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한국여자의사회 회원 여러분.

희망찬 201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회원님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더욱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2016년 붉은 원숭이띠 해에 한국여자의사회의 60주년이라는 의미 깊은 탄생의 날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여자의사회의 60년 역사를 보면 조선시대의 의녀 제도 창설과 1890년 서양의학의 도입으로 최초의 여의사인 박에스더 탄생, 그 후 1956년 1월 6일에 대한 여자의사회 발기회를 하고 75명이 창립 총회를 하였으며 손치정 선생님이 초대 회장으로 추대됐습니다. 이러한 역사는 이미 한국여자의사회 50년사에 잘 정리돼 있습니다.

특히 1986년에 출판된 “한국 여자 의사 90년”과 1996년에 발간된 “한국 여자의사회 40년 화보”는 한국여자의사회 50년사와 함께 우리 여자의사회의 보물입니다.

2013년 8월 1일 세계여자의사회 학술대회가 이화여자대학에서 개최돼 또다시 역사를 쓰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열린 2번째 세계여자의사회 학술대회입니다.

60여 년간의 세월 동안, 한국여자의사회는 선배님들의 눈부신 활약과 전문직 여의사로서의 위상, 국 내외에 펼쳐 온 온정과 봉사, 국제적으로 활약한 열정, 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 오늘날의 역사가 됐습니다.

자식은 부모의 뒷모습을 보고 자란다고 하지요. 한국여자의사회는 선배님들의 뒷모습과 눈에 보이지 않는 가르침이 현재 펼쳐지고 있는 여자의사회입니다.

존경하는 한국여자의사회원 여러분

지난해 참으로 수고 많으셨습니다.
‘메르스 확산’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로 국가적인 위기에 직면했었고, 우리 의사회원들은 메르스 조기종식을 위해 처절한 사투를 벌여야 했습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여기 저기서 발병의 소식이 들릴 때면 우리 의사들은 더욱 마음이 쓰라리고, 특히 35번 환자를 위해 안부와 기도로 우울한 나날들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의 논리 정연한 메르스 사태에 대한 인식과 파악으로 의료계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조기에 차단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국립의료원 안명옥 원장과 충남의대 김봉옥 원장의 메르스에 대한 철저한 방어진료와 확산을 막기 위한 최선의 노력은 의료계에 귀감이 되고 한국여자의사회의 위상을 보여 주었습니다. 이번 메르스 사태는 초기에 콘트롤 타워가 미약했지만 헌신적인 의료진의 조직력과 노력으로 이제 종료 상태로 매듭을 지었습니다.

최근 다시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문제가 거론 되면서 의료계는 다시 긴장하고 있습니다. 숭고한 의사면허를 가진 자가 환자의 진단을 위해 할 수 있는 검사를 면허도 없는 자에게 겁 없이 맡긴다는 것은 의료법에도 명시돼 있지만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불법 무면허 진료입니다. 국민의 건강을 위한다면 올바른 길을 향해 가야 할 것입니다.

2016년 의료계는 또다시 새로운 시작을 위해 나아가야 하지만 앞으로 더욱 험하고 힘든 일들이 닥쳐 올 수 있습니다. 우리 의료인은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 환자의 아픔과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하는 집단이기에 다른 어떤 집단 보다 존경을 받고 있습니다.

비록 열악한 환경과 힘겨운 싸움이지만 항상 국민과 환자를 위한 사랑을 바탕에 깔고 목소리를 내어야 할 것입니다. 2016년의 희망을 기대하며 힘차게 외쳐봅니다. 의사들 Fighting!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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