 올해 3분기 정도에 진행될 예정이라고 들었는데, 이 입찰에도 참여할 계획이야.

- LG생명과학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겠는걸?
내가 개발된 이후 LG생명과학은 충북 오송에 백신 생산시설을 설립하기로 결정하고 약 86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어. 국제입찰에 응모하고 공급이 확정되면 그만큼 물량확보가 중요하니까 말이야.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 적정물량을 공급하기 위한 준비를 한 거지. 기대하는 바가 큰 것 같아.

- 그렇겠지? 국내 기술로 처음 개발된 만큼 자부심을 갖고 네가 세운 목표를 이루길 바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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